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17 트렌드 키워드를 알아보자.
(2017 Trend KOREA)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 대한민국 2017 트렌드 키워드에 관해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Trend 코리아라는 말이 대중에게 익숙해진건지 나한테만 늦게 익숙해진건진 모르겠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으로 김난도 대학교수가 유명해지면서 덩달아 매년 나오는 이 Trend 코리아라는 책도 인기 있어진 것 같다. 이 책을 읽어서 이러한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은 아니고 연초에 회사에서 외부강사 초청으로 위 책의 저자 중 한분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이 책에선 매년 색다른 Key word로 대한민국의 Trend 를 예견하곤 했는데 나에게는 썩 와닿지 않았다. 분명 세태를 반영하는 바는 있겠지만, 너무 말을 만드는 건 아닐까라는 느낌이 간혹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이야 낯선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그러나 실제 강의를 듣고나서 '아 저래서 저랬구나.' 고개를 끄덕인 부분도 많았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인 YOLO가 신문이나 각종 뉴스에 수없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한번 기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는 한국경제의 현 상황을 빗대어 표현하며 시작되었다. 저성장 시대와 치킨런 스토리. 현재는 물건이 팔리지 않는 시대가 아니라 사고 싶은 매력적인 물건이없는 상태이다. 또 한국 경제가 힘들지만 이 울타리를 뛰어넘어 유토피아로 진입하기 위한 시기라고 말이다.
2017 트렌드 키워드 목록.
1) YOLO(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이다. '자기지향적, 감각지향적, 쾌락지향적' 소비의 확산과 사람들의 현재지향성이 강해지면서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지금하면서 살자'라는 말을 의미한다.
- 나의 경우에는 반반인 것 같다. 소비를 함에 있어서 충동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예산 하에 이루어졌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아까웠다. 이 비용이 나에게 그만큼의 가치를 가져다 줄 것 같지 않은게 전부였다. 이 단어에 동의하는 바는 미래에 대한 큰 걱정이 없다는 부분이었다. 걱정이 없다하여 태평한 것은 아니지만 우선 현재가 버겁기도 하고 현재가 있어야 미래가 있고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를 더 우선시 하는 편이다.
2) B+ premium
2016년 가성비 Trend의 연장. 우선 럭셔리와 프리미엄의 차이를 알아야한다. 간단히 말해 럭셔리는 왕과 귀족을 타겟으로 한다. 그러나 프리미엄은 매스(대중)에서 올라간 것을 의미한다. 시작부터 그 타겟이 다르다. 한국은 예전엔 럭셔리를 중시했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재에는 B+ premium. 즉 가격 대비 마땅한 가치를 나에게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 가성비. 절대적이진 않지만 선택에 있어 나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가성비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하여 가끔 충동소비를 하곤 하지만, 지속적인 구매를 위해선 이 가성비는 무시하지 못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3) I am the 'pick me' Generation
예상외로 한국기업은 20대에 큰 관심이 없다. 허나, 업계 1위 기업들은 20대에 관심이 많다. 이 20대들은 요즘 뇌가 2개이다. 하나는 나의 뇌, 나머지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이다.
- 3년 전만하더라도 스마트폰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몇 주간 그랬을 떄도 아주 약간의 불편함 빼고는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스마트폰이 눈 앞에 1시간만 없어져도 불안해졌다. 어딘가를 이동 중이라거나 한가한 시간에는 손에 무엇이라도 들고 있어야했는데 책을 읽을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스마트폰을 쥐고 있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순간의 많은 것들을 해결하고 있으니 정말 제 2의 뇌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듯 하다.
4) 'Calm-Tech' Felt but not seen
보이지 않는 배려기술 '캄테크'. 현대의 기술은 점점 더 자신을 감춰야한다.
