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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가성비와 퀄리티 다 잡아버린 코스트코

디프_ 2020. 11. 5. 22:06

가성비, 퀄리티 다 좋았던 코스트코 초밥


이 사진은 오늘 포스팅할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진이다. 근데 그냥 첫 사진에 올려두고 싶다. 제주도 놀러간 친구가 한명이 있다. 자기 친구들이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고 있는데 마지막 일주일을 함께 하고 같이 다시 서울로 올라온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을 즐기고 있는데 이것저것 사진을 보내주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무조건 먹을 것들 위주로 보내달라고 하였고 친구는 그 부탁을 잘 들어주었다. 이런 정갈한 한끼! 딱 먹고 싶다. 제주도 감성을 살려주는 것 같은 딱새우까지! 가격은 모르겠지만 그냥 맛있어 보인다. 근데 저 딱새우 까기가 진짜 힘들어서 안 먹었던 기억이 나지만 그냥 먹기 전에 기분이 살면 또 그것 나름대로 목적을 다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친구랑 다른 친구 포함하여 내년에 일본 한번 가자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세계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이 사건이 갑자기 생겨난 것처럼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안 좋은 상황이 예상에 없었다면 좋은 상황 역시 예상에 없을 수 있으니까. 갑자기 그냥 여행이 가고 싶어서 다른 방식으로 주절주절 해보았다. 제주도라도 1~2주 다녀오고 싶네! 



하지만 현실은 우리집 방구석이다. 소재의 부족함을 깨닫고 이젠 집에서 먹는, 사진을 찍을만한 음식들 사진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아마 오랜만에 작성하는 집밥(?) 포스팅이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은 드셔보신 분들은 다 좋게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는 코스트코 초밥 식품으로 가격은 약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근데 저 단수 마케팅이 정말 효과적인 것이 사람들이 2만원이 안되는 제품으로 생각을 하더라. 요즘은 최저가에 포커싱이 되어 많이 안 써먹는 것 같긴 한데 여전히 유용한 것 같다. 오프라인에서 특히 더더욱! 간략히 상품 소개를 하자면 일단 주의해야할 것이 유통기한이 굉장히 짧다는 것이다. 여기 제품은 거의 다 그렇다. 양은 많은데 보관 기간이 짧다. 그래서 요즘 트렌드인 1인에 맞춰졌다고 보긴 힘들고 매장을 가더라도 대부분 장사하시는 분들이 오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주부들의 경우 대가족이거나 어딜 놀러간다거나 아니면 생필품들을 사기 위해 주로 방문한다. 먹을 것들도 고기나 이런 것들은 또 오래 보관 가능하니까! 아무튼 이런 식품은 정말 유통기한이 짧다. 빵이나 케익, 샐러드 등도 좀 사먹고 싶은데 기한이 짧아서 한번 구매 후 다 먹어 치우려면 정말 다짐하고 사야한다. 뭐 근데 잘 먹는 사람들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되겠다. 우리 친척형만 하더라도 나는 이걸 하나 다 먹어치우지 못했는데 두판을 사가서 동생이랑 다 먹는다고 한다. 양이 절대 적지 않은데..



일단 비쥬얼을 감상해보면 좋겠다. 퀄리티가 절대 어디가도 떨어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인데 나만 그래보이나? 총 32피스고 종류는 노르웨이산 연어, 대만산 농어, 광어, 아르헨티나 붉은새우, 조미 가리비, 초밥용 간장새우로 총 6종류가 담겨있다. 한 피스당 약 630원 꼴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보니 또 저렴해보이진 않는데 한끼 기준으로 생각해야겠다. 이 음식도 은근 배가 차는 음식이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생강이랑 간장에 와사비도 듬뿍 풀어줬다. 생강이나 와사비 둘다 기호 차이가 심한 편인데 개인적으로 와사비를 간장에 푸는 느낌이라기보단 채운다는 느낌으로 듬뿍 뿌리고 있다. 처음 먹을 때 친구한테 저렇게 먹는 방식으로 배워서 그런지 그게 더 매콤하고 맛있다. 조금만 와사비를 풀면 간장에 다 가라앉아서 또 그 맛이 안 나더라. 준비는 대충 이정도로 끝냈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했다. 사실 평소 이 매장에서 잘 안 사먹는 제품인데 이날따라 그냥 먹고 싶었다. 그리고 배가 고픈 상태이기도 했고! 가장 먼저 연어를 공략했다. 아 근데 딱 한점 들자마자 단점이 보였다. 밥 양이 너무 많다는 것! 원래 위에 올려진 생선 재료가 크고 길고 밥은 딱 적당량 혹은 소량만 들어있어야 했는데 여긴 회 한점 기준으로 밥이 많았다. 뭐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좀 불호였다. 뭐 그래도 한입 넣었을때 전체적인 밸런스를 깨트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었다. 저 밥양만 조절이 좀 되었어도 더 먹었을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이날 광어와 농어를 구분하지 못했다. 난 광어만 쭉 있는 줄 알았다. 뭔가 맛을 생각하고 먹었으면 알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비쥬얼과 색깔만 보고 '그냥 다 광어네'싶었다. 그래서 내가 언제 농어를 먹었는지 광어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다른 것들은 생김새가 확실히 있기 때문에 알 수 있는데 두 재료는 구분하지 못했다. 만약 다음에 다시 먹게 된다면 그땐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솔직히 먹는 순서 그런 것 고려하지 않고 손이 가는대로 집어먹었다. 오마카세도 아니고 생각하고 먹는 것보다 그냥 막 먹는 것이 좋다. 간장에 푹 적신 초절임생강으로 중간 중간 입가심도 해주었다. 그리고 코스트코 초밥 제품의 경우 와사비는 이렇게 아주 조금 찍혀있다. 솔직히 거의 안 찍혀있는 수준인데 별도 와사비를 챙겨주기도 하니 웬만하면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소량만 찍어주는 것 같다. 사실 스시를 먹을 때마다 와사비가 얼마나 찍혀있나 생각하고 먹는 편은 아닌데 이게 일반적일 수도 있으려나. 내 기준 더 많아야 할 것 같은데 평균은 잘 모르겠다. 난 뭐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잘 즐긴 것 같다. 어차피 다른 것들로 간을 조절하고 있기도 했고. 간장새우의 경우 여러번 포스팅을 하면서도 말하긴 했지만 그냥 나에게 맛있는 종류다. 사실 이 제품 말고도 다른 라인으로 구성되어 판매되고 있는 것이 있었다. 근데 거기엔 안 먹는 문어가 있기도 하고 별로 선택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 구성은 딱 간장새우가 있어서 바로 픽하게 됐다. 잘한 선택이었다.



