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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찾기 힘든 딱 옛날식 치킨, 얇은 튀김옷이 매력적인 림스치킨

디프_ 2024. 9. 5. 20:07
케찹과 마요네즈 올라간 양배추도 마음에 들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치킨도 너무 맛있다.

 

 

최근 잠시 잊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림스치킨을 찾았다. 요즘 이상하게 치킨을 먹는 빈도수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래서 치킨을 먹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었다. 사실 원래 치킨을 먹어야 하는 날이 있었다. 그래서 그날 치킨을 먹으려고 잠깐 참았었는데 결국 그날 먹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 타이밍이 늦어지게 되었다. 아직도 누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면 치킨이라 말할 정도로 꾸준히 좋아하고 오래 먹는 것 같다. 이게 맛이 만약 한 가지라면 질려도 벌써 질렸을 텐데, 프랜차이즈도 워낙 많고 파는 스타일도 다르고 먹고 싶을 때마다 이런저런 맛을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까 여태까지 꾸준히 좋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워낙 맛있기도 하고. 튀긴 것은 맛없을 수가 없다고 하지만 치킨은 또 예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갑자기 해시 브라운이 떠오르는데 이거 한때 엄청 먹었다가 이제 질려서 매력을 많이 잃었다. 그래서 꼭 튀겼다고 해서 오랜 기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림스치킨 가게의 경우 정말 요즘 찾기 힘든 딱 옛날식 치킨을 판매하는 곳이다. 여긴 배달도 안하고 어플에도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서 전화로 주문을 한 후 직접 찾아가야 한다. 나의 경우 방문 포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어플을 통하여 주문을 한 뒤에 찾아가거나 그러는데 가게에 직접 전화해서 방문 포장을 요청하고 실제로 이렇게 찾아오는 가게는 정말 별로 없다. 아니다. 여기 말고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최근 몇 년간 이렇게 방문 포장하여 먹은 가게가 없다. 뭐 여행을 가서 어쩔 수 없을 때는 그랬던 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꾸준히 찾는 가게 중에 이런 곳은 없다. 그만큼 내 입맛에 맞고 맛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 이날도 열심히 걸어서 방문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어주었다. 근데 이 가게의 경우 나만 좋아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다.

 

이날은 아니지만, 다른 날에 방문 포장을 요청하였다. 근데 평소라면 원래 20분 뒤에 오시면 된다고 말하는 편인데 이날은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여긴 홀도 운영하는데 아마 홀 손님이 몰려서 그랬던 것 같다. 잠시 고민하긴 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원래 먹어야 하는 치킨을 못 먹어 딜레이 되었기 때문에 이때는 꼭 먹어야겠다. 여기서 먹어야 하는 치킨은 오늘 소개하는 곳과 다른 곳이다. 아무튼 그래서 1시간 정도 괜찮다고 했고, 이날 어딜 들렀다 와야 해서 시간적으로 타이밍이 맞았다. 그래서 가게 앞에서 한 15분 정도 기다린 뒤에 내가 주문한 것을 받아서 찾아올 수 있었다. 그만큼 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실제로 가격도 저렴하고 다른 곳들과 비교해서 여기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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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장님께서 꽤나 친절하시다. 여기서 친절하시다는 점은 응대나 서비스도 있겠지만, 바쁜 와중에도 그래도 하나하나 차근하게 응대를 해주시더라. 사실 사람이 급하다 보면 본래 성격이 나오는데, 여기서 그런 불편한 적을 한번도 느끼지 못했다. 홀에서 먹은 적도 있고 이렇게 포장을 해서 먹은 적도 있는데 그때마다 여기가 바쁘긴 했지만 뭔가 예민하다거나 그런 포인트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간혹 어느 가게를 가면 바쁘면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곤 하는데 적어도 그런 부분이 없었다. 그런 것도 머무르는 손님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감정에 잘 쉽게 공감하는 사람일수록 주변에서 불편한 기운을 내뿜으면 그에 영향을 받으니까. 나의 경우 쉽게 감정에 동요되는 편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안 좋은 소리가 들린다거나 싸우는 사람들이 있으면 괜히 마음이 불편해지고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진다.

 

그럼 제일 중요한 맛은 어떠냐. 사실 누군가 말하길 한국 닭은 원래 맛이 없는 편이라고 한다. 근데 그 맛없는 닭을 전 세계적으로 맛있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얼마큼의 노력이 들어간 것이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더라. 그니까 닭 자체는 외국 닭이 맛있는데 다 만들어진 요리 상태는 한국 닭이 맛있는 게 맞다는 것이다. 그럼 외국 닭으로 한국식 치킨을 만들면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해진다. 아무튼 한국 치킨은 얼마 전에 정확한 출처는 아니지만 세계 치킨 맛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하더라. 사실 외국 사람들도 KFC이나 이런 것들이 있지만 한국에 오면 치킨에 감탄을 한다고 하니 이게 객관적으로도 맛있는 것이 맞겠다. 여기 림스치킨의 경우 얇은 튀김옷이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다른 곳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기 사장님의 경우 닭을 한번 튀기고 칼집을 내주신 뒤에 한 번 더 튀겨주시더라.

 

사실 닭도 그냥 튀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가 튀기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예전에 친구들이 오랜 기간 일을 했던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있는데 거기 갔을 때 친구가 신경 써서 튀겨준 것이 확실히 맛있더라. 이게 기분 탓이 아니라 진짜였다. 왜냐하면 1~2번 간 것이 아니니까. 근데 여기 사장님께서 주문이 몰려도 그렇게 원래 프로세스대로 정성스럽게 하나씩 잘 튀겨주시더라. 대충 듣기론 냉동이든 냉장닭이든 안에 들어가면 기름 온도 조절을 해놨다고 하더라도 그게 떨어지게 되는데 그러면 잘 안 튀겨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온도 유지도 뭐 중요하다고 들었던 것 같다. 사실 기계가 뭐 설정해 두면 알아서 해주긴 하겠지만 우리도 에어컨 설정해 놔도 사람들이 몰리면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는 것처럼 그런 영향이 조리할 때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밖에 요즘은 정말 보기 힘든, 케찹과 마요네즈를 뿌려주신 양배추부터 콜라 서비스까지 정말 옛날식 치킨을 판매하는 몇 안 되는 가게다. 요즘은 콜라도 기본 제공 안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나마 치킨은 주는데 피자는 정말 없더라. 얼마 전에 피자 시켜 먹었다가 마실 것이 하나도 없어서 놀랐다. 물론 집에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서 사실 상관없긴 했는데 이젠 콜라까지 안 주는구나 싶더라. 아무튼 여기 양념의 경우 매운맛과 기본맛을 설정할 수 있는데 매운맛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무슨 불닭처럼 매운 것은 아니고 약간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편이다. 그래서 나도 그때그때 원하는 입맛에 맞게 종종 매운맛을 선택해서 먹고 있다. 후라이드도 염지 자체가 워낙 잘 되어있어서 개인적으로 간이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게 사장님께서 혼자 하시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림스치킨 프랜차이즈로부터 납품을 받아 진행 중이신 것이라고 하더라. 이 림스치킨도 역사가 꽤나 오래되었는데, 이젠 잘 안 보이지만 여전히 맛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중 하나라 생각한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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