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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튀겨진 직접 만든 전을 막걸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왕십리 동래파전

디프_ 2025. 1. 19. 18:50
명절 때가 아니면 먹기 힘든 전을 다양한 종류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왕십리 동래파전

 

 

일본 현지에서 살아본 경험은 없기 때문에 자세히는 잘 모른다. 근데 간접적으로 보고 느낀 정보에 의하면 확실히 한국보다 2차, 3차 문화 같은 것들이 더 발달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의 경우에도 1차를 하고 2차도 가고 이런 문화가 있긴 한데 약간 그 결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조금 다른 느낌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음식 자체가 한 번에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다. 그냥 조금씩 다양하게 이것저것 시켜서 맛볼 수 있는 느낌이랄까. 근데 한국의 경우 안주를 시켜도 뭔가 하나가 제대로 나오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도 부르고 2차를 가도 또 제대로 나오는 느낌이라 뭔가 다양한 경험보다는 소수에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소식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조금씩 자주 먹는 문화인 일본이 맞는 것 같고, 대식가의 경우 일단 양이 채워져야 하니까 한국식 문화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 밖에서 일년에 술 먹는 경우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 작성해 본 음주 문화였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댓글로 나눠주시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궁금한데 뭐 어디 소통할 데도 없어서 그냥 여쭤보고 싶었다. 아무튼 나의 경우 먹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서 다양한 것들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일본 문화가 조금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일본에 놀러 갈 때마다 그렇게 행동하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이날도 일차로 족발과 보쌈을 먹고 2차를 하기 위해 바로 근처 매장인 동래파전이라는 곳을 찾았다. 여기의 경우 앞서 배를 채우기 위한 1차 가게를 가기 전에 봐둔 곳이다. 원래라면 1차를 하고 산책이라도 했을텐데 요즘 날씨로 인하여 산책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소화도 시키고 밖에서 걸으면서 말을 해야 말이 조금 더 잘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더 선호하는데 요즘 계절엔 확실히 무리가 있더라. 뭐 추리닝에 방한모 쓰고 하면 편하긴 해도 그런 일정도 아니었고. 아무튼 그래서 바로 옮길 수 있을만한 곳을 찾았고 그 후보군 중 하나가 여기 동래파전이었다. 걸어서 한 5분 거리이기도 했고, 막걸리도 메인 주류로 판매하기도 해서 여러모로 괜찮았다.

 

모든 전을 직접 손질하고 만든다는 왕십리 맛집 동래파전. 사실 요즘 뭔가 막걸리가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가면서 친구들이 추천해준 막걸리가 있었다. 근데 그게 뭔지 도대체가 기억이 안 나더라. 유명한 막걸리는 분명히 아니었다. 그래서 그 사진을 뒤져서 뭔지 찾아냈었는데 바로 이 느린마을 막걸리였다. 그 당시 친구들이 나에게 이 막걸리를 추천해 주고 내가 맛있게 먹었던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달달함 때문. 사실 나의 경우 여기에 사이다도 넣어서 정말 음료수처럼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날 지인의 경우 이 막걸리 자체도 달아서 사이다 굳이 안 넣어도 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만큼 확실히 일반 막걸리 중에 굉장히 달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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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더 좋아했겠다. 아무튼 그 막걸리가 마시고 싶었고, 이렇게 전집에 바로 온 것이겠다. 근데 사실 여기 약간 함정이 있었다. 이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든 후 이 약속이 오기까지 참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미리 사전에 주문을 하였고 집에서 바로 마셔봤다. 맛은 정말 맛있었는데 아무래도 술을 잘 못하는지라 연속적으로 먹기엔 한계가 있더라. 그래서 뭔가 처음 마셨을 당시의 감동은 이날은 아니었다. 그래도 너무 맛있었다. 확실히 차가운 것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전이 나오기 전에 그 큰 냉장고 같은 캐리어를 뭐라고 하지. 아무튼 거기에서 막걸리를 셀프로 꺼내서 한잔 따라서 마셨는데 밖의 날씨는 추운데 안에 또 차가운 것이 들어가니 뭔가 시원하고 기분도 좋고 그렇더라.

 

약간 겨울 온천을 즐길 때 몸은 뜨거운 물 안에 있어서 따뜻한데 얼굴은 차가운 그런 느낌이랄까. 예전에 친구들과 겨울 온천을 갔을 때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다. 근데 정말 이색적이고 기분 좋더라. 일본에 갔었을 때도 그런 경험이 있었던 것 같고. 아무튼 뭔가 겨울에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으시면 온천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다만 규모가 조금 있고 야외도 있어야겠다. 바깥은 엄청 추운데 뜨거운 물 안에서 몸을 노곤노곤하게 녹이고 있으면 참 기분 묘하다. 리솜포레스트라고 조금 유명한 곳이 있는데 특별한 날에 거기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무튼 이날 약간 그런 결로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겨울 온천 가고 싶어지네. 곧 겨울도 금세 끝날 것 같은데.

 

아무튼 여기 왕십리 동래파전. 다들 1차로 오기보단 2차로 가볍게 방문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사실 나의 경우 왕십리 초보이긴 한데 왕십리 고수들의 경우 이미 애정하는 가게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이날만 하더라도 예약 테이블이 꽤 많더라. 그래서 누가 오나 살펴보니 개인적인 추측으로 대학원 모임처럼 보였다. 아무래도 바로 옆에 한양대가 있으니까. 그리고 한양대 학생들도 꽤 많이 보였다. 현지인들이 방문하는 가게가 정말 맛집이듯이 나름 여기 주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니 어느정도 인정받은 가게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갓 튀겨진 직접 만든 전을 이 정도 가격대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좋기도 했고. 사실 집에서 모둠전 먹으려고 하면 나름 대공사이긴 하니까. 그래서 종종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먹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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