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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김치찌개 메뉴 하나로만 승부하는 요즘 찾기 힘든 특별한 식당 저집

디프_ 2025. 3. 4. 18:52
기타 다른 메뉴 없이 김치찌개 메뉴 하나로만 승부하여 주변 사랑받고 있는 저집

 

 

사실 요즘 장사가 잘 되는 곳의 경우 특정 메뉴가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도 이것저것 다른 메뉴들을 추가로 판매하고 있겠다. 처음엔 아니더라도 나중에 오랜만에 가보면 이것저것 그동안 보지 못했던 메뉴들이 있겠다. 사실 이게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오시는 손님들이 특정 메뉴를 찾기도 하고, 메인 메뉴 외에 마진이 좋다거나 아니면 인기 있는 기본 품목들을 판매하면 매출에 기여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사실 한국인의 경우 요즘 트렌드가 하나의 메뉴만 주문해서 딱 먹기보단 이것저것 주문해서 다같이 나눠 먹는 것을 좋아하긴 하니까. 특히 술집 같은 곳은 더더욱 그러겠다. 그래서 요즘은 뭔가 정말 메뉴를 딱 하나만 판매하는 가게를 매우 찾기 힘들다.

 

근데 메뉴를 정말 하나만 판매하는 가게의 경우 그 자체로 마케팅이 되어서 또 어느정도 입소문이 돌기도 한다. 나도 한때 단일 메뉴만 판매하는 곳들 신기해서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막 옛날 햄버거도 먹으러 가고 그랬으니까. 근데 오늘 소개할 곳은 정말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 김치찌개 메뉴 하나만 판매하고 있더라. 여길 처음 간 것이 벌써 몇 년 전인데 최근에 오랜만에 생각이 났는데 아직도 김치찌개 단일 메뉴 하나만 판매하고 계시더라. 좀 신기했다. 근데 정말 딱 이것만 파는 것은 아니고 뭐 계란후라이처럼 사이드를 판매하긴 하는데 어찌 되었든 메인 메뉴는 이거 하나가 맞겠다. 등촌동에 위치한 저집이라는 곳인데 이름도 꽤나 특이하다. 원래 상호명이 저-집 이거였는데 이제는 이 '-' 기호를 빼고 이름만 넣은 것으로 보인다.

 

처음 갔을 때 정말 감동이었다. 사실 김치찌개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흔하게 먹고 많이 먹어온 음식이 되겠다. 사실 특별하다고 하더라도 그 맛이 그 맛이기 때문에 굳이 특별하지 않겠다. 어떻게 보면 여기 저집 역시 막 김치찌개가 엄청나게 특별하다거나 비주얼적으로 다르다거나 그렇지 않다. 아마 모르고 가져다 먹으면 그냥 평범하게 즐겼을 수도 있다. 근데 여긴 여기만의 매력이 있다. 처음 갔을 때 지인도 나도 감동한 것이 정말 밥도둑이더라. 이게 짜글이 스타일은 아닌데 그런 식으로 숟가락으로 국물과 김치, 그리고 고기 등을 밥과 함께 퍼 먹어야 한다. 근데 그렇게 먹다 보면 평소 밥 한 공기 먹는 사람도 금세 공깃밥을 비우게 되겠다. 그런 매력이 있다. 나도 모르게 밥을 순식간에 해치워버린다. 이게 이 가게의 장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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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뒤에 언제 기회가 되면 또 가봐야겠다 했는데 해당 매장이 골목길에 작게 있기도 하고 주차도 힘들고 그래서 여태까지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배달을 시켜 먹을까 싶어서 어플에서 찾아봤는데 다행히 배달도 운영을 하고 계셨다. 초기에는 배달은 안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배달 리뷰가 꽤나 안 좋은 것이었다. 양도 적고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덜하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때 역시 배달은 아니구나 하면서 주문을 접었던 기억이 났다. 근데 이날도 뭔가 특별한 것이 먹고 싶었던 것은 아닌데 그냥 그래도 아무거나 먹긴 싫었다. 그러다가 여기 저집이 생각이 났고 다시 어플을 켜보았다. 신규 주문 건이 많아진 것인지 아니면 기존 등록했던 매장을 삭제하고 다시 등록하신 것인지 어찌 되었든 리뷰가 꽤나 괜찮아졌다. 그래서 먹어볼 만하겠다 싶어서 이렇게 주문을 해보았다.

 

처음엔 김치찌개만 먹다가 집에 있는 나름 이것저것을 꺼냈다. 일단 주문하면 깻잎과 김치찌개 그리고 흰쌀밥만 온다. 계란후라이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만 오는 것 같다. 예전에 매장에서 먹으면 그냥 주셨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렇게 다시 몇 년 만에 먹어보는 등촌동 저집 김치찌개 맛은 어떨까. 역시나 맛있었다. 사실 그때의 맛이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여기만의 매력인 밥도둑은 여전했다. 밥을 순식간에 다 먹게 되었다. 그래서 추가로 먹을까 하다가 참긴 했는데 아무튼 햇반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역시 그때나 지금이나 숟가락 하나로 밥과 함께 먹는 게 제맛이었다. 근데 확실히 드는 생각 중 하나는, 그때는 먹고 또 먹고 싶었는데 이제는 맛있게 먹었지만 당분간 안 먹어도 되겠다로 바뀌었다. 이게 내 입맛이 바뀐 것인지 배달이라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충분히 맛있게 먹긴 했는데 당분간 괜찮겠다 싶더라. 그래도 맛있었고 만약 한식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여전히 김치찌개 맛집으로 추천할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이렇게 단일 메뉴 하나로 승부 보는 곳이 없긴 하니까. 근데 지금 보니 등촌동 본점 외에 망원동에 분점도 차리신 것 같고 밀키트도 출시하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여기 웨이팅도 생길 정도로 인기였는데 이렇게 판매처를 다양하게 확대하니 조금 에너지가 분산이 되신 것 같기도 하다. 여기 맛의 경우 매콤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적당히 달달한 맛이다. 아이도 먹기 괜찮을 정도랄까. 그래서 달달함 때문에 감칠맛이 처음에 확 올라오니 다들 맛있게 느끼시는 것 같기도 하다. 고기도 숟가락으로 먹기 좋게 잘게 썰려 나오고. 아무튼 오랜만에 한 끼 맛있게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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