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가 너무 많아 미쳤다는 반응 나오고 있는 150가지 요리 고메스퀘어 프리미엄 뷔페
종종 포스팅에 그런 글을 작성했었다. 이제는 맛있는 음식 먹는 것보다 디저트 세상에 빠져있다고. 그래서 오히려 음식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없고 식후 디저트를 먹기 위해 먹는 느낌이라고 말이다. 근데 요즘은 이게 또 달라졌다. 사람이 정말 확언을 하면 안 되는 것이 사람 마음이 정말 수시로 바뀌는 것 같다. 물론 중요한 가치관이나 신념이 있어야 하는 것들은 변하면 안 되지만 뭐 이런 것들은 그런 것까지는 아니니까. 아무튼 요즘은 뭔가 맛있는 음식들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 여기서 맛있는 음식에 대한 정의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특정한 무언가는 아니고 그냥 맛있는 것들이 먹고 싶다. 맛집 같은 곳들 말이다. 뷔페도 괜찮고.
아마 요즘 밖에서 주로 식사를 못해서 더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하반기만 하더라도 여기저기 맛집을 다니느라 바빴는데 아마 그게 내가 잊고 있었던 나의 취미였지 않았을까 싶다. 취미라고 말하는 게 적당하려나. 좋아하는 것들? 아무튼 그 행위들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되었고, 지금 그게 또 중단이 되니까 다시 무뎌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은 무뎌지지 않는 것이 제일 좋긴 하겠다. 아무튼 요즘 맛있는 것들이 먹고 싶어서 나름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몇 없는 지인들 만날 때도 그렇고, 특히 주말에는 어머니도 집에 있는 것을 심심해하시니까 같이 나가곤 한다. 나도 뭐 겸사겸사 바람 쐬는 것이고.
그래서 앞으로 아마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오늘은 곧 다가올 명절인 설날 가족외식 장소로 제격인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실 여기의 경우 예전에 듣긴 했다. 뷔페를 자주 다니는 친구가 이런 곳이 있는데 정말 괜찮다고 말이다. 근데 그때는 별로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냥 뭐 그런 곳이 있구나 싶었다. 사실 요즘 뷔페는 이제 예전에 막 생겨나기 시작했을 때와 다르게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기존 장사가 잘 되던 곳들도 나름 프리미엄 뷔페라고 하여 방향성을 바꾸고 있다. 그러니까 평범하게 단순 가성비로만 접근하면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다.
개인적으로도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돈을 조금 더 지불하고서라도 그 지불한만큼의 만족감을 얻길 원한다. 만약 이게 안된다면 재방문으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만약 가격이 조금 더 올라도 그보다 더 큰 보상이 주어진다면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거길 찾을 것이다. 최근 열풍이었던 쿠우쿠우 골드 지점이 그와 같겠다. 나 역시도 거길 거의 두 번 연속으로 방문했었는데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구슬 아이스크림을 그렇게 마음껏 퍼먹을 수 있다는 그런 포인트들도 좋았던 것 같다. 맛도 맛이지만 뭔가 할 수 없었던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나 해방감 뭐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잠시 이야기가 샜는데, 아무튼 이 고메스퀘어에 관한 내용은 그렇게 잊혀져 갔다. 근데 또 다른 지인이 여기 정말 괜찮다고 말을 해주더라. 그래서 그때 '아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와 약속을 잡고 어딜 갈까 하다가 너가 말했던 곳 가보자 이야기했고 그렇게 오게 되었다. 사실 이 친구도 요즘 이것저것 일이 있고 나는 전체적으로 한가한 편이었다. 그래서 주말에 가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평일에 이렇게 오게 되었다. 이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점심 타임으로 여차저차 방문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평일이다 보니 별도 예약은 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차피 2인 예약은 불가했고 4인 이상이었나 6인 이상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특히 가족외식 하실 분들은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다.
