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당일 제조 당일 폐기를 원칙으로 하는 백종원 역전우동 0410

디프_ 2024. 9. 14. 20:54
인기에 힘입어 최근 매장이 약 200여 개까지 늘어난 백종원 역전우동 0410

 

 

우동하면 개인적으로 딱 떠오르는 곳이 하나 있다. 신촌에 있는 곳인데 사실 우동이라기엔 잔치국수가 맞긴 한데 나에겐 비슷한 결과 같은 느낌이 있다. 물론 맛이나 비쥬얼 자체는 전혀 다르지만 상상하는 이미지가 비슷할까. 기대치도 비슷하고. 그래서 그런지 둘이 매우 흡사하게 느껴진다. 다만 이게 또 냉우동이나 이런 쪽으로 가면 감성이 아예 달라지긴 하겠는데 일반적으로 우동을 떠올릴 때의 감성과 잔치국수를 떠올릴 때의 감성은 개인적으로 비슷하다. 나만 그런가?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하다. 정말 우동만 좋아하는, 라면 매니아처럼 우동 매니아와 같은 분도 계시려나? 잘 모르겠다. 다만 일본에 놀러 갈 때는 일본이 또 우동이 유명하니까 찾아가곤 하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잘 보지 못했다.

 

물론 술 한잔할 때 우동이 생각나곤 해서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론 알지만 따로 막 찾아다니는 분들을 못 봤다는 것이다. 근데 내 주변만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역전우동 0410 역시 우동만 딱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돈까스부터해서 덮밥, 계절 메뉴까지 해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메인은 우동이긴 한데 우동만이 아니라 다른 것도 같이 찾을 수 있는 종합 가게와 같은 느낌으로 이렇게 판매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실 우동만으로는 확실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면만 먹어서 배를 채운다기보단, 라면에 밥을 말아먹듯이 사이드 느낌 개념으로 면 요리를 접하곤 하니까. 

 

나의 경우에도 여기 당일 제조 당일 폐기를 원칙으로 하는 백종원 역전우동 0410 가게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있길래 봤더니 신규 매장이 오픈을 한 것이었다. 안에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다음에 한번 와봐야겠다 싶었고 이날 방문한 것이다. 아마 이날이 내가 역전우동 0410 처음 방문한 날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진짜 처음은 아니겠지만 내 기억 속에 없어서 정말 이날이 처음 기억이다. 다만 예전에 분명 어디에선가 가보긴 했을 것이다. 기억이 안 나는 것일 뿐. 아무튼 그렇게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였고 뭘 먹을까 하다가 돈까스와 냉모밀 세트를 주문해서 먹었다. 사실 돈까스만 먹기에는 그래도 면 요리 전문점에 왔는데 냉모밀이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았다. 근데 냉우동을 먹을 걸 그랬다. 생각이 짧았다.

반응형

 

뜨거운 우동만 있을 것 같아 우동 종류는 아예 배제했는데 냉우동도 있더라. 개인적으로 냉우동은 오히려 뜨거운 우동보다 좋아하는 편이다. 좀 희소성이 있는 느낌이랄까. 사실 일반 뜨거운 우동 판매하는 곳은 많아도 냉우동 판매하는 곳은 별로 없으니까. 물론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많아진 것 같긴 하다. 아무튼 그렇게 돈까스, 냉모밀 세트를 주문했다. 근데 사실 여길 처음 오게 만든 것도 지나가다 봤을 때 사람들 테이블에 돈까스가 맛있게 올려져 있어서 돈까스 먹어야겠다 싶어서 온 것이긴 해서 아마 그 기억 때문에 돈까스에 꽂혀서 시킨 것 같기도 하다. 주문하자마자 메뉴는 금방 나왔다. 아무래도 이런 곳은 회전율이 생명이니까 그에 대한 프로세스는 잘 짜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이블이 조금 불편하긴 했다. 너무 다닥다닥 좁게 붙어있는 느낌? 물론 이것도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의도가 들어간 것일 수도 있겠다.

 

다만 개인적으로 맛집을 꼽을 때 몇가지 보는 것들이 있다. 요즘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재료 값보다는 오히려 인건비나 월세 같은 공간적인 비용이 많이 나가서 가게 입장에서도 쉬운 부분은 아니겠지만 그럴수록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내가 고려하는 요소를 누군가에게 말했을 때 그거에 공감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었다. 다만 이런 것들이 재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소비자 니즈에는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테이블 간 간격. 사실 이런 역전우동 0410 같은 곳일수록 테이블 간 간격이 좁다. 오히려 그게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술을 마실 수 있는 곳 같으면 몰라도 이런 식사 자리에선 그런 인테리어가 메리트는 없겠다. 두 번째는 화장실. 사실 매장이 넓고 장사가 잘 되는 곳도 화장실은 굉장히 좁게 만드는 곳이 있다. 근데 기본적으로 화장실은 넓고 쾌적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데 꽤 중요하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는데 화장실이 딱 한칸 밖에 없어서 재방문은 못하겠다 생각한 곳이 있다. 거기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집인데도 화장실을 그렇게 유지하고 계시더라. 솔직히 말하면 조금 어이가 없기도 했다. 아무튼 음식과 맛, 서비스 등을 떠나서 저런 포인트가 좀 중요하게 생각한다. 만약 협소하게 만들 수밖에 없을 경우, 일본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이런 역전우동과 같은 인테리어를 구축해야 할 때는 공간을 정말 아기자기하게 잘 써야 한다. 예를 들어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테이블 자체가 좁을 경우 짐을 둘 곳이 없기 때문에 바구니 같은 것을 잘 배치해야 한다. 발 동선이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말이다. 일본 이치란을 떠올리면 대충 무슨 느낌이니 연상이 가실 것이다. 일본의 경우 자리는 좁지만 그 머무르는 동안 내 동선이 불편하지 않도록 여기저기 다양한 것들을 잘 배치해 두었다.

 

맛 이야기를 잘 못하긴 했는데, 당일 제조 당일 폐기를 원칙으로 하는 백종원 역전우동 0410의 경우 딱 정말 백종원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가게들은 맛에 대해 너무 뛰어난 기대를 갖고 있진 않지만 맛있음을 느낄 수 있는 가게이고,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적당한 가격에 그래도 나쁘지 않은 맛과 퀄리티를 제공하는 곳으로 인지하고 있다. 딱 그 정도 기대치만 갖고 있고 실제로 많은 분들도 그러실 것이라 생각한다. 막 맛집 가는 느낌으로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를 방문하진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날 역시 딱 이 기대치에 부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냉모밀 육수의 경우 어느 곳은 얼음이 녹거나 간 조절을 못해 싱거운 곳도 있는데 여기 역전우동에선 얼음도 실하게 있는데 간도 잘 되어있는 딱 맛있는 맛을 식사가 마칠 때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이 0410 숫자의 뜻은 백종원, 소유진 부부의 아들 탄생일이라고 한다. 의미를 찾아봤는데 홈페이지에 소개가 안 되어있길래 서치 해보니 누군가 적어주셨다. 혹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까 적어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