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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스쿨 더블갈릭바베큐 사진이랑 달라 속았다

디프_ 2020. 11. 4. 22:34

엣지 부분을 속았던 피자스쿨 더블갈릭바베큐


예전에 피자를 먹을 때는 핫소스도 추가로 주문하고 피클도 여러개 주문하고 그랬다. 근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피클도 따로 집에 통으로 사두었고 핫소스 역시 그렇게 가지고 있다. 이 두개는 유통기한도 긴 편이기 때문에 두고 두고 먹을 수 있어 구비할 수 있었다. 근데 갈릭디핑소스의 경우는 유통기한이 짧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없었고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추가로 구매하여 먹고 있다. 그리고 핫소스의 경우 이런 프랜차이즈에서 주는 것보다 이 오리지널 타바스코가 더 맛있게 느껴지긴 한다. 실제로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있겠지? 음료수는 내가 좋아하는 분다버그 핑크자몽이다. 콜라에는 카페인이 들어가 있음을 확인한 뒤로는 정말 잘 끊고 있다. 원래 하루에 한번 꼭 마셔줬는데 요즘은 이주에 한번 꼴로 마시나. 중독성이 있어서 못 끊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잠이 우선이라고 줄이게 되긴 줄이게 되더라. 지금도 집에서는 거의 안 마시고 밖에서 정말 느끼함을 가실 수 없을 때 그때나마 좀 마시는 편이다. 그마저도 원래 남기는 것 하나 없이 다 마시곤 했는데 남기는 편이다. 확실히 비수기다. 근데 이러다 또 언제 성수기가 될지 모르니 잘 조절해야겠다. 아무튼 나처럼 배달 음식을 자주 접하시는 분들은 저렇게 유통기한이 긴 제품들은 한번 사두어서 두고 두고 필요할 때마다 먹도록 하자. 돈도 많이 굳고 더 맛있고 안할 이유가 없는 선택이다. 보관이 힘든 것도 아니고!



일단 원래 내 포스팅의 경우 실사만 올리는 편인데 오늘 부득이하게 캡쳐본을 같이 올려야겠다. 피자스쿨 홈페이지에서 따온 사진으로 주문 전에 뭔가 평소 안 먹어보던 메뉴를 먹고 싶었다. 그런데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아 홈페이지에 들어갔고 위 더블갈릭바베큐를 골랐따. 이 메뉴를 선택한 이유는 그냥 느끼하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긴 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바로 엣지였다. 사진만 보면 기존 빵 엣지와는 전혀 달라보인다. 설명마저도 '큐브스테이크 토핑과 피자 엣지에 갈릭스프레드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되어있다. 그래서 난 치즈 크러스트 같은 것을 추가하지 않아도 기본 스타일과는 다를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일반 제품들과 똑같더라. 가격은 보이는대로 만원! 아래가 내가 제품을 받은 실제 모습인데 토핑 비쥬얼은 그나마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도 엣지는 전혀 다르더라. 이 엣지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 먹던 대로 무조건 치즈 크러스트 추가해서 먹었을텐데! 이렇게 빵만 오면 딱딱하기도 하고 여기가 고급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잘 안 먹게 된다. 여러명이서 먹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먹기 때문에 아껴먹을 필요도 없고! 근데 엣지가 이래 버리면 괜히 아깝다. 돈 좀 더내고 치즈 추가했으면 갈릭디핑소스까지 찍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말이다. 속은 기분이 들었다. 나만 몰랐나? 아니면 이 가게가 제조법을 홈페이지와 달리 하는건가? 진짜 실제로 전화해서 확인까지 해보고 싶었는데 굳이 귀찮아서 그렇게 하진 않았다. 궁금하긴 하다.



