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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가지 쌈 종류와 찬이 무한리필되는 불향 가득 남양주 강경불고기

디프_ 2024. 8. 13. 20:20
불향이 가득한 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남양주 강경불고기

 

 

최근에 정말 몸이 안 좋았다. 과거가 희석된 것일 수 있겠지만, 아마 내가 기억하기로 이렇게 몸이 아팠던 적은 처음이었다. 원래 아프면 많이 먹어야 낫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때만큼이라도 조금 더 무리해서 먹는 편인데, 이렇게 아프니 정말 입맛이 없더라. 몸에 좋은 것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소고기를 먹었었는데 정말 한입 먹고 뱉어버렸다. 그나마 달달한 것들은 조금 들어가서 음료수를 마시거나 과일을 먹으면서 버텼던 것 같다. 다행히 이틀 정도 고생하니까 몸이 좀 돌아왔고, 사흘째에는 그래도 입맛이 돌아왔다. 근데 이것도 아마 그냥 방치했으면 그대로였을 것 같고, 아마 링겔을 맞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 아팠던 이틀 동안 하루 24시간 기준, 이틀 48시간이면 거의 40시간은 잠을 잤던 것 같다. 살면서 또 이렇게 자본 적은 처음이다. 예전에 큰 수술은 아니지만 가볍게 수술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더 힘든 시간이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건강한 음식들로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입맛이 돌아오니 다시 먹고 싶은 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하여 다시 먹을 것들을 향해 열심히 달리지 않을까 싶다. 포스팅도 덕분에 조금 더뎠는데 앞으로 다시 꾸준히 해야겠다. 최근 차를 새로 뽑았고, 새 차와 함께 드라이브 일정을 잡아둔 지인이 있었다. 다행히 휴가 시즌이 맞물리는 기간이 있어서 둘이 시간을 내었고 이렇게 만났다. 멀리 가기엔 연휴철 운전도 부담되고 그렇게 오래 운전하고 싶진 않아서 근교 중에 남양주와 의정부 중 하나를 정하기로 했다. 처음엔 의정부를 가려고 했다. 왜냐하면 그나마 그 위쪽으론 차가 막히지 않을 것 같아서. 근데 막상 가면 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 조금 차가 막히더라도 남양주를 가자고 했고, 이렇게 남양주를 다녀왔다. 근데 남양주도 위쪽에 위치한 매장을 가서 그런지 차가 막히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편하게 잘 다녀왔다. 어차피 연휴철이 길어서, 당일치기라 중간에 껴있어서 차가 안 막히는 타이밍이기도 했다.

 

둘 다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만나자마자 식사를 하러 갈 곳을 정했다. 원래 사전에 정하는 편인데 어차피 운전하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해서 만나서 정하기로 했다. 여러 리스트가 있었는데 뭔가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해산물 계열은 땡기지 않았다. 그러다가 여기 강경불고기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뭔가 불고기라면 이 배고픔을 기분 좋게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여기로 정했다. 오기로 한 이유 중 하나가 최근에 오픈을 한 것이었다. 뭔가 남양주 맛집을 가면 기본적으로 웨이팅이 필요해 보였는데 여긴 신규 오픈했기 때문에 그러진 않을 것 같았다. 사실 이전에 어느 다른 곳을 오면서 들리긴 했다. 거기가 원래 우리의 목적지였는데 웨이팅이 1시간 30분 소요되더라. 도저히 그걸 기다릴 수 있는 허기짐과 여유는 없었다. 혹시 몰라 웨이팅을 걸어두었는데, 이 강경불고기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중간에 입장하라는 알림이 뜨더라. 그러면서 기다리지 않길 잘했다 싶었다.

 

