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유튜버들도 극찬하고 돌아간 용문시장 맛나분식 떡볶이와 햄버거
날이 흐린 날 용문전통시장을 찾았다. 사실 이날 그렇게까지 방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확실히 메모해두면 메모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이 시장 안에 위치한, 입소문도 날대로 나고 많은 유튜버들이 컨텐츠를 남겨 찾아오는 사람도 많은 맛나분식을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직접 컨텐츠를 검색한 뒤에 오랜만에 비쥬얼을 봤는데 또 먹고 싶더라. 특히 요즘 프랜차이즈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꾸덕꾸덕한 떡볶이 스타일을 즐기고 싶었고,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에서는 즐기기 힘든 시장표 햄버거도 먹고 싶었다. 여러모로 여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먹고 싶었고 방문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일정 중에 시간이 괜찮을 것 같은 날에 메모를 해두었는데 결국 그날에 맞춰 이렇게 방문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계획형이긴 한데 정말 계획을 세워두면 그냥 지나갈 것도 실행을 하긴 하게 된다.
그래서 간혹 놓치는 것들이 많으신 분들의 경우 메모를 생활화 해두는 습관을 가져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사람이 이게 메모를 해두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긴 하는데,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그리고 안하고 지나갈 경우 해야 할 일들이 쌓인 기분이 들어 오히려 그게 싫어서 그냥 처리를 하게 된다. 물론 꼭 모든 것을 의무화할 필요는 없는데 그런 필요성이 드실 경우 이런 방법도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니 참고해 보시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메모를 생활화하면서 얻은 이점들이 많아서 굳이 이 습관을 버리려고 하진 않는 편이다. 일상에선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반대로 쉼이나 여유가 없어서 불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행 때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서 마음 편하게 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 계획도 예전과 다르게 그렇게 크게 안 잡는 편이다. 쉬고 싶어서.
아무튼 그렇게 이제는 45년 노포가 되어버린 용문시장 중앙에 위치한 맛나분식 가게 안에 도착했다. 여기 이미 100만 유튜버들도 다녀가고 그래서 웨이팅이 있거나 그럴 것 같지만 실제로 방문할 때마다 기다린 적은 없다. 물론 주말에는 안 와봐서 잘 모르겠다. 다만 여러 번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느낀 거지만 기다리면서까지 먹을 경우 좀 실망할 수 있겠다. 물론 맛있고 여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희소성도 있고 좋은 것이긴 한데 막 이 무더위에 기다리면서까지 먹는다? 그건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하여 실내가 막 쾌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요즘 같은 더위에는 더더욱 비추천이다. 물론 팥빙수나 다른 메뉴들을 먹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어 만족스러울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기다리면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뭔가 그 정돈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별로라는 게 아니라 효율적인 측면에서. 평일에 오면 또 대기 없이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나름 작은 분식집이지만 메뉴들은 여러가지가 있다. 여기서 먹어본 메뉴는 여태까지 떡볶이, 순대, 군만두, 각종 튀김, 햄버거 이렇게 먹어봤다. 결과적으로 순대도 괜찮긴 한데 양이 많아서 혼자 올 경우 순대나 떡볶이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물론 둘 다 먹으면 좋긴 하겠는데 시장표 인심을 토대로 양이 많더라. 실제로 저번에 그렇게 먹었다가 많이 남겼다. 그래서 컵떡볶이나 그런 것으로 대체하면 괜찮겠다 싶더라. 혼자 양이 많을 경우 다르게 적게 주문하는 방법도 있으니 사장님에게 여쭤보시는 것이 좋겠다. 누군가 양을 적게 먹어 저렇게는 어떻게 먹나 궁금했던 적이 있다. 아무튼 그렇게 혼자 올 경우 순대나 떡볶이 중에 하나를 택하고 햄버거는 무조건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사실 옛날 시장표 햄버거가 어떤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근데 여기 햄버거는 잘 모르는 사람이 먹어도 옛날 햄버거는 이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렇게 떡볶이가 먼저 나왔고 햄버거는 조리가 되기 시작했다. 햄버거의 경우 번부터 후라이팬에 직접 데워서 내어주신다. 그래서 이따 사진을 보면 겉 부분이 검게 그을리고 구워지고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삭함도 살아있고 맛이 괜찮다. 확실히 요즘 프랜차이즈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이다. 떡볶이 역시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얼마 전에 신전떡볶이를 먹었는데 국물이 너무 많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물론 요즘은 순대나 튀김 같은 것에 찍어 먹기 때문에 국물이 많으면 좋겠다. 근데 내가 원하는 국물은 맑은 국물 베이스가 아니라 꾸덕꾸덕한 국물 베이스가. 이게 양념도 잘 묻혀지기도 하고 입 안에 들어왔을 때 소스 맛이 강렬하게 느껴져서 좋다. 근데 이런 꾸덕꾸덕한 떡볶이 집이 요즘 많이 없다. 근데 여기 용문시장 45년 노포 맛나분식 떡볶이가 대표적으로 그렇다. 꾸덕꾸덕한 소스가 떡볶이 사이사이에 잘 스며들어있다.
나중에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이 소스가 케찹 베이스라고 한다. 햄버거 비쥬얼도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소스 베이스가 케찹이다. 그래서 여기 사장님께서 옛 스타일에 맞게 케찹을 잘 쓰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케찹 싫어하는 사람이 없기도 하니까. 특별하게 맵다거나 이런 기호적인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하인즈 케찹을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원래 이런 오뚜기 토마토 케첩을 즐겨 먹긴 했었으니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떡볶이도 꾸덕꾸덕 맛있고 햄버거도 번 바삭하고 안에는 촉촉하게 즐길 수 있어 맛있었다. 무엇보다 이 은박지에 포장되어 나오는데 그 뜨거움이 내 손으로 그대로 전달되었다. 그래서 처음에 놀라실 수 있으니 필요할 경우 젓가락 같은 것을 활용하여 드셔보셔도 좋겠다. 나의 경우 나중에 안에 내용물이 계속해서 나오길래 젓가락으로 먹었었다. 뜨겁기도 뜨겁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떡볶이 하나와 햄버거 하나를 시켜 먹으니 양이 딱 맞았다. 가격은 8천원 나왔다. 하나당 4천원. 예전엔 가격이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기도 오른 것은 오른 것이겠다. 45년 노포 역사가 있으니 말이다. 여기 유튜브에 검색해 보시면 정말 많은 유투버들이 컨텐츠를 업로드해두었다. 이 용문시장 자체가 나름 핫플레이스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 안에 위치한 여러 가게들을 가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희소성 있고 메리트 있다고 느낀 가게가 여기 맛나분식이다. 여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시장표 떡볶이와 햄버거가 있으니 말이다. 이런 맛과 비쥬얼은 정말 요즘 어딜 가도 찾기 힘들다. 다만 여기뿐만 아니라 부산 스타일 어묵과 떡볶이를 판매하는 유명 가게도 있는데 가성비만큼은 거길 따라올 곳이 없다. 그래서 단순 여기 맛나분식뿐만 아니라, 주말 여유 되실 때 시장 투어 목적으로 이 공간 자체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다 싶다. 가격 착하게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