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댕댕이 천국인 나의 일상들

디프_ 2021. 8. 22. 12:51

일요일이라서 일상 글을 쓰려고 했는데 사진을 보니 전부 다 댕댕이 사진들 뿐이다. 여행 사진의 경우 따로 추려두었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정말 평일 퇴근 후와 주말의 삶이 사라졌다.

 

아쉽기도 하고 나름 혼자서 이것저것 잘하기 때문에 괜찮다 생각했는데 확실히 예전과 다르구나 느꼈다. 뭐 아예 상황이 예전과 같아진 것도 아니고. 뭐 두루뭉술하게 말해서 이해하시기 힘들겠지만 아무튼 심심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나름 하는 것이 애견카페를 가거나 그런 것인데 뭔가 이 주댕이 사진이 나의 지금 주말 모습과 비슷한 것 같아 올려본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멍 때리고 있는 것이다. 재는 뭐 소리가 들려서 저렇게 보러 간 것이겠지만! 난 그냥 대체적으로 저러고 있다.

물론 이것저것을 하긴 한다. 이 블로그도 그 중 하나겠고 따로 운동도 하고 있다. 근데 골프는 좀 재미가 많이 없어졌다. 스크린이나 그런 것을 가끔 하고 싶긴 한데 왜 실력을 키워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내 건강을 위해 필라테스를 배워볼까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몸이 많이 무거워졌다고 느낀다. 그냥 살 빼는 것만이 답은 아닌 것 같고!

 

저번에 저 푸들 댕댕이를 소개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주디를 미용 맡기는 동안 친해진 아이다. 원래 주인분이 일을 나가 계시는 동안 맡겨두는 것 같은데 사람을 잘 따른다. 나름 애교도 엄청 많다. 지 자는데 귀찮게 했다고 내 가슴팍에 고개를 파묻었던 순간이 아직 기억난다. 나올 때 괜히 미안했는데 주인분이 곧 오셨겠지.

 

울 주댕이는 미용을 하고 반은 신나고 반은 스트레스를 받은 모습이다. 근데 스트레스는 금방 잊은 것 같고 미용하는 동안 지쳐서 졸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났다는 안도감도 들었으려나. 아무튼 자기도 개운한 부분이 있어서 내 생각엔 반반인 것 같다. 아무래도 한여름에 털들이 답답한 것도 있었을 테니!

 최근 2년 동안 옷을 거의 사지 않았다. 물론 필수적인 옷들은 사긴 샀다. 운동복 같은 것이라든가, 출퇴근용 옷, 집에서 입을 그런 것들 말이다. 내 기준은 외출복이다. 정말 옷을 안 사다 보니 뭘 사야 할지, 어떤 것을 사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일단 아이쇼핑 자체도 번거로웠다. 뭘 봐야 살 텐데 그 과정이 너무 귀찮았다.

 

근데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고 느꼈고 일단 만만한 오프라인 쇼핑부터 나섰다. 온라인은 아무래도 너무 품목이 많으니까! 근데 오프라인도 만만치 않았다. 옷들이 뭉쳐있으면 어떻게 봐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딱 내 스타일인 브랜드를 발견했다. 프레이트라고 불리는 것 같은데 디자이너 브랜드라고 한다. 이날 여기서 꽤 많은 옷을 샀다. 티셔츠 3장이었나. 내 기준 많은 것이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에서 잘 입고 다녀왔고 앞으로도 잘 입을 예정이다. 조만간 쇼핑을 가게 될 것 같은데 그때 또 예쁜 거 사야지. 여기 괜찮을 것 같다. 나름 느낌도 있고! 그리고 저 아이스크림은 젤라또다. 아는 형이 여기 정말 맛있다고 가보라고 알려줬는데 정말 맛있고 가성비 있고 괜찮았다. 솔직히 싸다곤 못 보겠지만 퀄리티가 괜찮았다. 그 이후 한 두 번 정도 더 방문했던 것 같다.

댕댕이 천국인 나의 일상들. 주말은 심심하긴 하지만 이렇게 사진을 보면 그렇게 한가하게 시간을 안 보낸 것처럼 보인다. 이번 주말엔 비가 와서 예정에 있던 것들을 하나도 못하긴 했지만 아무튼 뭐 그렇다.

 

저 포메 친구들의 경우 골목을 딱 틀었는데 강아지들이 저렇게 있었다. 맞은편에 국밥집이 있었는데 주인분께서 식사 중에 이렇게 보이는 곳에 두셨나 보다. 저렇게 네 마리가 전부 시선이 거길 향해 있었다. 그런데 자기들끼리 있어서 그런지 짖지도 않고 가만히 잘 있었다. 난 처음에 놀랐다가 너무 귀여워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봤다.

 

그리고 애견카페에 가서 주댕이 친구를 만났다. 털이 자라는 것이나 색깔, 크기 모두 비슷했다. 또 같은 종이라고 성격도 비슷했다. 둘 다 낯가리고 조용하고 뭐 신경 안 쓰려고 하고 그런 것들 말이다. 주인 분과도 한 20~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여길 종종 오시는 것 같아서 다음에 또 뵙기로 했다.

 

뭐 동호회 같은 것도 하신다고 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단체 모임이나 뭐 이런 활동에 잘 참여를 못하는 편이다. 시간을 내 주체로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지 뭔가 내 삶에 깊게 관여되지 않은 약속이나 연락들도 힘들어하는 편이다. 한번 바운더리 안에 들어오면 누구보다 신경 잘 쓰긴 하는데 말이다. 아무튼 심심한 나의 일상을 이렇게 기록해봤다. 다음 주에는 알차게 보내보기 위해 미리 일정을 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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