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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라운지 스카이허브 국제선 이용할 때 잠깐 쉬기 너무 좋다

디프_ 2024. 6. 13. 20:04
김포공항 국제선 스카이허브 라운지

 

 

김포공항 국제선은 평소 별로 이용할 일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여행에서 큰 즐거움을 차지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비행기다. 누군가는 여행 계획을 짤 때나, 아니면 짐을 챙길 때부터 즐겁다고 하나 나에겐 그건 노동에 속했고, 비행기를 탔을 때부터 진짜 여행을 가는구나 하는 즐거움과 함께 설렘이 다가오더라. 그래서 나름 그 비행기에 투자를 많이 하기도 했다. 또 비슷한 결로 면세점 구경도 나에겐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사실 면세점에서 뭘 사거나 그렇진 않은데 인천공항이 워낙 잘 되어있다고 하고 여러 문화 활동도 있고 하니까 웬만하면 인천공항을 이용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멀리 여행 갈 경우 김포공항 출발 노선이 없기도 하고, 인천공항을 가는 길도 멀긴 멀지만 그리 멀지 않으니까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괜찮았다. 그래서 김포공항 자체를 이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부산을 갈 때나 아니면 제주도를 갈 때 주로 이용했던 것 같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부산을 자주 갈 일이 있어서 부산을 갈 때 이용을 많이 했다. 김포공항이 가깝기도 하고, KTX도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딱 걸리는 시간이 비행기가 훨씬 더 적으니까 비행기 이용이 더 편했다. 시간 대비 가격도 나름 효율적인 느낌이랄까. 그렇게 국내선만 종종 이용했었다. 근데 문득 일본을 갈 때는 어차피 혼자 가는 것이기도 해서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 사실 만약 일행이 있었더라면 인천을 이용했을 것 같기도 하다. 뭐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기엔 훨씬 더 좋으니까. 사실 여행이 풀린 이후로 처음 일본을 갔을 때 워낙 인천공항만 이용하던 습관이 익숙해져서 굳이 인천까지 가서 같은 항공사를 타고 이동을 했었다. 그러다 다음 일본 여행을 짤 때 '아 맞다! 김포공항도 있었지!' 하면서 찾아본 뒤에 그 뒤론 김포공항만을 이용해서 일본을 오다니고 있다.

 

확실히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하나에 꽂히면 다른 곳으로 사고의 전환이 잘 안되는 편이다. 일할 때는 잘 되긴 하는 것 같은데, 딱 특정하게 매몰되는 그런 경향이 있다. 아무튼 다른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오늘은 김포공항 스카이허브 라운지 소개를 좀 해볼까 한다. 근데 여기에도 슬픈 사실이 하나 있다. 사실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드 유효기간이 3~5년은 되는 것으로 안다. 이 카드 처음 발급받고 정말 잘 썼다. 사실 다른 포인트나 이런 것은 전혀 적립이 안되고 오직 항공사 마일리지만 적립이 되기 때문에 잘 쓰고 그런 것도 없겠다. 그래도 목적이 있기에 꽤나 오랜 기간 이 신용카드를 썼었다. 근데 이게 곧 만료가 된다. 그래서 다시 적립률 괜찮은 카드로 알아봐야 하는데 알아보지 못했다. 만약 이건 여러 카드를 비교해 본 뒤에 결정하게 되면 포스팅을 남겨볼까 싶다. 나도 기록할 겸 해서 말이다.

