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덕꾸덕한 토마토 파스타에 반해서 재방문하게 된 낙원테산도 용산아이파크몰점
어떻게 하다 보니 생전 잘 안 오던 용산에 자주 들리고 있는 요즘이다. 들린다는 표현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용산역 자체를 자주 오고 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기 그냥 누가 멀리서 온다거나 아니면 내가 어딜 간다거나 할 때 잠깐 들르기만 했던 곳이다. 그래서 애초에 차를 타고 왔던 경험도 별로 없는데 요즘은 대부분 차를 타고 이곳으로 오고 있겠다. 그래서 나름 주차 꿀팁 같은 것들도 많이 알게 되어서 사실 이러한 것들을 예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들이 있긴 하지만 뭐 이미 지나간 것들은 어쩔 수 없겠다. 요즘 챗GPT다 뭐다 하는 인간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지만, 언제나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알리미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
조건이 있어서 어차피 못 누리는 혜택이면 상관 없겠지만 그 당시에도 누릴 수 있었는데 못 누려서 불편함을 겪고 손해를 보고 그런 것들은 괜히 많이 속상하더라. 뭐 정보는 계속해서 많아지니까 정보 싸움이라고 하긴 하는데 사실 누구나 항시 모든 혜택을 적용하여 최적의 선택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름 혜택을 주는 업체 측에선 알리려고 하는데 그게 한계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잘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기기 같은 것이 옆에 있게 되면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원하는 것은 포켓몬처럼 바로 옆에서 같이 움직이고 말로 하고 그런 것들인데 그게 상용화될 수 있긴 하려나? 아직은 먼 느낌이 있다.
잠시 먹는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소개할 곳은 용산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낙원테산도라는 일식당이다. 사실 오므라이스나 가츠산도 이런 메뉴들을 보면 일식당이 맞긴 한데 또 파스타를 보면 여기가 일식당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약간 중간이 섞여있는 퓨전 레스토랑 같은 느낌으로 보면 맞으려나. 일단 파스타 이름이 뭐 나폴리탄 이런 식이니까 말이다. 일식 파스타라는 것이 따로 있나? 먹어본 입장에서 이게 일식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아마 이 프랜차이즈도 나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메뉴들을 출시한 것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 가게의 존재 자체도 난 몰랐었다. 근데 이날이 아니고 처음 이 가게를 방문했을 때 일행과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딱히 당기는 것이 없어서 계속해서 용산아이파크몰을 돌아다녔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눈에 들어오는 곳이 없었다. 뭐 분식을 먹을 것도 아니고 햄버거나 그런 것을 먹을 것도 아니고. 또 한식 감성은 아니었고. 그렇게 걷다가 갑자기 일행이 그럼 돈까스나 먹을까요 이래서 아까 이 가게가 생각이 나서 이렇게 와봤다. 아무거나 먹었으면 싶었지만 진짜 아무거나 먹기는 싫었나 보다. 그렇게 이 가게를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웨이팅이 있는 것이었고 앞에 두 팀 정도가 있어서 한 10분 정도 기다린 뒤에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그렇게 메뉴판을 살펴보고 메뉴를 주문했다. 메뉴 가짓수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주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날과 오늘 포스팅하는 이 날의 차이점은 메뉴에 오믈렛이 추가되었다는 것이겠다. 나머지는 동일하게 주문했다.
나의 경우 여기서 주문하는 파스타가 먹고 싶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요즘 토마토 파스타 계열에 꽂혀있다. 원래는 무조건 크림 계열의 파스타만 먹었었는데 이상하게 토마토가 그렇게 맛있더라. 확실히 예전보다 느끼한 맛을 더 잘 못 즐기는 것 같긴 한데 그 영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기에 그 파스타가 팔길래 먹어봤는데 그때 너무 맛있었다. 막 고급스러운 그런 맛도 아니고 또 급식 파스타처럼 그럼 가벼운 맛은 아니고 딱 그 중간 지점에서 적당히 자극적인 맛으로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여긴 다음에 또 와야겠다 싶어서 메모를 해두었고 이렇게 온 것이었다. 역시나 동일한 메뉴로 주문하였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다렸다. 사실 다른 메뉴들은 그렇게 큰 기대를 안 했고 난 파스타만 먹으면 모든 게 완벽했다.
역시나 파스타는 그때 먹었던 그 맛과 동일했다. 이런 프랜차이즈가 좋은 점은 맛이 일정하게 잘 유지된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 이 낙원테산도 어느 연남동이나 그런 곳에서 유명해져서 여기까지 입점한 것인줄 알았다. 근데 검색해 보니 일부 백화점에만 입점해 있더라. 아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어느 회사에서 이렇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소개했던, 풀무원 회사에서 운영하는 그런 식당처럼 말이다. 용산아이파크몰 콘셉트인가? 다른 곳에선 먹지 못하는 음식들을 소개하는 것도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나름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스타가 제일 중요했지만 그래도 이 가게 괜찮은 가게이니만큼 다른 음식들도 하나씩 먹기 시작했다. 오믈렛의 경우 한때 유행하였던, 가운데 칼집만 내면 양 옆으로 옷처럼 촤르륵 펼쳐지는 그런 반숙이었고 가츠산도는 꽤나 두툼하게 나왔다.
사실 누군가는 그냥 돈까스랑 뭐가 다르냐, 식빵이 무슨 의미냐 하실 수 있겠지만 막상 먹어보면 느낌이 다르다. 저기 식빵이 소스를 적당히 머금게 되는데 그게 주는 매력이 있다. 그래도 이날은 역시나 내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었던 파스타가 최고였다. 이 소스 맛이 왜 이렇게 좋은지. 사실 파스타 만들어 먹는 사람들은 밖에서 이 돈 주고 사 먹기 아깝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맛을 흉내 내서 먹어보고 싶은데 아직 시도는 못해봤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점은 여기 낙원테산도 용산아이파크몰점 가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메뉴 하나당 가격이 저렴하진 않더라도 입지를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한다. 사실 여기 주차 비용만 해도 1시간만 하더라도 많은 금액이 나오니까. 이런 몰에 위치한 식당을 그렇게 추천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기 낙원테산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