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이트 하기 좋은 상수 '김씨네붴 아부라소바'
지난 주말. 헬파티 고정멤버인 친구들을 만났다.
이 중 한 친구가 평소 이성과 처음 만날때 자주가는 가게가 있다며 지나가는 김에 들리자하였고, 온 김에 웨이팅이 살짝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렸다가 먹었다.
영업시간은 평소 오후5시~새벽 2시. 일요일은 오후 3시~오후 11시로 나와있다. 월요일은 쉰다.
하나 특이한 점은 상수 김씨네붴 매장이 좁은 편인데 여태까지 어느 식당을 갔었어도 인원수 제한이 적혀있는 가게는 처음본 것 같다.
3인 이하!!
첫 데이트 하기 좋은 상수 김씨네붴에서는 아부라소바를 포함해 위에 나온 것처럼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다.
실내나 외부 인테리어 역시 이쪽 상수 길거리에 어울리게 디자인되어있는 모습이다. 이 길은 이 친구들 덕분에 올해들어 처음 와보는 길이였는데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사람도 적당히 있고 분위기도 괜찮고. 무엇보다 조용해서 좋았다.
매번 그룹카톡에서 그렇게 들려오던 아부라소바 3개를 주문했다. 오기 전엔 한 종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매운 맛도 있었고 스팸이 들어간 것도 있었다. 다음에 오면 매콤 미소나 매운 대만 라멘을 먹어봐야겠다.
소규모의 유명한 개인식당들을 갔을때 항상 공통적이였던 모습은 그 집만의 색깔을 담고있는 인테리어인 것 같다.
이쪽 문화를 잘 몰라서 뭘 나타낸건진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느낌들이 그냥 가게와 어울렸다.
웨이팅할 수 있는 공간이 한 5석정도 있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은 주방 라인에 둥글게 위치한 곳이 전부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한 10석 되려나.. 근데 메뉴 특성상 금방 먹을 수 있어 회전율은 높은 편인 것 같다.
요리가 만들어지는 주방이 바로 앞에 있어 조리과정을 살짝씩 볼 수 있긴 하다.
예전에 어디서 부엌을 이렇게 열린 공간에 두면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본 적이 있긴한데 개인적으로 그정도까진 모르겠고 그냥 심심할때 요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나 구경하는 재미는 있는 것 같다.
국물과 밑반찬이 나왔다. 평소 절인 음식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양배추가 있어 좋았다.
소스가 뿌려진 이 두부요리는 유일하게 리필을 해먹었다. 배고프기도 했고 맛이 심심하니 괜찮았다.
뭔지도 모르고 주문한 이 메뉴가 무슨 말인가 궁금했는데 기름라면이라는 뜻이라한다.
눈 앞에 다양한 소스가 있었는데 그냥 신경도 안 쓰고 있다가 친구가 이렇게 이렇게 뿌려먹는게 맛있다고 해서 따라해보았다.
oil이라고 쓰여져있는게 고추기름이라해서 약간 매콤한 맛이 나게하는 것 같은데 이것과 식초만 뿌리고 나머지는 안 뿌렸다.
옆에 온 사람은 저 옆에 보이는 아주 매운맛 소스를 약간씩 뿌려먹기도 하는 것 같은데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 나로서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처음 나온 아부라소바의 모습. 반숙 계란이 상당히 맛있어보였다. 만들기 힘들다던데..
처음엔 일본 덮밥처럼 밥도 어느정도 있는 줄 알았는데 밥은 전혀 없었다.
말한대로 고추기름과 식초를 사알짝 두르고 비빈다음에 먹기 시작했다.
비벼진 모습. 딱히 좋아보이는 비쥬얼은 아니지만 음식이야 일단 외관보다 맛이 중요하기에!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거부감이 들정도는 절대 아니고 이색적인데 맛있다? 정도의 느낌이다. 확실히 한국음식에서 느껴지는 맛은 아니었다.
면을 다 먹어갈때쯔음에 아래에 국물들이 조금씩 있는데 이때 잘게 썰어진 양파들이 있어 숟가락으로 같이 떠 먹었다. 이때는 면이나 야채에서 나온 국물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기름인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느끼하진 않았다.
첫 데이트로 좋은 상수 맛집 '김씨네붴'. 사람이 많은 주말말고 조용한 평일에 오면 더 좋을 것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