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이 좀 약한 편이다. 지금은 나이가 들면서 살이 쪄서 옛날보다 체력도 나아지고 꼭 한 번씩은 걸리던 감기도 잘 안 걸리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뭐 몸이 약골이다 뭐 그런 것은 아니고 격한 스포츠도 곧잘 하고 친구들과 만나면 대부분의 운동은 할 줄 알기 때문에 여러 취미를 같이 잘 공유할 수 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원래 기본적으로 두통이 좀 있었다. 좀 만성 두통이라고 해야하나. 어릴 땐 빈혈은 아닌데 그냥 좀 복잡하면 어지러움을 느끼곤 했는데 성인이 되고 첫 직장을 가졌을 땐 두통이 몰려왔다. 그래서 타이레놀을 달고 살았던 것 같다. 나도 몰랐는데 약을 가지고 계신 사람한테 타이레놀 있냐고 물어봤는데 '너 저번에도 달라더니 자주 먹네.' 이래서 그때서야 내가 자주 먹는구나 알았다.

근데 근 2년간은 거의 타이레놀을 잘 먹지 않았던 것 같다. 뭐 감기가 걸린 것도 아니고 진통제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고 신기하게 두통도 없었다. 물론 가끔 머리 아픈 나날이 다가오긴 했지만 약 먹을 정돈 아니었고 초콜렛을 먹는다거나 음료수를 마시면 괜찮아졌다. 아마 당이 들어와서 그런 것이겠지만. 

 

근데 이게 최근엔 소화불량으로 다가왔다. 분명히 평소처럼 먹는 스피드로 먹고 고기를 먹어도 평소 굽기처럼 먹고 과식을 해도 평소 과식하던 수준이었는데 이게 속이 망가지더라. 한번 체하면 며칠은 가고 무조건 내과에 가서 약을 먹어야 했고 하도 약을 먹다 보니 나중엔 잘 듣지도 않았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병원에 가니 병원에서 꼭 한 달에 한 번은 온다고 말씀해줘서 이것 역시 알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먹는 것을 조심해서 먹고 있다. 일부러 핏기가 도는 고기는 다 구워서 먹으려 하고 있고 과식을 안하려고 하고 하게 되면 꼭 소화를 시키고 눕고 있다. 운동을 하든가! 최근 살이 쪄서 고민을 했는데 이런 핑계로 조금 먹거나 먹더라도 해결을 일부분 하고 나니 어느 정도 체중 관리가 되는 것 같다. 생각 없이 먹을 때는 어떻게 빼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직접적인 피해가 다가오니 알아서 조절하게 되더라. 그래서 나이 들면 저절로 살이 빠지는 건가.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요즘 뒷목이 굉장히 당긴다. 뒷골 땡긴다는 표현이 익숙하려나. 아무튼 그게 심해져서 두통까지 다가오고 있다. 근데 병원 갈 시간은 딱히 없어 못 갔는데 이젠 정말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가야 할 것 같다. 예전에도 한번 이런 적이 있었는데 그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였다. 운동도 안 하고. 근데 요즘은 운동은 하는데 뒷골이 당기는 것을 보니 그만큼 스트레스 강도가 심하다는 말이 되겠다.

주변을 살펴보시면 아마 이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든가 자고 일어나면 다시 해맑아지는 사람들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부러웠고 그런 사람들과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해봤다. 해본 결과 일단 그건 좀 타고나야 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어차피 생각을 해봤자 더 속상하고 힘들기만 한거 아예 생각을 안 하려고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경을 안 쓸 때가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하고. 그래서 나도 그 뒤로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는데 원래 타고난 것을 작은 고민도 크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보니 잘 되진 않는다. 그래서 요즘 너무 힘든 것 같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은 내 생각엔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반, 내가 노력해야 할 것 반이라 본다.

일단 시간은 내가 어쩔 수 없으니 노력을 해야하는데 이 노력이라는 것이 예전 한가할 때가 아니라 더 벅찬 지금 쪼개서 해야 하니 조금 버겁게 다가온다. 근데 진짜 인생이 신기한 것이 적당한 게 없는 것 같다. 바쁠 때 바쁠 일들이 생기고 한가할 땐 계속 한가하게 만들어준다. 나름 평소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는데도 꼭 그러더라.

 

그래서 요즘 너무 바쁘고 힘들고 지친다. 굳이 일뿐이 아니더라도 다른 일까지 한번에 다가오고 있으니 휴식이 필요하다. 그나마 그 스트레스들을 먹는 것으로 풀었었는데 그것도 요즘 좀 제한적이고. 아무튼 뭐 그렇다. 그래도 나름 시간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려고 이렇게 지금 포스팅도 하고 있는 것이긴 하다. 그래도 오늘은 이것만 하고 푹 쉬어야지.

지금 포스팅에 보이는 사진들은 제주도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본래 좀 장소마다 소개를 해야 했는데 내 이야기를 하느라 바빴다. 그래도 오랜만에 작성하는 일상 글이니까!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 정리를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원래 11월엔 제주도 12월엔 친구 만나러 여행을 갈 생각이었는데 제주도 준비를 하면 좀 타이트할 것 같다 일정을 좀 미룰 예정이다.

 

참 신기한 것이 제주도 막상 놀러가면 '왜 여기 정말 가깝고 쉽게 오면 되는 것인데 잘 안 오게 되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정말 출발하기 전엔 무슨 가까운 일본 가는 거처럼 고민을 하게 된다. 렌트를 해야 해서 그런가. 숙박비가 저렴하지 않아서 그런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부디 오늘은 아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잠만 푹 잤으면 좋겠다. 그래야 뒷목이 내일 편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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