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딸기 디저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입소문 제대로 난 프레베리 케이크

디프_ 2025. 2. 12. 14:14
100% 동물성 생크림과 매일 아침 직송으로 제공받은 생과일로 만들어지는 프레베리 케이크

 

 

오랜만에 작성하는 고양 포스팅이다. 사실 고양 자체를 오랜만에 가기도 했다. 최근에 좀 가봐야겠다 싶으면 이런저런 일이 생겼다. 그리고 제대로 쉬지 못했다. 나에게 이 고양이라는 지역은 휴식 개념이 강한 곳인데 그런 시간을 잘 못 즐겼다는 말이 되겠다. 잠도 잘 못 자고. 그래서 그런지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 기운은 없는데 수영장 물이 코에 들어갔는지 부비동염이 생겨서 잠시 고생을 했다. 따로 병원은 가지 않았고 코세척만 했었는데 4~5일 지나도 증상은 완화되었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해서 신경 쓰이는 것이 번거로워 토요일에 병원을 갔고 약 처방을 받았다. 그래서 딱 그날에만 약을 이틀 먹고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졌다. 역시 약을 너무 피해도 안 좋긴 한 것 같다. 과용해도 안 좋지만.

 

그리고 주 2일하던 운동도 주 3일로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애초에 몸 자체가 건강한 장군 같은 몸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가벼운 운동이더라도 영향이 가는 것 같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확실히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이었으면 피곤할만한 것들이 피곤하지 않더라. 아니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냥 잠이 줄어든 것인가? 근데 개인적으로 진짜 잠만 잘 자도 그만한 것이 없겠다 싶다. 아마 대부분의 현대인들의 고정적으로 하루 7시간 이상 수면만 취한다면 감기나 각종 가벼운 질병들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 건강한 사람들을 보면 항상 숙면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

 

아무튼 모처럼 쉬는 날이 고양에서 하루르 온전히 보내기로 했다. 매번 혼자 오던 곳이었는데 이날은 지인과 여기에서 약속을 잡았다. 거리가 꽤 멀 줄 알았는데 역시 같은 서울이라고 나름 멀지 않아 여기서 만날 수 있었다. 중간까지는 아니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아마 앞으로도 여기서 종종 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다른 곳으로 멀리 나가기야 하겠지만 겨울에는 여기가 개인적으로 좋다. 아무튼 근처에서 식사를 먼저 하고 이렇게 카페에 들렀다. 이 고양시에도 참 아기자기하게 예쁜 카페들이 많은 것 같다. 제주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 찾아가는 그런 비슷한 재미가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다만 혼자서 카페를 즐기는 편은 아니라 괜찮은 카페들은 잘 모르긴 한다. 맛집은 많이 알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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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식사할 장소는 내가 정하고 카페는 그때 즉흥적으로 정하자 했었는데 일행이 괜찮은 카페가 있다면서 두 곳을 알려주었다. 한 곳은 처음 보는 곳이고 한 곳은 알고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어딜 갈까 하다가 딸기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여기 프레베리 케이크로 가면 되겠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여기 프레베리 케이크는 기존에 알고 있었고 실제로 한 번 가본 적도 있다. 예전에 지인에게서 여기 케이크 유명하다고 들은 적이 있다. 맛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특별한 날에 미리 예약도 해야 하고 사람들이 많다고. 자주 가는 동네에 위치해 있어서 지나가다 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유명한 줄은 몰랐었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어느 날 형네 집에 가야 했고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뭘 사갈까 싶었다.

 

그러다 여기 딸기 케이크가 생각이 났고 사전에 전화를 한 뒤에 하나 포장을 해서 가져갔다. 후기는 당연히 좋았다. 나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그 뒤로 조각 케이크를 종종 먹기 시작하면서 맛있긴 맛있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생크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뭔가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랄까. 실제로 그렇진 않겠지만 막연한 상상 속에서 물에 생크림 같은 것이 잘 섞이지 않고 둥둥 떠다니듯이 내 안에서 그러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상상을 종종 하곤 했다. 아무튼 소화가 잘 안 되는데 일단 여기 프레베리 케이크는 그러는 일 없더라. 사실 이날 점심을 꽤나 과하게 먹어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나 싶었는데 막상 먹으니 커피도 잘 들어가고 케이크도 순식간에 해치웠다.

 

가게에서 말하는 것처럼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고 매일 아침 국내 농장 직송 생과일을 사용해서 만들어서 신선한 것도 어느정도 나의 소화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배불렀었는데. 커피도 디카페인 종류를 판매하고 있어서 먹어주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요즘 약간 과로 느낌이 강한데 이날도 좀 피곤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연유라떼를 마셔주었는데 이 맛이 꽤 괜찮았다. 그리고 실제로 디저트부터해서 이 연유라떼까지 달달한 것이 들어가서 그런지 먹고 나서 한 20분 지났나. 컨디션이 확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은 꽤 즐겁게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오히려 초기에는 좀 피곤하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는데 나중엔 신나서 걸어 다녔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컨디션이 중요하다.

 

여기 프레베리 서오릉점은 인테리어가 꽤나 독특하게 되어있다. 2.5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확실히 1층보다는 2층의 뷰가 좋고 탁 트인 기분이 들겠다. 특이한 것은 중간이 비어있는 구조인데 이 의미를 잘 모르겠다. 카페의 경우 한 자리라도 더 확보하려고 할텐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소개글을 보면 좌석 간격 등을 일부러 고려하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되게 좋게 보이는 포인트 중 하나다. 고객들이 제품을 이용하고 만족도가 높을 수 있는데 머무르는 시간 동안 즐거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자리 간격이 좁을 경우 참 오래 있기도 뭐하고 신경 쓰이고 조금 불편하다. 근데 여긴 공간마다 자리가 넓기도 하고, 앞서 2.5층이라고 표현했는데 2층보다 조금 더 위 쪽에 거의 누워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들이 따로 있다. 그래서 노트북 같은 것으로 영화를 보는 손님들도 계시더라.

 

개인적으로 너무 유명한 카페들은 굳이 재방문하지 않는 편이다. 뭔가 손이 안 가는 느낌이랄까. 근데 여기 고양 서오릉 프레베리 카페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좌석 간격도 넓고 장소 쾌적하고 뷰도 좋고 무엇보다 디저트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겠다. 한번 드셔보시면 왜 딸기 디저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입소문 제대로 났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다. 담백하고 깔끔하고 맛있다. 물리는 맛도 하나 없고.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커피 맛도 좋았다. 물론 내가 디카페인을 마신 것이라 정확한 판단은 힘들지만 디카페인에서 커피 맛이 제대로 느껴지면 잘하는 곳이라 생각하는데 여기가 그랬다. 화장실을 외부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살짝 걸리긴 하지만 여러모로 장점이 있는 곳이라 아마 다음에 재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즐거운 시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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