웨이팅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다 알림이 오기 때문에 예전처럼 '이 정도 기다리면 사람들 다 다른 곳에서 식사하겠지, 허수 많겠지' 이러다 정말 2~3시간 다 기다리게 된다. 딱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더라. 예전에 설마 기다리겠어라는 마음으로 그냥 기다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3시간 넘게 기달려 안으로 들어온 적이 있다. 아마 역대 내 최장 웨이팅 시간이었지 않을까 싶다. 그 뒤부터는 빠른 포기를 선택하고 있다. 나만 목적 있는 기다림을 잘하는 줄 알았는데 잘하는 사람들 많더라. 아무튼 그렇게 여기 남양주 강경불고기라는 곳을 오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배가 고팠던 상태였기 때문에 많이 먹진 못했지만, 예상했던 것과 동일하게 신선한 밑반찬과 쌈채소를 즐길 수 있었고, 고기 역시 불향 가득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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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신규 오픈을 하기도 했고, 여기 가게 운영 방침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판단할 것은 아니겠다. 다만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좀 아쉬웠다. 그래도 다들 친절하셔서 그 부분으로 상쇄되어 괜찮았다. 아무튼 여기의 장점은 18가지 쌈 종류와 밑반찬 종류가 무한리필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 신선한 쌈 종류를 다양하게 즐기기란 매우 어려운 편이다. 막상 사서 먹으려고 보면 비싸 가지고 얼마 사지도 않았는데 금액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 그나마 식당에서도 원래 상추와 깻잎을 같이 주던 곳이었는데 깻잎만 주기도 하고 뭐 그런 것을 보면 마트에서 사나 시장에서 사나 물가가 예전에 비해 오른 것은 맞나 보다. 그래도 이런 곳에 오면 눈치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으니 좋겠다. 평소 먹지 못한 쌈 종류도 마음 편하게 즐겨볼 수 있기도 하고. 여기서 평소 안 먹던 당귀라고 하나. 저걸 처음 먹어봤는데 한입 먹고 써서 깜짝 놀랐다. 이걸 고수처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이렇게 밑반찬을 하나씩 맛보고 있으면 메인인 강경불고기가 나오게 된다. 그리고 이때 계란찜과 찌개 종류 하나가 더 나온다. 총 20가지 찬과 쌈 종류가 제공되는 것이다. 다만 주문하는 메뉴에 따라 이 찌개 종류는 바뀌는 것 같다. 그리고 메뉴판을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강경 돼지 불고기라고 하여 새우와 전복이 올라간 메뉴가 여기 시그니처로 보인다. 근데 나의 경우 초밥이나 이런 것을 먹을 때 빼고는 그렇게 해산물을 선호하지 않는다. 못 먹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즐기지 않는 느낌이랄까. 물론 연포탕 이런 것을 먹을 때는 엄청 잘 먹긴 하는데 이렇게 아예 각을 잡고 먹는 것을 좋아하지 이렇게 섞어서 먹는 퓨전 느낌으로는 굳이 즐기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 특유의 해산물 향이 강하게 느껴져 어떤 조합인지 잘 모르겠더라. 일행도 동의하였고 그래서 그 시그니처보다는 고기가 메인으로 나오는 그 아래 메뉴를 택했다. 원래 처음 가는 가게의 경우 시그니처를 택하는 편인데 이날은 예외였다.

 

근데 뭐 불판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고기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토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일부 종류만 살짝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뭐 개인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이렇게 본격적으로 남양주 강경불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지금 살펴보니 아마 이날 의정부에 갈 운명이었었나보다. 처음 방문했을 때 신규 오픈만 보고 꽂혀서 왔었는데 이 강경불고기 또 의정부에 본점이 있었구나. 그래도 이렇게 철판 위에 직화 스타일로 구워진, 불향 가득 고기를 다양한 쌈채소와 함께 즐길 수 있어 목적은 달성하였으니 괜찮았다. 실제로 고기 두께도 얇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최근 뭔가 뜬금없이 대패삼겹살이 계속해서 먹고 싶었다. 막 정갈하게 굽는 것이 아니라 집게로 휘휘 저어가며 쌈장 가득 찍어 막 먹는 느낌으로 먹고 싶었는데 여기서 그 흉내를 조금 낼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조금 있었다.

 

18가지 쌈 종류와 찬이 무한리필되는 불향 가득 남양주 강격웁로긱. 개인적으로 쌈은 처음에 떠온 것만 해치우게 되었고, 저 옥수수콘샐러드라고 해야 하나. 저걸 평소 워낙 좋아하는데 저것과 절임찬 조금만 더 가져다 먹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해치우지 못했다. 만약 일행이 아니었다면 고기도 남겼을 것이다. 확실히 배고픈 상태에서 먹는 첫 끼는 배가 금방 찬다. 많이 못 먹겠다. 오히려 아침에 뭐라도 가볍게 먹고 나면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참 신기하다. 그래도 이렇게 각종 쌈 종류와 열심히 불고기 잘 즐겨주었다. 확실히 뭔가 이런 한식 스타일을 즐기고 나면 양식이나 그런 것을 먹었을 때보다 속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근데 주식이 양식인 서양인들도 한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좋다고 하던데 정말 이게 인종마다 성질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한식 같은 것을 먹었을 때 소화가 잘 되는 것인지 아니면 아시아 혹은 한국 사람들만 유전적으로 그게 더 편한 것인지 말이다. 아무튼 남양주 근교 여행에서 기분 좋게 건강하게 식사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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