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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온 가족이 모여 다 같이 간짜장 어때요?

디프_ 2024. 9. 17. 12:00
중식 먹을 때 필수로 같이 먹어줘야 하는 탕수육까지!

 

 

올해 들어 배달 음식을 작년보다 많이 먹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중식을 시켜 먹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사실 밖에 나가는 일이 있을 때 주기적으로 먹어주고 있기 때문에 딱히 배달 니즈가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짜장면이 생각날 때 짜파게티와 같은 라면 같은 것을 먹어주면 되니까 딱히 생각이 안 나더라. 물론 중식집에서 만들어주는 짜장면과 짜장 종류의 라면과 비교가 안 되는 것은 맞겠다. 근데 내가 무슨 대단한 맛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춘장 베이스의 양념 느낌만 나면 충분히 대체가 되더라. 그래서 자주 안 시켜 먹는데 이날은 오랜만에 시켜 먹게 되었다. 사실 간짜장이 먹고 싶었다기보단 대체 불가 메뉴 중 하나인 탕수육이 생각이 났겠다. 근데 탕수육도 하나만 먹으면 조금 심심하니까 이렇게 간짜장과 함께 시켜주었다. 사실 중식집의 경우 배달할 곳 찾는 게 꽤나 어렵다.


원래 이날 옛날 스타일의 케찹 탕수육이 먹고 싶었다. 근데 도저히 그런 곳을 판매하는 곳이 없었다. 사실 탕수육도 우리가 먹던 탕수육을 판매하는 곳이 많이 사라지고 요즘 찹쌀 탕수육 스타일로 많이 바뀌었겠다. 그것도 사라졌는데 소스 베이스도 그 케찹 베이스를 찾기가 너무 힘들겠다. 사실 멀지 않은 곳에 케찹 베이스 탕수육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거긴 배달을 안 하더라. 이날 아마 배달 어플에서 뭘 먹을지 고르는 시간에 거기 방문 포장해서 다녀왔으면 아마 그 시간이 더 빨랐을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중식 배달 시킬 때 어려운 것이, 일단 홀이 있는 곳에서만 주문한다. 즉 배달전문점에서는 주문하지 않는다. 이건 편견이라면 편견인데 배달로 먹더라도 뭔가 배달 전문점에서는 안 시켜 먹게 되더라. 그리고 홀 방문 손님의 리뷰를 보는데 그게 괜찮으면 나름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어서 더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배달은 그게 확인 불가하고 또 요즘 어플 리뷰는 다 사은품 때문에 높은 편이니까.

 

