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머리해안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는 혼자 왔는데 이번엔 여럿이서 왔다. 혼자 왔을 때 신나는 부분도 있고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신났던 부분은 여길 구경하는 게, 산책하는 게 재밌었다. 옆에서 바다 파도들이 바위에 부딪혀 오는 소리들이 좋았고 절벽도 예쁘고 정말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날씨가 더워서 땀은 났지만!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가볍게 집중하며 여기저기 즐기는 것이 아니고 무슨 구보하듯이 빠르게 앞으로 움직이면서 여길 둘러봤다는 것이다. 평소 걸음걸이가 조금 빠른 편인데 여기선 길이 쭉 뚫려있으니 나도 모르게 더 그랬던 것 같다.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된 이 곳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근데 이렇게 바로 옆에 바다가 있고 길 역시 무슨 산책로처럼 되어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