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직원 분이 있어서 편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일본 현지 가성비 오마카세 도쿄 긴자 스시 이시야마
이번 일본 도쿄 여행에서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한 두번째 가게가 되시겠다. 사실 다른 곳 예약한 곳이 있는데 거긴 식당이 아니었어서. 도쿄에 갈 때마다 마사지, 헤드스파 등 관리를 받고 있다. 사실 이게 사람에 따라 나뉘는 것이긴 한데 뭔가 일본 감성에 대한 그런 좋은 감정 같은 것이 있는 것인지 뭔가 일본에서 관리받는 것이 나에게 맞더라. 그래서 항상 마사지를 받는 곳이 있는데 거기의 경우 사장님께서 꽤나 친절하시고 시간도 알맞게 잘해주신다. 여러 곳에서 마사지를 받아봤는데 거기가 제일 좋아서 매번 갔었다. 근데 이번엔 가지 않았다. 너무 아프기도 하고 그냥 헤드스파 하나로 만족하려고.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까.
헤드스파의 경우 지난 여행부터 받기 시작했다. 우연히 유튜브 ASMR을 보게 되었는데 취미로 받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로서는 저기서 꼭 받아봐야겠다 싶었다. 위치도 긴자에 있어 내가 매번 머무르는 곳 근처기도 하고. 그렇게 처음 받아봤는데 너무 좋았다. 사실 여행 중에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다. 낯선 공간에서 잘 못 자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혼자니까 더 그랬겠다. 근데 헤드스파를 받으면서 꿀잠을 자서 그때 그 기분을 잊지 못하겠다. 그 뒤로 이번 도쿄여행에서도 그 헤드스파를 예약하고 다녀왔는데 역시 이게 사람에 따라 나뉘는 것인지 이번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못했다. 가격은 거의 15만원 돈이 다 되어가는데. 그래서 아마 다음에는 그냥 마사지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저런 것들을 제외하고 이 먹거리 기준으로는 오늘 소개할 도쿄 긴자 스시 이시야마 오마카세 가게가 두 번째 예약이 되겠다. 사실 여긴 미슐랭은 아니다. 앞서 미슐랭 투스타 베이지 알랭 뒤카스 샤넬 레스토랑을 방문하면서 굳이 또 미슐랭을 가는 건 욕심이다 싶었다. 근데 뭔가 이번 여행 컨셉 자체가 안 해본 것들 해보기였으니까, 오마카세도 한번 먹어줘야 할 것 같았다. 여태까지 한국에서만 오마카세를 먹어봤지, 스시 정통인 일본에서는 막상 먹어보지 못했다. 처음 해보는 경험이기에 혼자 하기는 싫어서 아껴뒀었는데 결국 시간만 흘렀다. 아무튼 그래서 이것도 경험해 보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처음 베이지 알랭 예약 전에 여러 곳들을 서치 해봤었다.
근데 여긴 미슐랭은 아닌데 퀄리티가 괜찮고 무엇보다 예약이 편하다고 여기 스시 이시야마를 추천해주시더라. 그래서 살펴봤다. 물론 여기도 예약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예약이 풀리는 시간대가 있는데 그때 바로 하지 않으면 바로 예약이 마감된다. 물론 계속 클릭하다 보면 자리가 나긴 나는데 아무튼 바로바로 되진 않겠다. 나의 경우 예약이 풀리는 시간을 확인하였고, 그 시간이 되자마자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을 하니까 바로 가능했다. 그날 밤부터 자리가 찬다고 하니, 시간이 풀리자마자 예약을 하면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는 가능한 정도의 경쟁률이 되겠다. 다른 미슐랭 오마카세들은 몇개월까지 예약이 풀이더라. 그러니까 애초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구조였다.
