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앙시장 떡볶이 거리 맛집 '별미당, 팬더하우스, 또또아스낵' 중 가장 오래된 또또아스낵 떡볶이
춘천 중앙시장 근처에는 이렇게 오래된 노포 스타일의 떡볶이 맛집 세 곳이 있다. 사실 이전에도 여기 올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뭔가 국물이 많은 스타일의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니까 부산 떡볶이처럼 국물 꾸덕꾸덕하게 점성이 짙은 그런 스타일의 떡볶이를 좋아한다. 근데 막상 그때 여기 사진을 보니까 국물이 많고 좀 맑은 베이스의 떡볶이더라. 그렇다고 해서 즉석 떡볶이는 아니었고. 그렇게 안 오게 되었는데 어느 날 유튜브에서 컨텐츠 하나를 봤다. 쇼츠였는데 춘천의 명물 튀김만두라고 해서 여기 가게 세 곳 중 한 곳을 소개해주시더라. 사실 이전에 오려다 안 왔을 때는 그때 팬더하우스 가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쇼츠 컨텐츠는 또또아스낵이라는 곳이었다.
그중 마음에 들었던 키워드가 50년 이상 가게를 운영 중이시라는 것이었다. 사실 말이 50년이지 한 곳에서 10년이 넘게 장사를 하는 것도 힘들겠다. 그리고 50년 전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또 다르니까. 아무튼 떡볶이 비쥬얼을 보고 안 오려고 했지만, 튀김만두 비쥬얼을 보고 이곳을 오게 만들었다. 그래서 날을 잡고 이렇게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근처 공영 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의 경우 여기 중앙시장 바로 옆이기도 해서 주차를 할 곳이 딱히 없다. 그래서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주말의 경우 단속을 하지 않는지 골목이나 갓길에 주차를 많이 하시던데 그 부분도 사실 쉽지 않긴 하겠다. 그래서 따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신 상태에서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앞서 사진으로 보신 것처럼 이 거리에 별미당, 팬더하우스, 또또아스낵이라고 춘천 떡볶이를 말할 때 대표적으로 유명한 세 곳이 있다. 이 세 곳이 모두 붙어있기 때문에 사실 방문한 뒤에 웨이팅이 없는 곳을 가는 게 제일 나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전체적인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더라. 가격이나 비쥬얼도 그렇고. 사실 내가 봤던 컨텐츠에서도 누군가는 별미당 만두튀김이 식감이 제일 좋다고 하고, 또 오늘 소개하는 또또아스낵이 가장 오래되어 맛있다고 하고 뭐 그렇더라. 세 곳 모두 특별히 큰 차이는 없어서 개인적으로 웨이팅 없는 곳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인테리어 구조도 비슷해 보이는데. 아마 사장님 한 분이 가게 확장을 한 것이라고 말해도 믿을 정도로 흡사한 느낌이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다. 딱 한자리가 있었는데 그 뒤로 웨이팅이 생기더라. 운이 좋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여긴 그냥 떡볶이가 아니라 쫄볶이, 쫄면과 떡볶이가 같이 나오는 메뉴를 먹어줘야 한다고 해서 그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여길 오게 만들었던 튀김만두도 당연히 사이드로 추가했다. 가격은 튀김만두 4천원, 쫄볶이 5천원으로 상당히 메리트 있는 가격이었다. 다만 이날 첫 방문이기도 했고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나오는 퀄리티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근데 다만 나오기 전부터 여긴 좀 자신이 있었다. 바로 튀김만두를 다 직접 빚고 계셨기 때문에. 가게 한편에 빚고 있는 만두들이 있는데, 그걸 바로바로 이렇게 튀겨주셨다.
사실 요즘 만두를 직접 빚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예전부터 만두를 직접 빚는 곳들을 가고 싶었다. 근데 막상 가려고 하면 그런 가게들이 안 보이기도 하고, 몇군데 가고 싶은 곳들을 메모해 두긴 했는데 갈 기회가 마땅치 않더라. 아마 이렇게 막연하게 시간을 흘려보낸 지 1~2년은 된 것 같다. 근데 이렇게 춘천에서 오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기성품이 아닌 직접 만든 만두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기 때문에 궁금했다. 주문 후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음식이 나왔고 바로 먹어보기 시작했다. 나의 부모님, 나, 그리고 나의 자식까지 삼대 가족의 학창 시절 추억이 담겨있다는 50년 전통 춘천 중앙시장 또또아스낵, 과연 그 맛이 궁금했다. 사실 50년 이상 유지된 것이라면 맛은 일단 기본으로 있을 텐데 어떨까 싶었다.
결과는 당연하게도 맛있었다는 말이 되겠다. 사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렇게 국물이 깔려있는 베이스의 떡볶이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뭔가 물엿 베이스의 꾸덕꾸덕한 떡볶이 소스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이렇게 나왔을 때 떡볶이 간이 더 세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근데 여기 충분히 간이 잘 배여있고 맛있더라. 그리고 떡 자체도 이게 갓 만들어져서 먹어서 그런지 쫀득쫀득하고 맛이 괜찮았다. 무심하게 놓여있는 양배추들이 부족한 식감을 살려주었고 처음 섞기 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위에 후추 같은 것이 뿌려져 있는데 이것 때문인지 적당히 계속해서 감칠맛을 살려주었다. 근데 또 게다가 이게 가격이 5천원이니까 가성비도 좋고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기대가 컸던 튀김만두. 이거 완전 별미였다. 일단 가격이 4천원인데 총 10알이 나온다. 그러면 단순 계산할 경우 한 알에 400원이 되는데 이 가격도 너무 착하다 생각한다. 무엇보다 안에 이렇게 속이 가득 차 있고, 떡볶이 소스랑 그 합이 너무 좋다. 솔직히 여기 분식집 오셔서 이 튀김만두 안 시키시는 분은 없으실 텐데 그만큼 꼭 먹어줘야 하는 메뉴라 생각한다. 사실 쫄볶이 꼭 먹어줘야 한다고 해서 먹긴 했는데 그건 라볶이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 튀김만두만큼은 꼭 먹어줘야겠다. 아니면 찐만두라도. 사실 다음에 오면 그냥 떡볶이 하나와 찐만두, 튀김만두 각각 시켜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만큼 요즘 직접 빚은 만두 찾기가 귀하기도 하고 여기가 맛있었다.
나만 맛있게 느낀 것은 아닌지, 다 드시고 나서 튀김만두만 포장해서 가시는 손님들도 많더라. 다만 포장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먹다가 미리 포장 주문해두시는 것이 낫겠다. 그럼 다 드시고 난 뒤에 바로 가져가실 수 있으니. 밖에 웨이팅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도 약간의 배려를 해줘야 어느 정도 회전율도 높아지고 서로 좋은 것이 있겠다. 오늘 춘천 중앙시장 떡볶이 거리를 주름잡고 있는 50년 전통 또또아스낵을 소개해봤다. 누군가의 댓글에서 삼대 가족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다고, 꾸준히 오래 장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정말 이런 가게들은 오래 유지가 되었으며 좋겠다. 만약 사라진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만약 다음에 또 춘천을 가게 된다면 이 가게는 또 방문하게 될 것 같다. 가격을 떠나서라도 그냥 떡볶이랑 만두 자체가 맛있어서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