-기계치라 이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위 말의 핵심은 조용하게 소비자를 도와야한다는 것이라 하였다. 이를 내가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다면, 평소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당연한거라 받아들였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해주면서 소비자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뭔가에 대해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은 간단하지만 사실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이를 위해 지금도 수 많은 창업자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살아남는 곳은 정말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5) Key to success: sales
빅데이터, 추천서비스, 인공지능, O2O가 범람하는 멀티옴니채널의 시대지만 '진실의 순간'인 인적영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돈 있는 고객은 대면을 통한 가치를 원한다. 시대에 맞춰 영업도 변해가야한다.
- 이 당시 영업에 관한 얘기를 듣자마자 요구르트 아줌마가 생각났다. 전동카트, 콜드브루 등 요구르트의 인기 요소들이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서 매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요구르트 아줌마들에 대한 얘기가 신문에 많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강사 선생님께서도 예로 '요구르트 아줌마'를 들어주셨다. 직접 사 먹어본 적은 없지만, 신뢰라는 측면에선 매우 효과적인 영업인 것 같다.
6) Era of 'aloners'
혼자가 편한 '얼로너'의 등장. 이제는 제일 흔한 가구가 되어버린 1인 가구. 이들은 중요한 타겟이다. 이들 역시 혼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에는 스마트폰이 있다.
- 개인적으로 제일 공감했던 트렌드 키워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혼자가 편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물론 같은 장소에 마음이 맞는 사람과 둘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거기까지가는 과정이 번거롭다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혼자 행동하면 더 간편하고 원하는 대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흔히 한국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일본을 보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일본에 여행을 갔을 때 느낀바로는 정말 편했다. 혼자여도 눈치를 볼 게 없었고 많은 것들이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매우 편했다.
7) No give up, No live up
버려야 산다. 일보에서 건너온 미니멀 라이프. 버리는 것이 이 시대의 진정한 사치다.
- 물건을 쌓아두기도 하지만 버릴 땐 과감하게 버리는 편이다. 뭔가 그래야 정리한 듯한 기분이 들고 이용하지 않으면 굳이 눈에 계속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주변에 누군가 이용하지 않는 것을 '아 언젠간 사용하겠지. 일단 가지고 있자.'라고 하는 것을 보면 조금 답답해 하는 편이다. 누가봐도 전혀 쓸 것 같지 않은데 말이다.
8) Rebuilding Consumertopia
4차 산업혁명. 현재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이 될 것이다.
- 이 말을 보자마자 최근에 카카오에서 나온 카카오 메이커스가 생각났다. 매출이나 이용자 수 등 정확한 것들이 기억나진 않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러한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미 어느 기업에선 이를 통해 재고율을 현저하게 낮게 하여 그에 따른 유지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아직은 극히 적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많은 말들이 있지만 아직은 그 실체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 많은 한국 언론사들이 4차 산업혁명에 준비하지 못하면 큰일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뭐가 핵심이고 뭘 가장 우선시 해야되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있다. 그저 유망한 업종이나 산업에 대해서만 말하고 잘 준비하라고 한다. 몇 년전 3D프린터가 한창 이슈였을 시 모든 산업이 이로 대체되어 좀 더 편안해질 것이라 했다. 하지만 그 당시나 지금이나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현실에선 이를 몸으로 느낄 순 없었다.
9) User experience matters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주어야 한다. 그 경험이 백마디 말보다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 경험. 마케팅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다. 아무리 많은 광고비용을 부어도 한번의 경험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프라인을 통한 경험 제공이 훨씬 더 까다로울 순 있겠지만, 그 한번의 만남이 충성고객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바이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10) No one back you up
각자 도생의 시대. 아무도 너를 백업해주지 않는다. 혼자 스스로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
- 점점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간다고 느끼고 있는 부분에서 위의 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함께'라는 생각이 들면 의지하고 버틸 수 있다. 근데 점점 이 '함께'라는 것보다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져가고 당연해져가고 있다. 냉정한 세계에서는 말이다. 성공을 위해서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다지만, 그게 꼭 필수불가결한 요소인지에 대해선 아직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