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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극찬하게 만드는 11첩 반상 춘천 종로식당 오삼불고기

디프_ 2024. 10. 1. 20:53
호불호 없이 맛있게 매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춘천 종로식당 오삼불고기

 

 

처음 춘천 여행 갔을 때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들렸던 식당이다. 사실 원래 여기가 아니라 강릉집이라고 해서 다른 백반집을 가려고 했다. 안 좋은 컨디션이었지만 아침부터 열심히 씻고 옷 갈아입고 차에 짐을 맡긴 뒤에 강릉집으로 향했다. 숙소 근처여서 가볍게 걸을 겸 가보자 싶었다. 근데 골목길 주변에 사람이 많았고 바로 앞에 차도 주차를 하려고 하길래 저긴 왜 저렇게 복잡하지 싶었다. 근데 전혀 상상도 못하게 내가 가려고 했던 백반집에 웨이팅이 있는 것이었다. 가게 내부는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사람들은 주변에 있고. 기다리면서까지 먹을 것도 아니었고 솔직히 걸어오는 길에 너무 한산해서 조용히 밥 먹고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으니 뭔가 의욕도 없어져서 한 30초 고민했나. 바로 발걸음을 돌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또간집이었나 어느 방송에 출연 이후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들리게 된 곳이 여기 종로식당이라는 곳이다. 여기는 앞서 강릉집과 다르게 춘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아니고, 아는 사람들만 알고 방문하는 그런 곳이겠다. 실제로 여길 소개해준 현지인 사장님께서 말씀 주시길, 근처에 있는 춘천시청과 강원도청 공무원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여길 많이 방문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에는 자리가 없고 웨이팅이 생길 때도 있다고. 다행히 내가 방문한 날의 경우 주말이기도 하고 점심 시간 이전에 방문한 것이라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그래도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거의 오픈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술 한잔하시는 테이블도 있었고 나처럼 혼밥을 즐기는 테이블도 있었다. 혼밥을 즐기시는 분의 경우 후다닥 먹고 사라지셨는데, 술 한잔하시는 테이블의 경우 음식도 먹고 한잔도 하시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았다. 사장님과도 친분이 있으신 것인지  농담도 하고 그러시더라. 아마 관광객 전용 맛집이었으면 보기 힘든 그런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딱 여기 가게를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사람이 몰리는 곳은 그 이유가 있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요즘 사람들은 정보가 워낙 많아 더 까다로워졌을 것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사람이 몰린다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싶다. 실제로 요즘은 맛집이라고 해서 옛날과 다르게 별로인 것은 아니고 정말 맛있고 가성비 좋은 곳도 많더라. 요즘 트렌드는 방송보다는 유튜브로 맛집을 많이 찾아가는 편인데, 그 유튜브 컨텐츠 역시 예전처럼 그냥 아무 곳에 가서 찍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자기만 아는 찐 맛집들을 소개해주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어서 자연적으로 1차 경쟁이 이뤄진 컨텐츠를 소비자가 보게 되는 것이니까 나름 퀄리티가 예전보다 높아졌긴 했더라. 그리고 유튜브는 광고성 컨텐츠가 입소문 나면서 퍼지기엔 한계가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도 적당히 자정 작용이 이뤄지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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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근데 이 부분운 유튜버들이 그만큼 컨텐츠 제작에 열심이라기보단 그런 컨텐츠가 소비자 반응이 있고 조회수가 나오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막 찍어 올리면 반응이 없으니까 더 노력 투입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뭐 전반적으로 상생하는 구조가 지금의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초록창 블로그 스타일이었으면 뭔가 걸러야 할 곳들은 유튜브에선 잘 안 보이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유튜브 컨텐츠를 더 신뢰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게 동영상이라서 더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 어떤 컨텐츠보다 현지인 추천 맛집이 최고라 생각한다. 관광객이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거기 맛있다고 추천해 줄 정도면 정말 믿고 가도 된다. 오히려 인터넷에서 공들여 찾은 맛집들보다 이런 곳들이 더 진짜다.

 

거의 첫 타임 손님이어서 그런지 갓 지은 쌀밥이 나왔다. 밥이 저렇게 하얀데 윤기가 있는 것은 또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 같다. 사실 이날 컨디션만 좋았어도 정말 저 밥만 먹어도 배가 불렀을텐데 그러지 못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든다. 결국 나중에 이 오삼불고기를 싸 오긴 했는데 그래도 현장에서 이 11첩 반상 밑반찬들을 풍족하게 먹지 못해 아쉬웠다. 일단 밑반찬으로 밥 한 공기 해결하고 그다음에 메인을 공략해 줘야 맞는 것인데 말이다. 일단 여기 춘천 맛집 종로식당의 경우 현지인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곳인데, 사장님 지인인 외국인도 여기 오삼불고기를 한 번 맛보더니 엄지 따봉 완전 극찬을 하셨다고 한다. 그 외국인 분의 경우 한국을 이미 수없이 와 본 사람인데 전 세계 음식 중에 여기 오삼불고기가 제일 베스트라고 하셨다고 하더라. 사실 개인적으로 이게 아마 한국을 처음 와본 외국인 입맛에는 다소 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비쥬얼에서 놀랄 것이고, 실제로 먹어보면 그렇게 맵지 않지만 계속해서 얼큰한 칼칼함들이 몰려온다. 그 칼칼함이 톡톡 치는데 나의 경우 매콤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맛을 감칠맛으로 받아들여서 물리지 않게 맛있다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흰쌀밥과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밥도둑이구나 싶을 것이다. 근데 외국인들은 아마 이 맛을 맵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사장님 지인분의 경우 한국 음식을 이미 여러 번 맛봤기 때문에 이 맛을 칭찬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포스팅을 보고 계시는 한국인 분들이라면 맛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겠다. 11첩 반상 밑반찬 너무 맛있고, 솔직히 밥만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잘 지어주시고, 메인 메뉴인 오삼불고기는 뭐 말할 것도 없겠다. 사실 요즘 오삼불고기 판매하는 곳이 찾기 쉽지 않은데 여긴 야채를 많이 넣어 양이 많아 보이게 한 것이 아니라 정말 오징어와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어서 많은 것이라 가성비도 꽤나 괜찮다. 이 구성에 3인이 먹어도 괜찮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더라. 춘천 맛집 종로식당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다음에 컨디션이 좋을 때 또 가볼 예정이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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