스페인 광장에서 벼룩시장을 구경해보자 구경도 하고 멍하니 조용히 앉아 쉬고 싶었다. 그래서 주변에 공원이 뭐가 있나 하고 찾아보니 이 스페인 광장이 눈에 들어왔다. 거리가 좀 있었지만 충분히 걸어갈 수 있었고 그래서 가봤다. 세나도 관공서를 지나니 바로 옆에 공원이 보였다. 찾아봤을 때 크기도 큰 것 같지 않고 위치도 사람들이 딱히 찾아올 곳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입구부터 상당히 잘 관리되어 있었다. 누군가 딱 옷을 잘 입었다는 느낌이 들 때는 다양한 색을 조화롭게 입었을 때다. 아무래도 무채색의 옷들만 입다 보니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보고 멋있어하나보다. 아무튼 사진에 이쁘게 나올듯한 컬러로 옷을 입은 젊은이들도 보였고 구경 온 커플들도 보였다. 한국인은 없었다. 쉬는 게 목적이었으니 벤치에 앉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