피클 하나가 기본으로 들어있었기 때문에 집에 있는 통을 우선 먹진 않았다. 근데 먹다 보니 부족해서 집에 것을 좀 꺼내 먹었다. 갑자기 피클 처음 먹었을 때가 생각난다. 아주 어렸을 적, 초등학생때였나 그 전이었다. 친한 형네 집에서 다 같이 놀고 있었고 형네 어머니께서 피자를 사다주셨다. 그렇게 피클을 처음 접하게 됐는데 그 아무도 먹지 않았다. 근데 나를 놀린다고 먹어보라고 하였고 그렇게 딱 먹었는데 처음엔 기겁하다가 나름 맛을 괜찮게 느껴서 그때부터 먹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뒤에는 어떻게 익숙해졌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냥 그때 상황만 기억난다. 지금 그 형들 다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다. 만약 한 사람이 예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관계들을 하나도 끊김 없이 나이들 때까지 유지하게 된다면 어떨까? 원래라면 피곤하다 생각했겠지만 요즘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좋겠구나 싶다. 난 정말 많은 인연들을 끊어왔기 때문에 유독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먹거리 포스팅하다가 별 얘길 다한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토핑의 경우 스모키 바베큐 큐브스테이크, 갈릭스프레드소스, 마늘크림소스, 모짜렐라치즈가 들어있으며 돼지고기 원산지의 경우 미국산이라고 한다. 일단 이 프랜차이즈에서 이정도 구성품이면 괜찮은 편에 속한다. 가격도 싼 편도 아니고! 딱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랄까. 난 몇만원 더내고 먹는 것보다 이렇게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피자스쿨 더블갈릭바베큐 이 메뉴도 갈릭디핑소스 필수다. 사실 나의 경우 모든 소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 듬뿍 듬뿍 찍어 먹는 편이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갈릭디핑소스도 그렇고 핫소스도 그렇고 팍팍 뿌린다. 이렇게 먹는 것을 보면 가끔 사람들이 소스 맛으로 먹는거지 본 메뉴 맛을 못 즐긴다고 하는데 동의하는 편이다. 근데 그냥 그 본 메뉴만 먹으면 뭔가 심심하고 아쉽게 느껴져서 그럴 수가 없다. 물론 기본적으로 소스가 없는 메뉴면 잘 즐기는데 있는 메뉴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도 초장 맛으로 먹긴 하지만! 아 그리고 요즘은 손으로 먹는 음식을 먹을 때 거의 100% 비닐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사실 위생상의 이유는 아니다. 맨 손으로 먹을 때도 바로 화장실에서 손을 닦고 와 핸드폰도 안 만지고 먹기 때문에 똑같다. 뭐 먹다가 땀이 나서 달라질 수도 있으려나? 근데 다한증 같은 것도 없는 편이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뭐 위생상의 이유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고 그럼에도 무조건 쓰는 이유가 뭐냐하면, 그냥 내 행동이 편해지더라. 무의식의 힘이 무섭다고 맨손으로 먹으면 좀 조심스러워지는데 장갑을 끼면 뭐 소스다 묻든 물렁물렁한 부위를 만지든 그냥 거리낌이 없다. 그 편안함이 좋았고 음식에 조금 더 집중하게 만들어 주어서 좋은 것 같다.



피자스쿨 더블갈릭바베큐 사실 찍은 사진들이 깔끔하진 않다. 평소에도 음식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집에서 먹으면 더 깨끗하지 못하게 나오는 것 같다. 더럽다고 표현하긴 싫고.. 아무튼 뭐 집에서 이렇게 편하게 잘 먹는다. TV 보면서! 이 메뉴의 경우 이날 처음 먹었었는데 괜찮았다. 다음에 또 먹을 의향이 있다. 물론 그때는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해서 먹을 예정이다. 엣지 부분 그냥 버리기 너무 아쉽다. 사실 싼 가격의 다른 메뉴들과 엣지 부분이 전혀 다른 것이 없었다. 갈릭 스프레드 1도 느낄 수 없었고 그냥 딱딱했다. 그래도 토핑 부분은 부드럽고 실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원래 여기서 치즈피자에 치즈 크러스트 추가해서 핫소스와 같이 팍팍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가끔은 이 메뉴도 즐겨줘야겠다 싶다. 사실 이 브랜드 자체를 자주 먹진 않는다. 근데 그냥 집에서 혼자 끼니 때우고 싶을 때 가끔 생각이 나면 근처에 바로 매장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사와서 먹는 편이다. 음료수의 경우 자몽을 좋아하는데 저 분다버그 핑크자몽 안 드셔보신 분들이 있으며 마셔보시길 바란다. 예전엔 쿠팡에만 입점해 있었는데 요즘은 다른 곳들에도 많은 것 같다. 근데 배송비까지 포함하면 여태까지 쿠팡이 제일 저렴하긴 하다. 진저에일이랑 다른 맛도 있긴 한데 진저에일은 캐나다 드라이가 더 괜찮다. 분다버그 진저에일은 진짜 뭔가 건강식 같은 맛이다. 캐쥬얼하지 않다. 아무튼 만원의 행복 잘 누렸던 날이었고 다른 분들은 나처럼 엣지 부분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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