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먹어보면 인생 된장찌개 된다는 또순이네 냉이 폭탄 된장찌개 드디어 먹어봤다
또순이네라고 다들 웬만하면 한 번 정도는 들어보셨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많이 방문해 보셨을 것으로 추측한다. 내가 여길 처음 안 지는 벌써 몇 년도 훨씬 더 지났겠다. 사실 본점인 양평동 자체가 사는 곳과 그리 멀지 않아 마음만 먹었어도 진작에 다녀오긴 했겠다. 근데 여태까지 가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일단 웨이팅. 여기 기본적으로 웨이팅이 있다고 하더라. 그 말인즉슨 인기가 많다는 것이 되겠다. 그리고 뭐 주말에는 필수로 고기까지 먹어야 하고, 점심에만 된장찌개가 된다 하고 약간 복잡한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뭔가 막상 딱 가야겠다 그런 생각까지 이어지진 않은 것 같다. 컨텐츠들을 볼 때마다 꼭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가야겠다까지 이어지지가 않았다.
뭐 주차도 그렇고 여러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그 기간 동안 다녀왔던 사람들의 괜찮다는 말과 그냥 맛집 이야기할 때 여기 추천해주는 것을 보면서 또 가보긴 해야겠다라고 다짐만 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 이렇게 처음으로 또순이네 방문을 하게 되었다. 7천원 된장찌개 하나로 건물까지 올렸다는 전국 1등 된장찌개 맛집 또순이네. 드디어 다녀왔다. 다만 양평 본점은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마곡 지역에 여기 분점이 차려졌더라. 여기에 이 지점이 생긴 것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아마 뭐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상호명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가 맞나 했는데 제대로 살펴보니 거기가 맞았다. 마곡의 경우 주차도 편할 것 같고 기본 본점보다 사람도 덜 할 것 같아서 여긴 무조건 가봐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양평 본점과 다르게 여긴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거의 1~2달도 안 지나서 이렇게 방문을 했던 것 같다. 어느 주말, 어머니와 함께 방문을 했다. 발산, 마곡 상권의 경우 평일 저녁은 사람이 많지만 주말이면 상권이 전체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요즘은 20대 들이 주말에도 많이 나와 예전보다 사람이 많긴 한데 확실히 직장인들이 많은 평일 저녁보다는 덜하겠다. 그래서 별도 예약할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게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막 전문 고깃집이 아니고 예약은 안 될 것 같긴 한데 실제로 이날 방문해 보니 예약석이라고 따로 자리들이 셋팅되어 있긴 했다. 그래서 만약 방문 예정이시라면 예약을 하고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우리의 경우 오후 4시였나. 점심도 아니고 이른 저녁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조금 애매한 시간에 방문을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이 없겠지 하고 왔었다. 그렇게 매장 앞에 도착을 했는데 불이 꺼져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뭐지 싶었다. 왜냐하면 원래라면 안 가본 곳의 경우 영업을 하는지 안 하는지 살펴보는 편인데 여긴 당연히 영업을 하겠지 하고 방문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설마 쉬는 날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영업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더라. 알고 봤더니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다만 브레이크 타임 해지까지 40분 정도 남았었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근처 다른 곳을 갈까 싶기도 했었는데 원래 계획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원래 저녁을 먹고 잠시 어디를 들릴까 했는데 거기를 먼저 들리고 와서 여기서 밥을 먹자고 계획을 변경했다. 일을 처리하고 오니 다행히 시간이 딱 맞았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주변 상권이 워낙 조용해서 사람이 올까 싶었는데,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더라. 역시 여기 또순이네 인기 있는 곳은 맞긴 맞았다. 뭐 나도 찾아온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게 자리에 앉아 토시살 2인분을 주문하고 된장찌개는 조금 나중에 주문을 하려다가 한 입 먹고 그냥 바로 같이 주문했다. 같이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공깃밥은 별도여서 그렇게 공깃밥도 주문을 하고 강한 숯불 위에 고기를 조금씩 구워가면서 먹기 시작했다.
