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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하나로 용산 직장인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요쿠참치

디프_ 2024. 9. 30. 20:18
용산 직장인 기준 점심에 꼭 한 번은 가봤다는 요쿠참치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곳 근처의 경우 원래는 저녁 장사만 하는 곳인데 점심에 장사하는 곳들을 종종 만날 수 있겠다. 개인 장사야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형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특수성 있게 점심 장사를 하는 곳이 있더라. 아마 사장님은 본사 직원이 아니고 개인이기 때문에 별도 협의를 거쳐서 그게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여의도에서 회사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그런 곳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실제로 꽤나 퀄리티가 좋아 종종 찾던 곳도 있었다. 아마 사장님께서 기본적으로 손맛이 있어서 그런 것도 가능한 것 아닐까 싶다. 약간 백반 스타일 느낌으로 말이다. 오늘 소개할 곳 역시 회가 메인이기 때문에 사실 낮보다는 밤이 더 잘 어울리겠다. 근데 나의 경우 밤에 한 번도 가본 적은 없고 낮에만 식사를 위에 방문했었다. 근데 아마 용산에 회사를 두고 있는 직장인 대부분은 여기를 밤보다 낮에 더 찾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여기 요쿠참치 인기 이유는 가성비라고 생각한다. 가성비가 단순 가격만 저렴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가성비 조건이 성립이 되려면 가격도 중요하긴 한데 퀄리티도 매우 중요하다. 그니까 만원 짜리를 먹는데 10만원 짜리 퀄리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고, 딱 그 가격보다 약간 높은 가치를 제공해 줘야 가성비가 괜찮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7~8천 원짜리 백반을 먹었는데 15,000원 가격의 음식을 먹는 느낌만 주면 거긴 이제 맛집이 되고 재방문이 이어지고 그런 것이겠다. 근데 사실 그 부분이 매우 힘들겠다. 일단 당연히 마진을 남겨서 판매를 해야 하는데 재료든 뭐든 어쩔 수 없는 차이가 발생할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처럼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프랜차이즈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겠고, 기본적으로 요리 실력이 있는 사람이 관련업을 해야 그나마 뭐가 더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럼 여기 요쿠참치는 어떻냐. 일단 양이 충분하다. 그리고 이 주변 지역과 비교하여 여기만의 퀄리티가 느껴진다. 그니까 뭔가 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있달까. 그리고 재료 자체의 신선함도 느껴지고. 그래서 이 주변 지역에서 여기만의 느낌이 확실히 살아있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 메인 메뉴는 뭐 말할 것도 없는데 기본 메뉴 제공 퀄리티가 꽤나 괜찮다. 오랜만에 왔기 때문에 이전과 조금은 달라졌을 수 있겠으나 내 기억엔 항상 일정하게 제공이되는 것 같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 회덮밥에 나오는 것 같은 작은 참치회에 전, 그리고 절임무까지. 나머지 김치 종류는 그때그때 바뀌는 것 같고. 사실 이 참치의 경우 회덮밥 시켜 드시는 분들은 따로 먹기보단 그 위에 부어서 추가로 먹는 것도 괜찮겠다. 나의 경우 회에 약하기 때문에 일행이 회덮밥 같은 것을 시킬 경우 위에 더 부어서 먹으라고 주는 편이다. 그 대신 저 절임무를 굉장히 좋아하여 다 먹고 더 달라고 요청드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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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다 먹은 다음에 밑반찬 좀 더 달라고 요청드렸는데 테이블을 살펴보시더니 전체 찬을 다시 다 셋팅해주셨다. 뭔가 이런 게 센스인 것 같다. 사실 이 초고추장 베이스 참치회까지 다시 주실 줄 몰랐는데 다시 주시더라. 전도 그렇고. 이러한 작은 것 하나가 여길 또 재방문하게 만들고 좋은 기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다. 엄밀히 따지면 작은 것이 아닐 수도 있고. 아무튼 이렇게 간단하게 밑반찬들로 입 요기를 하고 있으면 메인이 나온다. 이게 주문 후 만들어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니까 음식이 적당히 순차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여기의 경우 점심시간에 사람이 없었던 적을 못 봤다. 비가 오나 날이 더우나 항상 피크 타임에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단골 고객이 많다고 볼 수 있겠다. 가성비 하나로 용산 직장인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요쿠참치가 맞겠다.

 

이날 일행은 알탕 나는 알밥을 주문했다. 일행은 원래 회덮밥을 시킨다고 하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와 마음이 바뀌었는지 알탕으로 주문했다. 사실 여기 올 때마다 언제 한번 알탕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왜냐하면 예전에 바테이블에 앉았었는데 옆에서 알탕을 먹는데 퀄리티가 꽤나 괜찮아 보였다. 알도 실하게 들어있고 뭔가 이 가격에 다른 곳에선 이 알탕을 못 만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먹어볼 만한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항상 이 가게에 오면 알탕이 아닌 알밥을 찾게 되더라. 뭔가 알밥 역시도 평소 잘 안 먹긴 하다 보니까 여기 오면 꼭 먹게 되는 것 같다. 알밥의 매력은 뜨거운 뚝배기에 나와 적당히 비빈 다음에 위에를 떠먹다가 아래는 약간 누룽지처럼 먹는 것이 매력인데 여기 요쿠참치에선 그 부분이 충분히 가능하도록 뚝배기 뜨겁게 가져다주셨다.

 

알밥 알도 적당히 씹히고 중간중간 전으로 입가심해주시고, 무엇보다 김치가 아닌 이 절임무로 짭조름을 넣어주면 딱이었다. 알밥의 경우 개인적으로 간이 조금 심심했는데 이 절임무와 함께라면 간이 딱 맞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근데 한번 이렇게 먹고 나면 그다음에 알밥만 먹으면 맛이 안 느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렇게 먹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근데 개인적으로 코코이찌방야였나. 거기만 가더라도 테이블에 놓여진 이 절인 단무지 같은 것을 한통 거의 다 먹어버리니까 내가 유독 이 맛을 좋아하는 것은 맞긴 하겠다. 짭조름해서 계속해서 입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집에서도 먹으면 좋을 것 같아 찾아보니 배달이 가능한 곳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로 다른 가게들에서도 잘 만나기 힘들기도 하고. 이런 희소성 때문인지 더 맛있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앞서 말씀드렸던 밑반찬을 다시 풀세팅 해주신 모습이다. 사실 여기 밑반찬만 보더라도 주변 다른 곳들과 비교하기 힘들겠다. 물론 여기 요쿠참치가 제일 최고다 이런 것은 아니다. 다만 여기 근처 기준으로 뛰어난 것은 맞겠다. 괜히 가성비 하나로 용산 직장인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것은 아니겠다. 뭔가 서비스도 친절하시고. 다만 바쁘실 때 좀 정신이 없긴 한데 그건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니까. 그렇다고 해서 놓치시는 것은 아니니까 확실히 여기만의 체계가 있긴 하겠다. 일행도 이날 알탕 오랜만에 먹었는데 '역시' 이러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저렇게 알이 튼실하게 있으니 적당히 담백하고 국물 칼칼하니 속이 풀리는 느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겠다. 나의 경우에도 알밥 기대한 것처럼 잘 먹었다. 아마 이 절인 단무지 같은 것이 없었으면 조금 심심했을 것 같은데 둘이 함께 했을 때 간이 딱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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