아무튼 이 친구도 매일 평일 점심에 갔었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먹었다고 했다. 기다린다고 하더라도 10분도 안 기다렸다고 하더라. 아마 자리 배치 그런 것들이겠다. 그래서 나도 별 생각 없이 방문했고 친구도 그렇게 왔다. 근데 내가 먼저 해당 고메스퀘어 매장에 방문을 했는데 지하주차장부터 뭔가 분주한 것이었다. 그래서 뭐지 싶었다. 그냥 이 상가 자체에 사람이 많나 싶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렸는데 복도부터 매장 입구까지 쭉 사람들이 서있거나 앉아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휴무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평일 금요일이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이야. 아무리 요즘 뷔페 중에 반응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건 믿기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정신 차리고 웨이팅을 걸어두었다. 이거 캐치테이블 어플로 원격으로도 웨이팅 걸 수 있는 것 같으니, 만약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미리 어플 같은 것으로 대기 예약을 걸어두시는 것이 좋겠다. 굳이 매장 와서 걸을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나와 친구는 당연히 그냥 바로 들어갈 줄 알고 왔다가 약간 정신이 얼얼했다. 점심 배고플 때 딱 맛있게 먹어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물론 나의 경우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사진도 찍고 그래서 이따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먹을 준비를 마쳤다. 근데 나중에 기다리면서 알고 보니 이날 근처에서 중학교였나 졸업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의 경우 학창시절 졸업식을 언제 했나 기억도 잘 나지 않는데, 아무튼 근처 학교에서 졸업식을 했고 졸업을 하자마자 다 같이 여기 고메스퀘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몰리는 사람에 비해 매장 내부는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자리가 난다고 하여 손님들을 바로바로 넣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매장 내부 환경을 고려하고 사람들을 자리 배치했다. 예전에 방문했던 지점은 그냥 묻지마식으로 사람들을 다 넣어 음식 하나 담는데 30분이 넘게 걸리기도 했는데, 여긴 적어도 그런 시장 분위기는 만들지 않고 나름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손님들의 경우 기다리더라도 쾌적한 환경을 원할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끝이 났고 음식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다행히 자리가 좋았다. 여기 고메스퀘어 신대방 직영점의 경우 가운데 음식이 있고 양 옆에 자리가 있는 구조다. 근데 그 가운데 음식 사이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이 자리에 배치가 되었다. 그니까 양옆 모두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자리였다. 뭐 사실 매장 내부가 엄청나게 넓고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차이 없긴 했지만 이때는 워낙 배가 고파서 뭐 그런 것도 좋아했던 것 같다. 모든 무한리필 뷔페가 그렇듯이 자리에 앉자마자 그냥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 담아와 먹으면 되겠다. 아까 가볍게 어디에 뭐가 있었는지 봐뒀기 때문에 다시 돌아다닐 필요는 없었다.
항상 뷔페에 오면 패턴이 있다. 먼저 속을 달래줄 스프나 야채 같은 것으로 가볍게 시작을 알리고 그다음에는 나름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다만 고기나 중식, 일식은 조금 뒤로 빼두는 편이다. 볶음밥 같은 것들이 있으면 가볍게 먹어주기도 하고. 일단 일식은 제일 마지막에 먹는 편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고기보다 초밥이나 회 이 종류를 더 좋아하긴 하는데 마지막에 먹는 이유는 찬 성질이라서. 그리고 워낙 좋아하기도 하니까 배부른 상태에서도 맛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고기의 경우 배부른 상태에서는 또 먹을 엄두가 나지 않긴 하는데 초밥이나 이런 것들은 또 들어가긴 하더라. 아마 이건 사람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주변에서 이 고메스퀘어 다녀온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다 괜찮았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반응이 너무 좋아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사실 나의 경우 뷔페는 아무리 프리미엄 뷔페라고 하더라도 가격에서 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한계성이 분명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근데 여기 고메스퀘어는 다르더라. 개인적으로 쿠우쿠우 골드 지점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요리 자체 스케일이 다르다. 여기 신대방 직영점이 더 많은 것일 수 있는데 150가지 요리, 때로는 200여가지 요리가 제공이 된다고 하니 솔직히 요리가 너무 많아서 못 먹었다는 말이 나오는 게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평일 가격은 오후 5시 이전 런치 기준 26,900원, 오후 5시 이후인 디너는 30,900원이라고 한다. 초등학생은 16,900원에 먹을 수 있다. 주말 및 공휴일의 경우 런치와 디너는 34,900원으로 통일이 되고 초등학생도 천원 오른 17,900원에 먹을 수 있다. 만 3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의 경우 평일과 주말 모두 동일하게 9,900원에 해당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친구가 처음 평일 런치로 가자고 했을 때 처음 가는 가게인데 디너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왕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면 여기의 가장 베스트를 즐길 수 있는 디너로 가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이게 개인적인 성격에 기반이 되는데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고 대충 할 거면 차라리 하지 말자는 그런 심리가 있어서 그렇다.
근데 친구가 런치도 충분하다고 했고 반신반의 하면서 이렇게 오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여기 150가지 요리 가성비 뷔페 고메스퀘어 런치를 즐기게 되었는데 확실히 말할 수 있겠다. 런치도 충분했다. 솔직히 다른 뷔페 디너 수준으로 런치가 제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웬만한 뷔페 디너보다 여기 런치가 더 퀄리티 좋았다 생각한다. 그만큼 가짓수도 많고 전체적인 퀄리티도 괜찮았다. 사실 설날과 같은 명절에 가족외식 장소 선정에 은근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그럴 때마다 모두가 호불호 없이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뷔페를 추천드리곤 했는데, 여기 고메스퀘어 강력 추천드리고 싶다. 요즘 지점도 다양하게 생겨서 근처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에 해당 매장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식후 디저트까지 종류 다양하고 퀄리티 괜찮아 아이들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