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영화 시동 끝내 나오지 않았던 배우 최성은 이야기!
지난 주말 영화 시동을 보고 왔다. 해당 작품은 마동석 단발머리라는 키워드로 개봉 전 많은 이슈를 일으켰다. 그래서 나 역시 그냥 막연히 코믹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살짝 결말 스포를 지금 말하자면 엄밀히 말하면 나에겐 코믹은 아니었다. 그다지 웃긴 부분이 없었다. 물론 어떤 포인트에서 웃기려고 한 것인지는 알겠으나 좀 예상되는 부분이었다고 해야하나. 근데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다. 나와 동시 관람 중이던 많은 대중은 웃긴 하였고 해당 작품 평점을 보더라도 많은 분들이 재밌어한 것 같다. 근데 나는 별로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다.
솔직히 그렇게 많이 재밌지 않았다. 아니 재미 없었다. 원래 올해 백두산을 마지막으로 극장에 갈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이후 볼만한 작품은 2020년이 되어서야 나올 것 같았다. 근데 천문이라고 뜬금없이 대작이 개봉을 하였고 극장에 뭐가 나왔나 검색을 해보기 시작했다. 근데 연말에 생각도 많고 뭔가 생각없이 편하게 영화를 보고 싶었고 천문 대신 선택한 작품이 이것이었다. 근데 정말 많이 아쉬웠다.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사진부터 이어서 하도록 하겠다.
분명히 나 관람 중에는 그렇게 재밌는 것을 못 느꼈는데 왜 이 스틸컷만 봐도 순간 재밌었지.. 뭐지 나 재밌게 봤나. 굳이 비교를 하자면 백두산에 비해 많은 지루함을 느꼈는데.. 순간 지금 내 자신에 놀라고 있다. 아무튼 다시 마동석 영화 시동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평점 리뷰를 살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뭔가 허무하게 끝이나버렸다. 물론 의도하는 바는 다 알겠다. 워낙 작품 자체가 깊이를 다루는 것은 아니어서. 근데 그게 와닿지가 않았다.
처음엔 뭐 정해인이 기존 이미지를 벗어났다 이런 뉴스도 보이고 예고편에서 반항아 이미지들이 있길래 나름 그런 시리즈를 담아내나 싶었는데 그냥 드라마 그 자체였다. 스릴러 부분을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솔직히 킬링타임용 최고는 스릴러인데.. 뭔가 감성 드라마 느낌이니 나처럼 다른 기대를 하고 보시는 분들은 실망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것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뭔가 이제 불행함을 모토로 한 작품은 그만 접하고 싶다. 충분히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냥 좋은 것만 보며 살고 싶다. 현실을 외면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충분히 현실 속에 살고 있으니 그냥 이런 취미생활 때만이라도 그냥 잊고 싶다. 워낙 극장에 갈 때 '이건 어떤 내용이지?'이러면서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보는 편이라 인지하지 못하고 접했다. 만약 이런 스토리인 줄 알았으면 안 봤을 텐데..
조연 혹은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모습이다. 순서대로 윤경호, 염정아, 최성은 배우다. 윤경호씨의 경우 완벽한 타인에서 굉장히 재밌게 봐서 기억한다. 근데 지금 프로필을 보니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도 나오셨구나. 어디였지. 그 작품 재밌게 봤는데 현재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워낙 김래원, 공효진에 빠져있었나. 그리고 염정아씨는 스크린에서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근데 별다른 뉴스 기사가 없는 것을 보니 나만 혼자 오랜만에 봤나보다. 그 예전에 범죄의 도시였나 뭐였나 굉장히 재밌게 봤었는데.. 자주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처음 접하지만 나름 큰 비중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최성은 배우의 모습이다. 극중에 갑자기 등장하는데 정말 결말까지도 갑자기 사라진다. 여기서 사라진다는 것은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사라진다. 뭔가 이야기를 풀어줄 줄 알았다. 극중 주인공과 비슷한 사연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근데 끝까지 아무런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끝까지 궁금증을 야기하는 인물이다. 그래도 캐릭터가 매력있는 것이 어떤 속사정을 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아무튼 신비로운 캐릭터다. 감독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마동석 영화 시동 작품에서 내가 가장 몰입했던 순간은 부하로 배우 박해준씨가 나왔을 때였던 것 같다. 와 갑자기 코믹과 반항 그 어정쩡한 드라마 라인 코스를 밟다가 이분이 나오는 부분에선 정통 느와르로 바뀌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 배우를 좋아한다. 이 배우가 조연 혹은 그에 맞는 비중으로 나온 작품 중에 재미없게 봤던 작품이 없다. 다 재밌었다. 확실히 내가 뭔가 약간 진지하고 진중한 것을 좋아하긴 한다. 이 배우가 가볍게 나온 것을 잘 못 봤으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독전이다. 아마 독전을 보신 분들은 다 기억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스틸컷에 없어 사진을 담지 못했으나 검색해보면 딱 알 것이다.
덩치도 좋으시고 연기력도 훌륭하시고 뭔가 내가 좋아하는 딱 전형적인 남자 배우의 비쥬얼이다. 그래서 더 뭔가 호감을 갖고 작품을 대하나. 소지섭씨나 그런 딱 누가봐도 남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순수 스크린 속 기준으로 말이다. 작품 속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마지막 쯤에 직접 만든 자장면을 대접하면서 이별을 고하는데 거기서 굳이 대사 없이 표정만 봐도 결과를 대충 예상할 수 있었다. 저런게 연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 작품이다.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를 넣었으나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이끌기엔 좀 지루하지 않았나 싶다. 루즈한 부분도 많았고. 3시간 짜리 작품이어도 벌써 끝났나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2시간을 하더라도 시계를 보게 되는 작품이 있는데 나에겐 이게 후자였다. 계속 말했듯이 개인적인 이야기니 참고만 하면 되겠다. 백두산도 평점 테러여서 안 볼까 하다가 막상 보니 너무 재밌었으니.. 문화는 개인차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