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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소문나고 있는 고담 장어덮밥

디프_ 2024. 7. 21. 20:46
국내산 민물장어 최고 품종인 자포니카를 사용한, 나고야 전통 민물장어덮밥 고담

 

 

여유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사실 평소에 삶을 보내면서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 많이 없는 것 같다. 하루하루 메모장에는 해야 할 들이 있고, 비어 있는 시간엔 무엇이든 채워 넣는다. 확실히 메모를 하다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도 그날 해내게 되고, 안 하게 되면 다음날로 미뤄지기 때문에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게 되고 그러더라. 이런 행동을 누군가 보면 피곤하게 산다고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점도 있고. 개인적으로 체력이 엄청나게 좋아 심한 감기 몸살이 걸려도 푹 자고 일어나면 낫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타이트하게 지내다 가끔 몸살기가 오면 쭉 1~2주 정도 쉬고 그런다. 사실 잠만 잘자도 아플 일이 없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아파도 잠을 잘 못 자니까 더 안 낫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말을 왜하냐면, 일상이 저렇게 빡빡하기 때문에 그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와 같은 이유로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여행을 가면 일단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도 할 수가 없고 또 자유로이 내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여행지에서 맛있는 것 먹고 새로운 것을 즐기는 게 좋다기보단, 내가 해방되는 느낌 같은 것에 빠졌달까. 그냥 내 기준으로만 봤을 때 조금 더 고차원적인 이유로 좋아하게 된 것 아닐까 싶다. 이런 이야기를 왜하냐면, 그날 일정이 자유로울 때 막 맛집을 찾아 움직이는 것보다 걸어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곳이 보이면 가는 것을 좋아한다. 이날도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예매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다. 배가 고픈 상황도 아니었고 천천히 둘러보면서 식사를 즐길만한 곳을 찾았다. 뭐라도 먹긴 먹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되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다 김포공항 롯데몰에 위치한 이 고담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최근에 장어덮밥을 먹고 싶었다. 여름 시즌이기 때문에 최근 포스팅에 말한 것처럼 해산물 종류를 참고 있다. 사실 해산물을 잘 못 즐기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초밥을 참고 있는 것이겠다. 근데 이날 매번 웨이팅이 있는 갓덴스시도 웨이팅이 없었다. 시간이 평일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직 퇴근 시간과 맞물리지 않아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순간 먹어볼까 싶었다. 한 번 더 기대하는 느낌? 근데 이미 맛집에서 실패도 경험했고 다짐한 것이 있기 때문에 약 두 달 정도만 더 참기로 했다. 그에 대한 대체재가 나에겐 장어덮밥이었다. 이건 어차피 구워져 나오니까 더위와 상관없을 테니 말이다. 근데 이날 이 가게를 지나쳤다. 다른 갈만한 곳이 뭐가 있나 알아보고 싶었다.

 

그렇게 한 바퀴 정도 돌았다. 근데 딱 여기 고담만한 곳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일단 매장 내부가 쾌적하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나의 경우 사실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막 이렇게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찍을 때 누가 바로 옆에 있으면 신경을 쓰는 편이다. 그리고 애초에 조금 독립적인 공간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기가 테이블마다 칸막이도 있고 해서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 싶어서 단순 메뉴만을 위해서라기보단 여러 이유로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키오스크로 주문했다. 사실 가격 자체는 이 메뉴가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성비로 접근하면 안되겠다. 반마리 기준이 뭐 피자 라지 사이즈 시키는 수준이니까 말이다. 물론 근데 한 마리가 아닌 반마리만 먹어도 어느 정도 배가 차긴 한다. 근데 내가 이날 배가 안 고파서 그런 것이지 배고플 때는 한 마리를 먹는 것이 맞겠다.

 

최근 여기 리뷰들을 살펴보니 아직 후기들이 많이 없어보였다. 나도 이 롯데몰을 오랜만에 와서 정확히 언제 생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고담이라는 식당이 생긴 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히스토리를 좀 알고 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프랜차이즈면 사이트라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백화점 몰에만 현재 입점된 것으로 보여 어느 기업체에서 출시한 것 같다. 근데 그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아서 아직은 정말 신생 가게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주문 후 식전 애피타이저가 나왔다. 상콤 새콤하게 샐러드를 즐겨주었다. 사실 집에서 식사를 할 때도 이렇게 샐러드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이게 혈당이든 뭐든 몸에 좋다고 하니까 말이다. 몸에 갑자기 자극적인 것들이 들어가는 것보다 건강에 좋기도 하겠고. 근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다.