7천원 된장찌개 하나로 건물까지 올렸다는 전국 1등 맛집 또순이네. 드디어 이 된장찌개를 만나게 되었다. 막 이 시간만을 기다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심 언제 꼭 먹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드디어 이번 기회에 먹을 수 있었다. 일단 가격은 토시살 1인분에 33,000원으로 고기를 필수로 먹어야 할 경우 가격대는 그래도 어느 정도 나가는 편이다. 2인 기준으로 그래도 8만 원 정도는 나오는 거니까. 근데 고기를 제외하고 이 된장찌개 가성비는 정말 훌륭한 것은 맞겠다. 아마 점심 기준으로는 이 된장찌개만 먹어도 되는 것으로 아는데 안에 내용물이 정말 실하다. 하나만 시켜도 둘이 나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내용물이 안에 많이 담겨있는 편이다. 처음에 뚝배기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아쉬웠는데 먹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본점에서는 이 뚝배기만 따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숯불 위에 바로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것 같았는데, 여기 분점에는 없었다. 아닌가. 고기 다 구워 먹은 다음에 그 숯불 위에 이 뚝배기 올려서 먹을 수 있는 것인가? 그래서 사장님이 고기 다 드신 다음에 된장찌개 주문하라고 하신 것인가. 아무튼 여기 일하시는 분들이나 사장님 모두 매우 친절하셨다. 브레이크타임 끝나기 한 5~10분 전에 미리 들어오라 하시고 여러모로 괜찮았다. 아무래도 매장 내부가 좀 조용하고 동선도 깔끔한 편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었다. 본점은 동영상으로 봤을 때 다소 정신없는 모습이 있긴 했는데 분점은 안 그랬다. 근데 또 모르지. 사람이 많은 평일에 오면 비슷한 느낌이 날지도. 적어도 이 날은 그렇지 않았다.
고기와 된장찌개, 그리고 밥을 번갈아 가면서 열심히 먹어주었다. 사실 된장찌개는 이미 어머니와 여러 그릇 덜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에 저렇게 내용물이 아직 가득한 모습이다. 그냥 뚝배기에 안에 재료로 가득 채우고 그 위에 국물로 덮었다고 봐주시면 되겠다. 예전에 아이폰이었나. 그거 개발할 때 물에 담근 다음에 공기 방울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아직 빈자리가 있다고 말했었나 뭐랬나. 약간 그 느낌으로 정말 내용물로 가득 찬 된장찌개라고 봐주시면 되겠다. 고기, 두부, 냉이까지 해서 뭐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국물 자체는 정말 깊고 담백한 느낌이다. 고추가 있어서 맵지 않나 싶었는데 매운 느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 숯불 화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고 더우면 더웠지 맵거나 그런 포인트는 하나도 없었다.
마무리로 비빔냉면까지 추가로 주문하여 이날 깔끔하게 식사를 끝냈다. 사실 7천원 된장찌개 하나로 건물까지 올렸다는 맛집이 있다길래 어느 정도 일지 궁금했다. 근데 이 된장찌개는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정말 맛있었다. 나름 입맛 까다로우신 어머니도 이 된장찌개는 인정을 하셨다. 아마 내용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맛 자체도 물리지 않게 깔끔해서 좋아하셨던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렇고. 만약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여기에 이 된장찌개만 먹으러 종종 오고 싶다. 사실 고기의 경우 뭔가 특별히 뛰어나다거나 그런 포인트는 받지 못했다. 그리고 매번 끼니마다 저 돈을 지불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근데 아마 그게 본점, 분점 영업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다음에 한 번 알아보긴 해야겠다. 아무튼 이날은 경험치로 너무 만족스럽게 잘 먹었고 조만간 이 된찌 먹으러 재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