그래서 미슐랭은 아니지만 그 대체제이자 일본 오마카세 첫 경험으로 충분히 괜찮은 시도라는 생각이 들어 여기 도쿄 긴자에 위치한 스시 이시야마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구글맵에 검색을 한 뒤에 테이블첵 등으로 편하게 예약이 가능하다. 한국어 지원도 잘 되어있어서 누구나 무리 없이 할 수 있겠다. 여기 들어가면 오마카세 코스에 따라 방을 나눠서 안내를 해주는 것 같았다. 나의 경우 첫 끼니이기도 하고 한 곳에서 많이 먹는 것보다 가볍게 먹어주고 다른 디저트나 음식을 또 먹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여 작은 피스 단위로 선택을 했다. 아마 10피스였나 12피스였나 그랬던 것 같다. 가격은 1만 엔 정도. 정확히 금액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예약한 시간대에 도착을 했다. 내 옆에는 한국인 부부가 있었고 그렇게 세 명이서 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우리 다음 시간대 사람들이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도쿄로 여행을 온 일본인 가족들처럼 보였다. 네 명이서 예약을 해서 식사를 기다리고 계셨다. 아무튼 관광객들에게 슬슬 입소문이 나서 많이 오기도 하는데 일본 현지인도 오는 그런 가게라고 보면 되겠다. 구글맵 리뷰는 약 200여 개인데 평점은 4.8점 정도로 높은 것을 알 수 있겠다. 근데 오마카세 가게들의 경우 대부분 평점이 높은 편인 것 같다. 아무래도 1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니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평점이 낮을 리는 없겠다. 또 그 가격대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이 되기도 할 테니 말이다.
화장실은 일본의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있을 것 다 있지만 굉장히 좁은 구조였다. 외부에 위치해 있었는데 건물 안에 있어서 뭐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그리고 내가 이용했을 때 한국인 직원분이 계시더라. 메인 셰프는 아니고 옆에서 보조를 하고 계신 것 같았는데, 이 한국인 분께서 한국어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고 필요한 것 요청드리는데 큰 부담이 없도록 안내를 잘해주셔서 그 부분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오마카세 가게들의 경우 뭐가 없거나 기본적인 영어는 다들 하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는데 그래도 모국어가 된다는 것의 장점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인사도 해주시고 너무 친절하셔서 덕분에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일단 개인적으로 일본여행을 다니면서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먹거리는 확실히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엔화 환율이 내려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냥 물가 자체가 저렴한 것 같다. 한국 돈 기준으로 계산을 하더라도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적은 돈으로 퀄리티가 좋은 많은 상품들을 구매해서 가져올 수 있는 것 같다. 가게에서 사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근데 이 오마카세도 개인적으로 가격이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한국에도 워낙 가성비 오마카세 가게들이 많아서 여기가 훨씬 더 가성비 있다고 말은 못하겠다. 근데 일본 현지에서 먹는데 가격이 비슷하면 그만한 메리트가 또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구성이나 양, 서비스 등은 워낙 기본적으로 하이엔드라 큰 차이 없을 수 있어도 재료 자체가 주는 퀄리티는 다르니까 말이다.
나름 일본 오마카세 로망이 있었는데 드디어 해결할 수 있었다. 그것도 일본의 중심 여기 도쿄 긴자에서 말이다. 사실 너무 기대치가 높아서 그랬는진 몰라도 딱 괜찮다 정도의 수준이었다. 막 한국에서 처음 오마카세 먹었을 때처럼 '이런 서비스가 있었네. 너무 맛있다. 자주 와야겠다.' 이 정도의 감흥은 아니었다. 물론 뭔가 부족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괜찮았다' 이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뭐 이것도 나로서는 충분히 괜찮았기도 한데 막 엄청나게 특별하진 않았다. 다만 재료 같은 것들이 확실히 뭔가 더 녹진하고 깊은 맛 같은 것은 있었다. 특히 우니 먹을 때 좀 감동을 했던 것 같다. 원래도 이 맛인 줄은 알고 있었는데 되게 색다르게 다가오더라. 저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또 먹고 싶었다.
그 외의 것들은 사실 한국과 비교해서 전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일본 오마카세만의 스타일이 있고 한국 오마카세도 나름 그 스타일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한국 오마카세의 경우 어딜 가든 마지막에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이나 그런 것들이 제공되었다. 그 아이스크림 역시 시제품이 아니라 여기서 직접 만든 것으로 말이다. 근데 여긴 식후 디저트 개념이 없더라. 위 계란이 약간 그런 느낌으로 제공되었는데 저게 마지막이었다. 사실 마지막에 뭔가 아이스크림 먹어주며 딱 좋겠다 싶어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나오더라. 이건 또 내가 일본에서 한국식으로 생각한 경험 중 하나가 되겠다. 그래서 서로 장단점이 있는 것 같고, 이날은 일본 현지에서 즐기는 가성비 오마카세 도쿄 긴자 스시 이시야마 식사 시간을 소중하게 잘 즐겼던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갈만한 가치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