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호텔 리뷰

마리나베이 서울, 친구들과 보냈던 하루

디프_ 2020. 12. 29. 21:03

지금은 휴업 중인 마리나베이 서울


원래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기록을 했었다. 여행 포스팅이라는 주제로. 그 기록을 남기고 있으면 뭔가 두번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현지에서는 낯선 것을 즐기고 집에서 추억을 회상한달까. 근데 그런 기록을 안 남긴지가 꽤 됐고 그에 따라 다녀온 뒤에 내가 뭐하고 놀았는지 안 돌이켜본지도 시간이 좀 흘렀다. 한번 찍은 사진도 웬만하면 다시 안 보기 때문에 사진첩에는 그 당시의 사진들만 잘 보관되어 있었다. 근데 이 호텔 리뷰를 다시 작성하기로 한 뒤로 최근 들어 옛 사진들을 살펴보고 있다. 반가운 부분도 있고 신기한 부분도 있고 예전에 느꼈던 재미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오늘 소개할 곳도 그 기록들 중 한 부분이다.



장소는 김포 마리나베이 서울 호텔로 현재는 오픈한지 시간이 좀 흘렀지만 내가 다녀온 시기는 한 1~2년 전으로 거의 오픈 초에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아마 일년 정도 됐나. 여기가 언제 만들어진지 모르겠네. 아무튼 초창기에 많은 유투버들을 상대로 협찬 제공을 했던 기억이 난다. 뭐 협찬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랬다. 뭔가 비슷한 시기에 많은 유투버들이 방문을 했었으니까! 나는 그것을 보고 방문한 것은 아니었고 그전에 다녀왔었다. 친구들이랑 여느 날처럼 호캉스를 알아보다가 근처에 갈만한 곳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집이랑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근데 차를 타고 가면 도로를 타고 가다가 조금 돌아야해서 막 엄청 가깝지 않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주말에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일단 여기 메인은 루프탑 수영장이다. 나와 친구들 역시 이 부분에 제일 큰 기대를 걸었던 것 같다. 물론 조식도 있고 방 안에서 우리끼리 플스 위닝을 하면서 수다를 떠는게 제일 메인이긴 했지만 그래도 야외 활동은 해야 했으니까! 루프탑 수영장이 비록 좁고 정말 스포츠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았다. 뷰가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고 이날은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았었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예약의 경우 호텔스닷컴을 이용하였고 1박 동안 머물렀다. 하루 동안 머무르면서 느낀 직원분들 응대 서비스는 뭐 평범했다. 근데 여기 지금 코로나 여파로 휴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새로 오픈하면 한번 다시 가보긴 해야겠다.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다.



우리의 경우 작년 여름 성수기에 방문했었기 때문에 방 값이 조금 비쌌다. 근데 이 연휴가 끝나고 한 친구가 마음에 들어서 여자친구분과 함께 재방문을 했었는데 그때 가격이 거의 2배 이상이나 저렴했다고 말해주었다. 뭐 다들 그렇긴 한데 우리 그러면 조금 늦게 갈 걸 그랬다. 그렇게 급한 것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피크 타임에 가려고 했지? 아무튼 가격의 변동 폭이 다른 곳들도 그렇지만 조금 있는 것 같아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겠다. 마리나베이 서울에서 친구들과 하루 보냈던 방 등급의 경우 Superior Family Twin Room이었다. 침대야 두개가 놓여있어 머무르는데 괜찮았지만 성인 남자 세명이 묵기엔 좀 좁은 느낌이었다. 욕실 역시 공간이나 구성도 보통이었다. 뭔가 여기 딱 받은 느낌이 단체 관광객 방문 느낌의 다닥다닥 숙소가 붙어있는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공간이 협소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방 등급이 높아지만 녋겠지만!



그리고 메인이었던 루프탑 수영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오전, 오후 시간을 나뉘어 각각 방문시 별도 요금을 내야했다. 이 부분도 아쉬웠다. 그래서 예약시 수영장이 메인이라면 이런 입장료까지 생각하여 가격 비교를 하도록 하자. 어느 호텔의 경우 그냥 부킹 요금에 이런 것들이 포함된 것처럼 가격이 다소 높을 수 있는데 이런 별도 비용이 추가될 경우 오히려 그런 곳들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이때는 친구들과 내가 호캉스 초보였을 시기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잘 모르고 그냥 노출되는 가격만 보고 예약하고 놀러가고 그랬었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은 진리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수영장의 경우 사람이 몰리면 입장이 제한되기도 한다고 하니 그 시간을 잘 맞추는 것도 좋겠다. 일반적으로 밤에 가면 뷰가 안 보이니 낮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 같긴 한데 이것도 케바케겠다. 우리 경우 다음날 체크아웃 하기 전에 조식을 먹고 놀다가 집에 돌아왔다.



아 그리고 마리나베이 서울의 경우 조식은 내부 1층에서 즐길 수 있었지만 레스토랑이나 편의점 이런 것들은 야외에 있었다. 근데 야외라기도 하기 뭐한 것이 바로 앞에 걸어서 2분 정도 위치에 있었나? 우리의 경우 저녁 식사를 여기서 즐겼다. 편의점에서 살 것들도 사고! 우리가 방문했을 때야 초창기라 좀 우왕좌왕 했겠지만 지금은 달라졌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겪은 바로는 굉장히 정신 없고 주문 미스도 많고 품절된 음식도 많고 그랬다. 맛은 있는데 가성비가 없달까. 레스토랑이긴 해도 재방문을 할진 모르겠고 친구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근데 조식은 정말 괜찮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앞서 말했듯이 이땐 호캉스 초보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 조식이 잘 나온 것인지 아닌지 몰랐다. 근데 친구들은 가짓수가 많다고 좋아했는데 나의 경우 아침부터 많이 먹을 수 있는 체질이 아니기 때문에 양보단 질이 중요했다. 그래서 그냥 그럭저럭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은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중에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느낀 바로는 여기 조식 괜찮았다 싶었다. 나름 장점이었다. 추가로 여긴 연인끼리 와도 좋긴 하겠지만 친구들끼리 온다기보단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로 오는 것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일단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넓직넓직하게 잘 되어있었다. 그래도 난 다음에 오픈하면 한번 다시 다녀와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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