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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물가 고려했을 때 현지인 가성비 맛집이 맞는 6천원 돼지고기덮밥 부타동

디프_ 2024. 12. 16. 18:20
직화로 바로 구워져 불향 가득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돼지고기덮밥 부타동

 

 

개인적으로 이 동네 느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치가 여러모로 좋아 도쿄에 갈 때마다 찾고 있는 신바시다. 사실 여기는 관광객들보단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한국인의 경우 시부야, 신주쿠 쪽으로 거의 숙소를 잡으니까. 아마 개인적인 체감으로 80% 정도는 그쪽에 머무르지 않을까 싶다. 나머지 20%가 뭐 긴자나 아사쿠사 아니면 롯폰기 뭐 이런 식으로 나뉘는 것 같고.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막연한 내 체감이다. 나의 경우 도쿄에 놀러 갈 때마다 매번 긴자 쪽에 머물렀다. 사실 여기 신바시도 내 기준으로는 긴자 쪽에 포함이 된다. 왜냐하면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서로의 지역으로 도착하니까. 물론 전체로 보면 차이가 나긴 난다.

 

관광객이 별로 안 찾는 신바시라고 하더라도 여기 숙소 가격은 어느정도 나가는 편이다. 나중에 호텔 포스팅을 하게 되면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근처에 도쿄역도 있고 긴자도 있고 술집거리가 또 바로 옆이라 여러모로 비싸겠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홍대나 신촌, 압구정 같은 번화가 근처에 위치한 술집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여기 숙소가 또 아무래도 긴자 옆에 있다 보니까 나름 관리가 잘 되어서 괜찮게 이용 중이다. 사실 도쿄에 갈 때마다 매번 다른 호텔에서 머물렀었는데 개인적으로 최애 호텔이 여기 신바시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좀 나가긴 하지만.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지리적인 위치가 꽤나 괜찮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신바시 지역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웬만하면 긴자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먹긴 하지만 뭔가 웨이팅이 있을 수 있고 아침에 배가 너무 고플 때는 어쩔 수 없이 여기서 해결해야 했다. 그럴 때 찾기 만만한 곳이 오늘 소개할 부타 다이가쿠라는 곳이겠다. 사실 여길 추천할 이유는 여러개가 있다. 근데 이날은 딱 들어오고 나서 아차 싶었다. 이미 여길 와봤으니 근처에 다른 곳을 가보자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나도 모르게 그 일정을 까먹었다. 그래서 발걸음이 익숙한 대로 향하다 보니 여길 왔는데, 물론 맛있긴 했으나 희소성을 고려했을 때 아쉽긴 했다. 여행 중엔 안 먹어본 것 먹는 것도 나름 중요한데.

 

그래도 이 돼지고기덮밥 부타동 아직 안 드셔보신 분들도 많고, 솔직히 재방문 했었어도 너무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아쉽진 않았다. 오히려 아침 첫 끼니로 초밥 베이스보단 그래도 이 직화로 구운 돼지고기덮밥 베이스가 더 나을 것 같기도 했고. 사실 돼지고기 자체도 찬 성질이라 빈속에 먹는 첫 끼니로 적합하지 않긴 한데 그래도 초밥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결국 이 근처에 있는 스탠딩 초밥집은 가지 못했다. 일정을 맞추려고 했는데 배가 고파야 갈 텐데 배가 안 고파서 일정이 생기지가 않더라. 그래도 뭐 도쿄 앞으로 주기적으로 갈 예정이니까 다음에 가면 되겠다. 다만 지진만 이제 안 겪었으면 좋겠는데. 저번에 자다가 지진 때문에 깨서 잠을 설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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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 신바시 부타 다이가쿠. 가성비가 미쳤다. 사실 도쿄는 일본의 수도로서 대한민국의 서울과도 같은 곳이다. 근데 여기 위치 자체가 긴자이기 때문에 압구정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보시면 되겠다. 물론 긴자에서 조금 걸어야 하긴 하지만 아무튼 근처니까. 근데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내가 먹은 구성이 다 합쳐서 원화로 한 8천 원 정도 한다. 뭐 한국에선 장국도 기본으로 주고 김치도 기본으로 주기 때문에 그렇게 계산하면 '뭐 일반적이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한국을 제외한 많은 나라의 경우 다 별도 요금을 낸다. 여기 역시 그랬다. 김치 금액 따로 장국 따로 각각 값을 지불했다. 물론 그래도 8천 원이지만.

 

이 부타동만 먹었을 경우 가격은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6천원이 나온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고기 양이 적은 것도 아니고 퀄리티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정말 바로 앞에서 직화로 구워져 나온다. 그니까 식은 것도 아니고 냉동 고기를 구워주는 것도 아니겠다. 뭐 해동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잘 모르겠고. 아무튼 도쿄 물가 고려했을 때 정말 현지인 가성비 맛집이라 불릴만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구글 리뷰가 2천여 개가 넘어가는데 평점은 4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동남아는 은근 리뷰 많고 평점 높은 곳이 많던데, 일본은 찾기 힘든데 그 가게 중 한 곳이 바로 여기겠다. 실제로 내가 갔을 때도 한국인 관광객이 종종 보이긴 했지만 주로 일본 현지인이 주 손님층이었다.

 

그것도 놀러 오는 사람들이라기보단 근처에서 일을 하거나 잠깐 끼니 때우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았다. 정말 현지인이 즐겨 찾는 가게라는 말이 되겠다. 아무래도 사람이 직화로 구워주다 보니 간혹 이건 구워진 것인지 탄 것인지 애매한 부위가 있긴 한데, 사실 양념이 된 고기는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하긴 하겠다. 그리고 첫 방문 때는 정말 부타동만 시켜서 먹어서 먹다가 조금 심심했다. 느끼하기도 하고. 근데 이렇게 김치와 장국을 별도 주문해서 먹으니까 딱 한 끼 깔끔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만약 여길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이렇게 사이드 조금씩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나름 가격 괜찮다. 한국에서도 찾기 힘든 고기 듬뿍 6천원 돼지고기덮밥 부타동을 일본 도쿄의 중심에서 먹을 수 있는 가성비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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