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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로 서울미래유산까지 등록된 치킨집

디프_ 2024. 12. 21. 12:35
1977년 프라이드 치킨 없이 통닭만 있을 때 치킨 문화를 연 대한민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 림스치킨

 

 

포스팅을 작성할 때 항상 첫 시작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첫 문장만 잘 작성하면 사실 그때부터 쭉쭉 적게 되는데 그 시작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내 포스팅을 잘 봐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첫 문단에서 두 번째 문단까지는 먹는 이야기를 잘 안 한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나 이야기 정도를 하는 것 같다. 아니면 음식 이야기를 하더라도 오늘 소개할 장소가 아니라 왜 여길 오게 되었는지, 이 음식을 먹었는지 그에 대한 썰을 푸는 것 같다. 의도한 것은 아니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 사실 음식 소개야 내 경험을 그대로 작성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진 않으니까. 아무튼 오늘 소개할 치킨집의 경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치킨집 중 하나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개인 가게가 아니라 프랜차이즈다. 사실 프랜차이즈 가게를 최애 맛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좀 유니크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다. 사실 어떻게 보면 프랜차이즈가 그렇게 커졌다는 것은 맛이 증명되었다는 것이니까, 동네에서 유명해진 맛집보다 누군가에겐 더 높게 평가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근데 나의 경우 뭔가 맛집을 꼽으라고 하면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사장님이 운영하신 가게를 말하려고 하는 편이다. 뭔가 확실히 더 희소성이 있으니까? 그리고 주변에 맛집을 물어보더라도 대부분 나만 알고 있는 맛집 같은 것을 소개해주지 프랜차이즈를 말하진 않으니까. 나만 그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근데 사실 오늘 소개할 림스치킨이라는 곳은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다. 사실 나의 경우에도 이 가게를 처음 방문했을 때 그냥 사장님이 혼자 장사를 하시는 것인 줄 알았다. 근데 림스치킨 뭔가 익숙해서 살펴보니 프랜차이즈였다. 근데 우리에게 좀 잊혀진 그런 곳. 그래서 나는 프랜차이즈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사장님께서 그냥 그대로 하시는구나 싶었다. 근데 나중에 치킨 포장 주문한 것 기다리다가 살짝 이야기를 나눠보니, 아직도 프랜차이즈에서 닭이나 그런 것을 공급받고 계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예전엔 직접 닭 염지나 그런 것까지 다 해야 했는데 이젠 염지도 해주시고 이것저것 해줘서 튀기기만 하면 된다고 편해졌다고 좋아하시더라. 그래서 아직도 이 림스치킨 프랜차이즈가 운영을 하긴 하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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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살펴보니 최근에 홈페이지 리뉴얼도 한 것 같고, 넷플릭스 어느 프로그램에 홍보도 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좀 달리는 느낌이려나. 이 림스치킨의 경우 내가 방문하는 매장만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별도 배달을 안하신다. 그러니까 배달 어플에 등록도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전화로 포장 주문을 하거나 직접 매장에 방문을 해야 한다. 포장도 직접 찾으러 가야 하고. 나의 경우 여태까지 여기 홀에서 한 4~5번 정도 먹었고, 포장도 그 이상 했던 것 같다. 즉 10번 이상 먹은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근데 주로 혼자 포장을 해서 먹었던 것 같고 매장을 방문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근데 이번에 이렇게 기회가 생겨 다녀오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기쁜 날 중 하나였다.

 

1977년 아직은 통닭만 판매하던 시절에 대한민국 최초로 프라이드 치킨을 출시한 림스치킨. 지금까지 역사가 약 50여 년 정도 되는 것인데, 최초라는 타이틀 덕분인지 서울미래유산까지 등록이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약간 간이 조금 있는 음식을 좋아하신다거나, 두꺼운 튀김옷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 림스치킨 정말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여기 요즘은 많이 사라진 양배추 샐러드도 주신다. 소금도 기본이고. 여러모로 기본에 충실한 곳이다. 사실 요즘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경우 맛이 다 너무 화려해 이런 클래식한 맛이 종종 생각나는데 그 니즈에 충족하는, 이제 몇 안 남은 그런 치킨집이라 생각한다.

 

최근에 살짝 춘천에서 방문했었던 치킨집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인생 치킨집이 잠깐 바뀌었었다. 근데 그 뒤에 재방문을 하였고, 첫 방문 때의 그 감동은 없더라. 아마 내 기대감이 너무 최고조로 올라와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지속성으로 따지자면 오늘 소개한 이 림스치킨이 맞겠다. 다만 누군가에게 소개를 해주거나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은 그 춘천 치킨집이 또 맞겠다. 그래서 아마 공동 1위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구성이나 가성비는 거기 춘천집 못 이기고, 맛은 여기 림스치킨이 더 나은 것 같다. 그래서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동점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그 춘천 치킨집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 티스토리 검색창에서 춘천마늘통닭을 검색해 보시면 되겠다.

 

그리고 여기 사장님 원래 닭다리를 세개 넣어주시는데 이날은 딱 두 개만 주셨다. 사실 세 개 넣어주실 때는 이게 의무적인 것은 아니고 나름 이벤트라고 하셨다. 그래서 포장할 때 말해주면 세 개 챙겨주신다고 하셨는데 굳이 말하진 않는다. 일단 혼자 한 마리를 다 못 먹기도 하고 굳이 닭다리를 더 챙겨서 먹는 편은 아니다. 치킨은 그냥 다 맛있으니까. 아무튼 오늘 이렇게 1977년 오픈한 대한민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 림스치킨을 소개해봤다. 치킨 프랜차이즈에선 이색적으로 서울 미래유산까지 등록이 되었다고 하니, 근처에 매장이 있는지 검색해 보신 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다 싶다. 물론 프랜차이즈이다 보니까 먼 거리까지 찾아가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고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드셔보시면 좋겠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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