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일년 내내 시원한 냉우동을 즐길 수 있는 백종원 역전우동

디프_ 2024. 10. 20. 20:54
은근 찾기 힘든 냉우동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백종원 역전우동

 

 

개인적으로 우동을 제일 맛있게 먹어본 경험은 예전에 오사카 여행을 떠났을 때이다. 학창 시절 친구랑 같이 간 것이기 때문에 벌써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겠다. 그때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아직도 남아있긴 한데 안 본지는 꽤 되었다. 그 친구랑 여행을 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었는데 이게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와 똑같을 순 없겠더라. 물론 더 색이 진해질 수도 있겠지만 서로의 환경이 변하면서 오히려 멀어지면 멀어졌지 더 진해질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친구와 같이 살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래도 그런 소소한 추억들이 또 일상 속에서 버팀을 만들어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하는 것 같다. 추억 속에 산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물론 그게 주로 좋은 표현이 아닐 때 쓰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때는 아예 우동을 메인으로 하는 전문점에 갔었다. 오사카에 가면 다들 들리는 도톤보리 근처에 있는 우동집이었는데 여러 개 시켜서 맛있게 나눠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만 하더라도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도 많은 곳이었는데, 사실 요즘은 그때처럼 막 우동 먹으러 간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초밥이야 무조건 기본적으로 가져가지만 우동은 잘 안 먹는 느낌? 시간이 흐르면서 일본여행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인기 있는 먹거리도 바뀌어가는 것 같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가 모든 여행객들의 먹는 일정을 알 순 없으니. 나의 경우에도 이때 오사카에서 먹었던 우동 전문점 제외하고 딱히 일본에 가서 우동을 먹어야겠다고 일정에 넣어 먹은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이런 현상이 우동 자체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중요도는 조금 떨어진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국에서도 충분히 일본 우동을 대체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아서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대체재 중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백종원 역전우동 가게가 아닐까 싶다. 이 역전우동 가게의 경우 빽다방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동네에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 있을 정도로 지점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근데 이 역전우동의 경우 가게 상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동 메뉴가 시그니처 메뉴이다. 그리고 막상 가보면 우리가 찾아갈 맛집 정도까지의 느낌은 아니더라도 기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흔히 말하는 김밥천국 이런 곳과 비교할 수 없는 차이는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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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 기사식당이나 이런 곳을 가더라도 뜨거운 우동을 판매하는 곳은 나름 있는 편이다. 뜨거운 우동 자체가 별도 육수를 보관하고 있지 않더라도 가루 등으로 해서 금세 맛을 낼 수 있으니까. 근데 냉우동을 판매하는 가게는 막상 찾아보면 또 없다. 뭔가 돈까스나 일식 집 중에서도 별로 없는데 조금 고급스럽게 나오는 곳을 가야 있는 느낌? 냉모밀은 쉽게 찾아볼 수 있어도 냉우동은 막상 찾아보면 또 안 보인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 않을까 싶다. 근데 이 냉우동을 일 년 내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또 여기 백종원 역전우동이다. 개인적으로 여름에 뜨거운 음식에 대한 수요는 조금 줄어들긴 하지만 겨울에 차가운 음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실내가 갑갑하고 더운 곳들도 많아서 차가운 음식을 안 줄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생각이다. 내가 그러니까. 뭔가 그리고 이열치열은 잘 모르겠긴 하겠는데 이한치한만의 매력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여름에도 에어컨을 틀고 얇은 이불을 덮고 있는 것이 행복하듯이 뭔가 비슷한 느낌으로 말이다. 아무튼 이날 냉우동이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이렇게 역전우동 프랜차이즈를 방문했다. 가격 자체는 면만 먹으면 좀 허전할 수 있으니 사이드를 추가해서 9천 원 정도가 나왔다. 이렇게 먹어도 그래도 만원 이하니까 사실 가성비가 있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절대 비싸거나 부담 없는 금액은 아니겠다. 단일 메뉴가 아님에도 만원이 안 넘어가니까 말이다. 요즘 웬만한 곳에서 사이드 추가해서 먹으면 그래도 만원은 넘지 않나? 11,000원 정도? 뭐 가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주문했고 바로 즉석에서 만들어져서 나왔다.

 

기존 것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튀기든 면발을 삶든 그런 과정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래도 빨리 나오는 속도에 비해 손님 입장에서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느껴졌다. 뭐 식었다거나 그런 포인트는 전혀 못 느꼈으니. 그리고 우동을 주문하면 면발 굵기 선택이 가능하다. 뭔가 우동의 경우 얇은 면보다는 조금 더 두툼하게 먹어야 그 식감이 산다고 생각해서 추천해 준 중면으로 택해서 먹었다. 이 바삭한 삼각김밥 같은 것도 뭔가 매콤하니 감칠맛을 살려주었고 치즈가 또 잘 늘어나서 나름 괜찮더라. 물론 이 김밥 자체가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점심 식사 한 끼 기준으로는 괜찮은 식사였다고 생각한다. 저번에 왔을 때는 돈까스를 먹었었는데 확실히 시그니처 메뉴인 우동 종류를 먹으니 더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앞으로 종종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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