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덕꾸덕 달달함 끝판왕! 투썸플레이스 파베 초콜릿 케이크 신메뉴!
분명히 투썸 케이크 사진을 보러 들어왔는데 갑자기 산 사진이 보여서 놀라실 수 있겠다. 근데 포스팅을 작성할 때 최대한 시간의 흐름에 맞게 작성하려고 하는 편이다. 따로 메모해두면서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이 아닌 기억력에 의존하여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시간이 꼬이면 뭔가 뒤죽박죽 섞이더라. 물론 이게 보시는 사람 입장에선 그때의 포스팅만 보기 때문에 연결이 안되시겠지만 나의 경우 나름 내 의식의 순서에 맞게 작성을 하다 보니 흐름이 있는 편이다. 아무튼 이날도 투썸 포스팅과 전혀 관련 없는 것은 아니고 이날 짧게 등산을 했었다. 사실 등산이라고 표현하기도 민망한 높이가 되겠다. 그래도 나름 356M로서 서울에 있는 인왕산이나 안산보다는 조금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긴 한데 역시나 쉽지 않긴 했다.
산이 참 신기한 것이 처음 오를 때는 어느 산이든 정말 힘든 것 같다. 근데 한 번 오르고 나면 길을 알아서 그런 것인지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가본 산이 북한산에 있는 백운대라는 곳이다. 여기 정상이 7~800M 정도 되는데 여기 한 다섯번 정도는 여태 갔던 것 같다. 기억나는 것만 이정도니까 아마 더 많이 가봤을 수도 있겠다. 여기 정상이 쉽지 않기도 하고 높이도 높고 그런데 많이 가봤다고 하나도 안 힘들더라. 오히려 산 초입까지 걸어가는 것이 힘들었고 그 뒤로 쭉 걸어서 잘 올라갔다. 개인적으로 산을 잘 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중간 많이 쉬면서 올라가는 편인데 이때는 그렇게 많이 쉬지도 않았던 것 같다. 참 신기했다. 오늘 소개한 저 노을봉은 또 올라갈 때 그렇게 힘들었으면서 말이다. 얼마 전에 다녀왔던 안산도 그렇고.
근데 개인적으로 산에 대해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막상 산에 오를 때의 즐거움은 크게 없다. 그리고 정상에서의 감흥도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근데 오히려 하산을 하고 난 뒤에 뿌듯함과 함께 산을 탔다는 만족감이 생겨서인지 그때 기분이 괜찮더라. 나만 그런가? 이런 마지막에 드는 감정이 다음에 또 산을 타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오를 때는 그렇게 힘들어하면서 말이다. 이제는 그 마지막 기분을 알기 때문에 오르면서도 적정하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편인데 아무튼 그렇다. 그리고 등산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하산 후 먹는 즐거움 때문이겠다. 운동 후에 뭘 먹든 맛있듯이 등산도 마찬가지가 되겠다. 이날은 등산 전에 식사를 했었고, 하산을 한 뒤에 디저트를 먹기로 했다. 이미 1차로 팥빙수를 먹고 2차로 여기 투썸플레이스를 방문했다.
여기 온 이유는 딱 하나였다. 바로 투썸플레이스 파베 초콜릿 케이크 신메뉴를 먹기 위해서! SNS를 보다가 해당 메뉴 리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근데 꾸덕꾸덕함 끝판왕이라고 소개를 하더라. 개인적으로 딱딱한 초콜릿보다 입에 쩍쩍 붙는 초콜렛을 좋아한다. 근데 막상 그런 초콜렛을 근처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일단 잘 굳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테니. 근데 투썸에서 그렇게 신메뉴를 판다고 하길래 이건 꼭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메모장에 적어두었다가 이날 방문했다. 일단 예전에 지인에게 선물 받은 투썸 쿠폰이 있기도 해서 적절히 이때 사용하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등산의 아픔과 함께 온 것이다. 이미 1차 팥빙수에서 어느정도 보상을 받긴 했지만 이날의 나의 기대치는 이것이 전부였다.
이젠 날이 슬슬 추워져서 몸을 녹일만한 따뜻한 차와 함께 기대하고 기대하던 초콜릿 케이크를 먹을 준비를 했다.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투썸은 디저트 종류로 꽤나 유명하다. 한때 여기 티라미수 케이크가 입소문이 나서 사람들 엄청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인기가 많은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지만. 실제로 나도 그때 여러번 방문해서 먹었고 오히려 지인 중에 선물 뭐해줄까 물어봤을 때 그거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카페인에 이렇게 취약한 줄 몰랐지. 사실 몰랐던 때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이미 그때 그렇게 몸을 막 써서 지금 고생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아무튼 투썸의 경우 웬만한 디저트가 전문점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달달한 디저트가 당길 때 투썸 방문하면 웬만하면 그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먹어본 투썸플레이스 신메뉴 파베 초콜릿 케이크. 일단 역시나 꾸덕꾸덕함은 제대로였다. 이런 과장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약간 젤리처럼 입 안에 착착 붙는 느낌이 있다. 물론 정말 젤리를 상상하면 안되겠다. 근데 초콜렛에서 이런 쫀득쫀득과 꾸덕꾸덕을 유지하는 곳이 많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정말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맞겠다. 개인적으로 딱 내가 원하는 식감과 달달함을 가지고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가격 대비 양이 괜찮았다. 물론 이게 가성비가 있다는 표현은 절대 아니다. 디저트에 가성비를 논하면 안된다는 것은 아마 드셔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몇개 안 집었는데 식사 값보다 더 나오는 분야가 또 디저트니까. 그래서 가성비를 논할 순 없는데 개인적으로 타 디저트나 케이크보다 양은 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초콜릿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다수가 이 신메뉴를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 이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돌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 일단 요즘 큰 흐름을 보려면 유튜버들의 리뷰가 많아지는 것으로 1차 판단을 할 수 있는데 살짝 검색만 해봐도 정말 많은 유튜버들이 영상을 남겨놔서 쉽게 확인할 수 있겠다. 이 파베 초콜릿 케이크의 경우 상단에 파베 초콜릿 그 다음 코코아 파우더, 초코 시트, 다크 가나슈 무스 순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포크 깊게 꽂아서 한번에 모든 맛을 즐기는 것을 추천 드린다. 그래야 전체적으로 사르르 녹는 식감의 쇼콜라 무스케이크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 오랜만에 꾸덕꾸덕 초콜렛 제대로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