같은 종류의 사진이 나온다고 해서 같은 사진이 아니다. 그냥 다른 각도로 찍거나 확대해서 찍거나 그랬다. 배경이 다 똑같아서 전체적으로 보면 모두 같은 사진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하나하나 일일이 찍었다. 좀 다른 배경으로 찍을걸 그랬나. 집이라 그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냥 흰살새우 같은 것을 먹어봤다. 확실히 그 새우만의 끈적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이 살아있었다. 이것만 보면 그냥 아무데서나 막 파는 그런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퀄리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뭐 가성비야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정도 전체 구성이면 둘이 먹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괜찮다 생각하고! 근데 문제는 그 새우 본연의 맛을 내가 잘 못 즐긴다는 것이다. 스시를 먹을 때 그 생선 특유의 끈적거림을 잘 못 즐긴다. 그래서 문어나 가리비였나 아무튼 그런 것들을 잘 못 먹는다. 뭔가 어색하고 입 안에서 착 감기는 것이 아니라 이질감이 든다. 낙지도 그렇고! 원래 잘 먹는 사람들은 그런 것까지 잘 먹어야 하는데 난 내가 좋아하는 것만 잘 먹는다. 어느정도 입이 한계가 있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흰살새우보다 간장새우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실제로 더 많이 먹기도 했고! 근데 뭔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냥 내 입맛이 그렇다. 이날 가리비는 아예 손도 안 댄 것 같은데!



이게 농어인가? 또 생각하고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광어 느낌은 아니다. 그리고 가라비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손도 대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용기 안에 담겨져 있는 것만 가까이서 찍어봤다. 뭐 좋아하시는 분들은 또 잘 드실 것 같다. 나도 막 버터나 위에 초장 뿌려진 구이 같은 것은 잘 먹는 편인데 이날은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다. 생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삶아져서 나온 것 같은데도 말이다. 뭐 그랬고 이날 나와 함께한 음료수는 집에서 즐겨먹는 캐나다드라이 진저에일이다. 얼음은 먹방을 보다가 동그란 얼음이 너무 탐나서 인터넷으로 틀을 구매해 집에서 저렇게 얼려서 먹고 있다. 컵도 별도 온라인 구매했다. 근데 컵은 좀 천천히 살걸 그랬다. 막상 이케아에 가보니 더 퀄리티 좋은 컵들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구매할때도 이렇게 팔아서 남는게 있나 싶었는데 다 남는 것이 있어서 그렇게 판매하고 계신 것이었다. 음료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그냥 맛있다. 진저에일 느낌이 나긴 나는데 오리지널틱하게 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음료수와 같은 맛이 난다. 근데 구성 성분을 보면 물보다는 당연히 안 좋겠지만 콜라보다는 정말 좋다. 카페인도 들어있지 않고 기본적인 당류라든가 이렇게 현저히 적다. 수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찾아볼때 그랬다. 물론 탄산음료들간의 차이가 얼마나 있겠느냐만은 나처럼 탄산 중독인 사람들에겐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콜라는 정말 몸에 안 좋은 것 같다.



슬슬 코스트코 초밥 저녁 식사가 마무리 되어간다. 용기를 보면 아직 그렇게 많은 양을 먹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까 봤던 밥 양 때문인지 많이 못 먹겠더라. 원래 갓덴스시나 이런 곳에 가면 이것보다 훨씬 더 잘 먹는데 말이다. 집에서 먹어서 그 기분이 안 살아서 그런가? 아닌데 복장이 편해서 더 잘 들어가야 정상인데! 그래도 그냥 끝내긴 뭐해서 내가 좋아하는 조합들로 먹기 시작했다. 초절임생강도 올려주고 음료수도 마셔주고 간장새우도 먹고! 비록 다 먹진 못했지만 정말 잘 먹었다는 생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포스팅을 끝내려고 하는데 보시는 분들도 가성비와 퀄리티를 다 잡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사람은 자기가 봐오던 것들만 보는 편이기 때문에 또 다른 시선으로 봤을 때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다. 근데 이 매장에서 이 제품들이 잘 팔리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공통적인 생각이 있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가 주로 장을 보러 가시는데 나름 인기 상품이라고 하셨다. 사람들 꼭 사간다고. 사더라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 사간다고 말이다. 확실히 오프라인 다른 매장에 가서 먹는 것보단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고 다음에 또 사먹게 될 것 같다. 근데 그때는 다른 구성품들로 사봐야지 싶다. 똑같은 것 또 먹으면 심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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