 

근데 그 이야기를 할 건 아니고, 아무튼 곧 만료 되는 그 카드가 라운지 무료 이용이 제공되는지 이번에 알았다. 월 1회 사용할 수 있고, 연 4회인가 사용할 수 있더라. 근데 여태까지 한 번도 사용을 안 했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라운지 이용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다. 항공사에서 제공해 주는 라운지 이용권이 있어서 오히려 그 부분을 잘 활용했다. 확실히 카드사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는 라운지의 경우 사람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항공사 라운지의 경우 복잡도가 덜하고 더 퀄리티가 좋고 그래서 잘 이용했다. 근데 이 라운지 말고 그냥 대기하다가 비행기에 탑승한 적도 있었는데, 그럴 경우 이 카드를 통해 라운지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았는데 전혀 사실을 알고 있지 못했다. 사실 카드 발급 자체를 요즘 인터넷 통해 하기도 하니까 그런 정보에 취약한데 이거 발급받을 당시 이런 정보를 전혀 몰랐던 것 같다. 알았으면 기록을 해뒀을 텐데. 그땐 어려서 아마 알아도 신경 안 썼을 수도 있긴 하겠다.

 

아무튼 이번에 곧 만료가 되기도 하고, 한번도 안 써보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 이렇게 김포공항 스카이허브 라운지에 카드 무료 이용권을 활용해서 안으로 들어왔다. 당연히 신용카드는 이거 하나만 쓰기 때문에 여태까지 조건을 못 맞춘 적은 없었다. 근데 이번에 첫 이용했다. 어쩔 수 없지 뭐. 지금에라도 이런 혜택들을 잘 알아서 다행이겠다. 곧 발급받을 신용카드의 경우 잘 써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무튼 카드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김포공항 라운지 자체가 그리 넓지 않지만 그래도 대기를 한다거나 앉을 곳이 없다거나 그렇진 않았다. 어차피 곧 비행기에 탑승해야 해서 오랜 시간 앉을 수 없었기 때문에 보이는 곳에 앉았고 바로 구경을 했다. 사실 일행이 있고 장거리 비행을 탑승할 경우 인천공항 라운지 같은 곳을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확실히 김포공항은 짧게 있어야 하는 느낌적인 느낌 같은 것이 있다. 뭐 근데 이것도 일행이 있다면 달라졌을 수 있겠다. 어차피 혼자 여행이라 한 30분 정도 머물렀던 것 같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고, 어차피 기내식이 나오기 때문에 먹는 것에 그리 욕심을 두지 않았다. 근데 여기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더라. 스프도 너무 맛있었고 컵라면도 있고 이렇게 각종 탄산도 있고. 막 정말 배가 고픈 기준으로 배를 채우기엔 아쉬울 수 있으나 브런치 개념으로 너무 좋았다. 사실 배를 채우기에도 괜찮은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이 떠나자마자 바로 자리 정리가 이뤄지고 음식도 그때그때 신경 써주시고 여러모로 괜찮았다. 너무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김포공항 국제선만 이용을 3~5번은 한 것 같은데, 이번에나 처음 이용하다니. 그때마다 그냥 짧게나마 들려서 여기서 시간을 보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몰려왔다. 그래도 어차피 요즘 깨달은 것 중 하나가 과거는 해결이 안 되니까 너무 거기에 발목이 잡히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흘려보내려 하고 있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겠다. 어차피 시간은 지나갔으니.

 

다음에 더 잘하면 되겠다. 아무튼 스프와 간단히 빵 종류와 야채를 먹었다. 탄산을 먹을까 했는데 자제했다. 그리고 이렇게 하이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더라. 사실 나의 경우 술은 계획을 잡고 먹는 편이다. 온몸이 빨개지기 때문에 저녁에만 먹는다. 근데 술을 마셔도 티가 안 나는 사람들이 있고, 맥주의 경우 음료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겐 여기가 또 다른 천국이지 않을까 싶다. 각종 와인이나 보드카 종류들이 있어 보이는데 잘 즐기실 분들은 정말 괜찮겠더라 싶다. 여기의 경우 대기도 없고 자리도 여유롭고 간격도 적당히 있어서 환경적인 측면에 너무 만족했는데, 이런 기본적인 퀄리티도 받쳐주니 다음에 아예 시간을 내서 와보고 싶더라. 물론 공간이 좁아 너무 오랜 시간은 못 보내겠지만 말이다. 화장실도 밖에 있고.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김포공항 국제선 스카이허브 라운지 이용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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