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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에서 24시간 펄펄 끓인 뒤 손님에게 내어지는 설렁탕

디프_ 2024. 8. 19. 20:42
깊고 진한 국물이 일품인 용산 홍가진국

 

 

정말 몸에 즉각적으로 효능이 나타나는 음식이 있을까? 만약 그런 음식이 있다면 내가 당장 바로 먹고 싶어진다. 사실 뭐 음식 자체가 몸에 좋긴 할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피자나 튀긴 음식을 먹는 것보다, 한식 스타일로 여러 재료 놓고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을 먹는 것과 비교해 보면 말이다. 다만 그게 기분적으로 좋게 느껴지는 것인지 정말 몸에 효능이 나타나는 것인지는 다음 문제가 되겠다. 여러 의사들이 말하길, 음식으로 정말 효과를 얻으려고 한다면 그렇게 한 끼 먹어선 안되고 정말 말도 안되는 양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음식으로 섭취 가능한 영양 성분 양의 몇십 배에 달하는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이라고. 다만 이렇게 단순히 놓고 보자면, 음식을 먹는 것보다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더 가격적으로 메리트도 있고 간편하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다만 또 그게 전부는 아니겠다.

 

예를 들어 감기 같은 질병이 걸리거나 아니면 몸에 오한이 와서 춥고 그럴 때, 뜨끈뜨끈한 국물 요리를 먹어주면 땀이 쫙 나면서 실제로 개운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음식으로 땀을 쭉 빼고 난 뒤에 잠을 푹 자면 실제로 감기가 낫기도 하고. 그래서 막 과학적으로 100% 설명이 안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그러기가 쉽지 않아서 음식으로 뭐가 좋다 이런 것들을 믿을 수 없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요즘 최근에 아픈 뒤로 몸무게가 더 감소했다. 사실 이 마지노선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아파서 여기보다 살이 더 빠졌다. 물론 이렇게 아파서 빠진 살은 일시적이기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긴 하는데 그만큼 위가 작아져서 그런지 먹는 양도 줄어서 괜히 더 빠질까 봐 겁이 난다. 예전엔 그냥 살 좀 빠졌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젠 너무 빠지다 보니까 안 빠지길 바라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좀 신기하기도 하다.

 

살이 나이가 들어도 빠지긴 빠지는구나 하면서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확실히 어릴 때보다 살이 덜 빠지긴 한다. 그래도 역시나 빠지긴 하나 보다. 최근 나름 뛰는 것이 재미가 들려서 유산소를 꼭 하고 있었는데, 그 유산소 빈도를 낮춰야겠다. 먹을 것도 잘 먹고. 다시 내 몸무게를 회복한 뒤에 뛰든가 해야겠다. 정말 살 빼는 데에는 뛰는 것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다른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요즘 또 감기가 유행이라고 한다. 이렇게 유행병이 돌 때에는 면역력이 조금만 약해져도 감기에 걸리게 된다. 아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더 쉽게 감기에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평소에 영양 성분이 부족하니까. 몸이 건강한 상태보다는 약한 상태일테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 상태에 먹으면 좋을, 든든할 수 있는 메뉴를 소개해볼까 한다. 용산에 위치한 홍가진국이라는 곳으로 24시간 가마솥에서 펄펄 끓인 설렁탕을 내어주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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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입구에서 보이는 가마솥에서 설렁탕이 끓여진다. 나의 경우 매번 지나가다 보면서 실제로 끓여지는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어떤 블로그에 보니 저 가마솥 뚜껑 사이로 연기가 쭈욱 퍼지면서 펄펄 끓더라. 그렇게 갓 끓여진 것을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 싶었는데 그 타이밍을 아직 맞추진 못했다. 물론 그렇더라도 이렇게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져서 나오긴 하는데 뭔가 음식은 비주얼적인 요소도 무시 못하기 때문에 정통 그대로 만들어진 상태에서 먹어보고 싶긴 하다. 아무튼 저렇게 전 종류가 나오고, 테이블마다 놓여진 김치와 깍두기를 셀프로 제공하고, 별도 양념해서 내어주시는 부추 무침과 함께 본격적으로 설렁탕을 즐겨주면 되겠다. 여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그 향이 있는 편이다. 쿰쿰까진 아니더라도 그 특유의 향이 느껴진다. 그래서 프랜차이즈처럼 아주 깔끔한 맛을 기대하신다면 살짝 실망하실 수 있겠다.

 

쉽게 말해 남녀노소 모두 상관 없이 즐길 수 있는 맛보다는, 약간 40대 감성의 아재분들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맛이랄까. 근데 요즘은 오히려 젊은 층에서 이런 냄새를 찾고 그래서 사실 어떤 특정한 답은 못 내리겠다. 나의 경우 향에 민감하고 젓갈향에도 취약한 편이라 차라리 이런 잡내 없이 깔끔한 국밥 종류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도 여기의 경우 아예 못 먹을 정돈 아니고, '향이 나네?' 정도의 느낌을 받은 상태로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 아주 심한 곳에선 못 먹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젓갈 향이 너무 심하게 나니까 김치랑도 먹을 수 없고 가게 내부에서부터 뭔가 쿰쿰한 향이 계속해서 올라와서 도무지 음식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런 곳들과 비교하면 아주 깔끔한 곳이니 너무 겁먹지 않고 방문해도 괜찮겠다. 국물은 이렇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맑고 깔끔한 베이스다.

 

가마솥에서 24시간 펄펄 끓인 뒤에 손님에게 내어지는 용산 홍가진국 설렁탕. 가격은 12,000원으로 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그래서 저렴하다고 볼 순 없겠다. 근데 이 가격을 그렇게 비싸다고 볼 순 없겠다. 일단 찬으로 전이 나오는데, 원할 경우 더 요청해서 먹을 수 있겠다. 그리고 안에 이렇게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다. 그리고 김치와 깍두기 역시 직접 담그시는 것 같은데, 이렇게 마음껏 먹을 수 있기도 하니까. 실제로 이 구성에 만원에 판매하는 곳들이 있기도 한데, 여기 구성과 비교하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금액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뭐 입구에서 보이는 것처럼 여긴 처음부터 직접 끓여서 내어주기 때문에 뭔가 다르긴 다르겠지 싶다. 다른 가게에선 사실 어떻게 그 원재료가 만들어지는진 알 수 없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김치와 함께 뽀얀 국물에 밥 말아서 열심히 먹어주었다. 확실히 사골 베이스 느낌이라 그런지 담백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덥더라도 종종 이렇게 뜨거운 국물 음식 먹어주면 또 몸에서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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