 

아무튼 저렇게 리뷰가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잔잔하게 있는 리뷰들에는 일본 가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 갈 필요 없어졌다 이런 후기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일본여행 목적 자체가 이 장어덮밥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재가 될 충분할 정도의 맛과 퀄리티를 가졌다는 말이 되겠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다음 사진에서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일단 여기서는 여기 고담이 어떤 가게인지 알려야겠다. 일단 민물장어 중 최고 품종인 국내산 자포니카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미리 굽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하면 대나무 숯불에 바로 구워낸다고. 그리고 대나무숯은 나고야 전통 히츠마부시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세 번 이상 대나무 숯 위에서 구워서 나온다고 한다. 그 뒤 열 시간 이상 끓여낸 비법 소스를 더해 은은한 대나무 향과 더욱 깊은 맛을 구현해낸다고.

 

사실 나고야 전통 민물장어덮밥 히츠마부시 관련하여 잘 모르겠다. 작년, 재작년 일본 여행을 하면서 이 나고야 히츠마부시 스타일을 처음 먹었던 것 같다. 먹는 방법이 총 세 가지로 소개가 되고 있는데 그중 그냥 있는 그대로 먹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 가장 첫 번째 방법으로 그렇게 소개가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온 기본 그대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더라. 여러 곳에 가서 먹어봐도 동일했다. 한국에서도 히츠마부시 스타일로 먹어본 적이 있는데 동일했다. 나에겐 그냥 그대로 먹는 것이 제일 맛있었다. 그래서 도쿄에 갈 때마다 매번 방문하는 장어덮밥 맛집이 있는데 처음에만 히츠마부시 스타일로 즐겼고 그 뒤로는 그냥 기본만 먹고 있다. 사실 거기서도 추천할 때 그 히츠마부스가 대표 메뉴라고 추천하고 거기에 처음 오는 고객들 대부분 다 그 메뉴를 먹는데 나의 경우 기본이 제일 맛있더라. 오히려 그 맛을 더 즐기고 싶어서 나에겐 그게 더 나은 선택지였다.

 

근데 최근 생기는 장어덮밥 가게들을 보면 이런 방향성을 추구하는 것 같다. 확실히 소비자에게 어필할 때는 여러 먹는 단계와 과정이 있으니 재미도 생기고 뭔가 희소성도 있어서 이렇게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누군가에게 어떻게 먹는 것이 제일 맛있냐고 물어보지 않아 내 입맛이 대중적인지 아니면 정말 이 히츠마부시 스타일이 첫 경험적인 메리트가 아닌, 지속성이 있는 것인진 잘 모르겠다. 근데 내 입맛 기준으론 그냥 먹는 것이 어딜 가든 제일 맛있더라. 그리고 일본 가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소문이 나고 있는 고담 장어덮밥 관련한 개인적인 후기는 일단 맛있다는 것은 동의한다. 실제로 진짜 맛있다. 이날 적당히 먹어야 했기에 반마리만 먹었지만 다음에 가서 먹게 되면 한 마리를 먹게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물리지 않고 간 적당하게 너무 맛있더라. 잡내나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해산물을 못 드시는 분들도 잘 드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근데 딱 한입 먹자마자 일본에서 먹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더라. 바로 장어 자체의 식감이 달랐다. 일본에서 먹었을 때는 장어덮밥으로 나오는 장어 자체가 굉장히 부드러웠다. 이건 히츠마부시 스타일 가게가 아니고, 오사카에 시장에서 판매하는 장어덮밥 맛집이 있는데 거기서 먹어도 동일했다. 장어 자체가 두껍든 얇든 다 부드러웠다. 근데 여기 고담 장어덮밥의 경우 별도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뭔가 탱탱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맛이 살아있더라. 그래서 치킨 맛과 비슷하다는 것은 아닌데 흡사 치킨을 먹는 것과 같은 식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 부분이 좀 신기했다. 그리고 뭐가 달라서 이렇게 치킨 살을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인지 궁금했다. 이렇게 한입 먹고 비주얼을 보면 애초에 생김새가 다른 부분도 있긴 하겠다. 그래서 장어 특성이 다른 것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근데 이게 단점이라는 것은 아니고 그냥 여기 특성이라는 것이다. 맛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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