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포르투갈

남유럽 그라사 전망대(Viewpoint Sophia de Mello Breyner Andresen)

디프_ 2018. 6. 30. 13:49

남유럽 그라사 전망대(Viewpoint Sophia de Mello Breyner Andresen)

 

 

 

 

슬슬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어제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찾게 된 맛집을 가기로 했다. 골목길 사이에 작은 간판으로 되어있어서 근처에서 헤매다가 겨우 찾았다.

 

이때가 시간이 오후 4시였는데 7시는 돼야 오픈한다고 해 예약을 할 것이냐고 물어 일단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근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마침 근처에 남유럽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그라사가 있다고 해 가보기로 했다. 가장 높다고 하니 새삼 내가 알파마 지구부터 올라왔던 경사가 어느 정도였는지 실감이 난다.

 

 

아무튼 여기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다 예약한 맛집에서 저녁을 먹어야겠다.

 

 

 

 

Viewpoint Sophia de Mello Breyner Andresen에 도착했다.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엔 자리가 하나도 없었고 난간마저도 사람들로 꽉 차 있어 복잡했다.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겠다는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사람이 많으면 잡음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유유자적과는 거리가 좀 있다. 그래도 뭐 이런 분위기가 싫진 않았다. 남유럽이니까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이니까 말이다.

 

 

 

 

테이블에 자리도 없고, 그라사 전망대 바로 옆에 교회가 있길래 안으로 들어와봤다. 어쨌든 난 여기서 예약된 시간까지 시간을 보내야했기에 여유가 있었다.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 같아 후딱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작은 전시회처럼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둘러보았다.

 

 

 

 

여기 창문을 열 수 있다고 해 직접 문을 연 뒤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늘진 곳이라 시원하기도 하고 묘하게 매력 있었다.

 

혼자라 좀 심심하기도 했는데 애기가 지나다니며 장난을 쳐서 같이 놀다보니 그렇게 지루하지도 않았다. 몇 시인가하고 보니 5시가 되었다.

 

 

 

 

다시 밖으로 나와 바라본 그라사 전망대의 모습.

 

 

사실 나도 근처에 있길래 우연히 와본 것이지 여길 굳이 찾아올 필요는 없어보인다. 남유럽 리스본에서 가장 높다고는 하나 상조르성에서 바라본 풍경에 비하면 정말 별로다. 거기선 강도 가깝게 보이고 그 분위기가 훨씬 이쁘다.

 

 

 

 

근처를 좀 구경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공원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많이 걸을 예정이었기에 책도 안 가져왔고 핸드폰만 바라보기도 좀 그렇고 하루종일 멍하니 걸어다니며 구경했기에 또 멍하니 있기엔 심심했고..

 

그래도 앉은 김에 다리도 쉬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좀 구경했다. 바로 앞에 있는 커플이 되게 로맨틱했다. 오래된 연인은 아닐 거야...

 

 

 

 

평소에는 후딱 지나갈 시간이 이날따라 유독 안 갔다. 배고파서 그랬나..?

 

그래서 화장실도 갈 겸 근처 카페에 와 음료수를 하나 사 먹었다. 2유로 정도하는 생과일 음료였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여기서 시간을 보내다 예약한 시간이 다가와 가게 앞으로 갔다.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맛이 엄청나길 바랬다.

 

오늘 포스팅은 뭔가 Viewpoint Sophia de Mello Breyner Andresen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단 내 잉여로움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기록한 글 같아 좀 민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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