그렇게 고르고 고른 오늘의 중국집인데, 원래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 시키려고 했다. 근데 주문이 거절되더라. 아마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배달을 못 보내실 것 같아 그러신 것으로 보인다. 간혹 힘들게 골랐는데 배달 거절될 경우 힘이 쭉 빠진다. 왜냐하면 대충 고른 것이 아니라 나름 그 중에 고르고 고른 것이니까. 다시 고르기엔 또 엄두가 안 나고 배는 고프고. 그래서 종종 이럴 경우 그냥 빨리 먹자는 마인드로 대충 눈에 보이는 곳 후다닥 시켜서 먹긴 한다. 아무튼 이날 간짜장 곱빼기를 주문해서 먹었고, 사실 면 욕심은 크게 없어서 사장님 요청사항에 면 대신에 만약 간짜장 소스 더 넣어주실 수 있으면 그렇게 해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다. 사실 이게 반영이 안 되어도 괜찮았다. 왜냐하면 이건 사장님께서 해주시는 부분이지 나의 권리 부분은 아니니까. 실제로 받았을 때 이 요청이 반영되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양은 엄청나게 많았고 소스 역시도 많았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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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게 선정할 때 리뷰를 살펴볼 때 텍스트는 그렇게 잘 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별점을 집중해서 보는 것도 아니다. 음식 사진을 본다. 음식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 대충 느낌이 오기 때문에 그게 더 정확하더라. 사실 같은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주관적인 분야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최악이고 누군가에겐 인생 맛집일 수 있다. 그래서 텍스트보다는 사진을 보고 나의 주관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여기 중국집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이 탕수육 빛깔도 있었다. 탕수육 빛깔이 갓 튀겨지고 깨끗한 기름을 사용한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더라. 그래서 여기서 먹어보면 바삭하게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이날 선정하게 되었다. 기대하던 케찹 소스는 아니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내가 귀찮아서 방문 포장을 안 한 것도 있으니. 아무튼 그렇게 간짜장 곱빼기와 탕수육 미니를 주문하였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추석 연휴 시즌 온 가족이 모여 막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요즘은 다들 배달 음식도 잘 즐기시는 것 같다. 중식집에서 이것저것 시켜서 다 같이 먹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아 근데 요즘은 배달로 먹을 때 간장이나 고춧가루 안 주는 곳들도 많더라. 추가 옵션에도 없던데 어차피 소스에만 먹으니 따로 안 주시는 것인가? 근데 짜장면에도 고춧가루 넣어서 드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기본으로 오면 좋을 것 같은데 안 주는 곳이 많더라. 이날 이곳도 그랬다. 물론 집에 간장도 있고 고춧가루도 있었기 때문에 괜찮긴 했는데 행여나 다른 곳에서 먹을 때 없으면 아쉽긴 할 것 같았다. 또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사라지고 있으니, 이런 것들을 지키기만 해도 어느정도 차별화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이게 그렇게 큰 중요 요소는 아니겠지만 소소한 만족도 제고도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렇게 탕수육 소스를 듬뿍 찍은 뒤에 간장&고춧가루 조합에 찍어 먹는 것도 좋아하고 간짜장 위에 올려 면과 함께 먹는 방법도 좋아한다. 탕수육 따로 면 따로 먹는 것도 좋긴 한데 뭔가 단무지처럼 이렇게 올려서 먹으면 은근 매력 있다. 씹는 맛도 좋고.

 

그리고 간장에 고춧가루를 넣을 때 개인적으로 고춧가루에 찍어 먹는 것처럼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원래 예전에는 간장을 찍는데 고춧가루가 조금 묻는 것 같은 느낌처럼 먹었었는데, 누군가 저렇게 고춧가루를 메인으로 먹는 것을 보고 더 맛있을 것 같아서 따라해봤다. 근데 따라 해보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고춧가루 특유의 매콤함도 살아있어서 좋더라. 매운맛이 아니고 딱 감칠맛을 톡 건드려주는 느낌이라 저렇게 먹고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 탕수육 소스에 들어있는 이 야채 종류가 그렇게 맛있더라. 소스가 달짝지근하니 맛을 올려주는 것도 있겠는데, 아마 기본적으로 탕수육 소스에 들어가는 야채가 조금 오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평소에 당근도 안 먹으면서 이렇게 소스 안에 들어있는 당근은 왜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날 탕수육 먹느라 간짜장 먹느라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군만두가 없어서 아쉬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이날 이것도 다 먹지 못했다. 곱빼기는 딱 정말 기본의 2배가 되는 것은 아닐텐데 양이 왜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소스도 엄청 많이 주셔서 그 소스만 따로 먹어도 아마 못 먹었을 것 같다. 물론 밥을 살짝 비벼서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이 국룰이긴 해서 그건 또 포기하지 못했지만. 딱 기대했던 만큼의 탕수육 바삭함과 간짜장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중식 한 끼였다. 사실 요즘은 가족들끼리도 정말 모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엔 의무적으로 모이는 게 있었다면 이젠 그 의무감도 사라지니까 더 모이기 힘든 것 같다. 그래서 힘들게나마 모였을 때 개인적으로는 행복하기만 하기도 바쁘다 생각한다. 뭐 하느라 감정 소모하면 정말 시간 낭비라 생각한다. 그리고 기억이 좋아야 또 다음에 모일 생각도 하는 거니까. 그래서 오늘은 대게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중식을 다 같이 즐겨보시면 어떨까 싶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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