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호텔 리뷰

숲 속에서 힐링하는 제천 리솜포레스트 1박 후기

디프_ 2021. 1. 3. 12:47

조식 포함 골드 28평형 제천 리솜포레스트 1박 후기


오늘 소개할 곳은 예전부터 정말 가고 싶은 곳이었다. 여기 역시 안지는 정말 5년이 넘은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매번 가려고 할 때마다 상황이 마땅치 않았다. 이번 역시 동일하긴 했지만 그래도 핵심은 유지되고 있어서 이래저래 다녀오긴 했다. 아무튼 매번 가려고 할 때마다 힘들어져서 친구들이랑 다녀와야겠다 싶어 또 추진하다가 안되고. 그렇게 마음을 비우게 된 것 같다. 근데 이번에 다녀오고 나서 느꼈다. 차라리 가족들이랑 다녀오면 괜찮을 것 같고 친구들이랑 가기엔 조금 심심할 수 있겠다 싶다. 일단 전체적으로 뭔가 힐링하는 기분의 장소이기 때문에 뭔가 왁자지껄한 친구들이랑은 안 어울린달까. 두세명이서 조용하게 다녀오는 것은 괜찮을 것 같은데 그 이상의 인원으로 신나게 다녀오기엔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었다. 물론 숙소 안에서 술 한잔하면서 노래 들으며 신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컨셉 자체가 그런 느낌은 아닌 기분이 들었다. 그냥 내 기분 탓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번에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고 그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일단 제천 리솜포레스트 구조가 굉장히 특이하다. 처음 로비도 아니고 입구 같은 정문 같은 곳에서 열 체크를 한번 한 뒤에 주차장을 안내 받는다. 그렇게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야 로비를 만날 수 있다. 뭐 이것까진 다른 곳들과 비슷할 것이다.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다시 카트를 타고 내가 예약한 숙소로 이동을 해야한다. 물론 산책로를 통해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는데 내가 머무르는 곳이 낮은 곳이냐 중간이냐 높은 곳이냐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 돈을 내고 1시간 먼저 얼리 체크인을 했었는데 고층의 경우 아직 청소가 덜 끝났고 중층의 경우 가능하다고 말씀을 주셨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중간에 위치한 곳에서 투숙을 하기로 했다. 근데 하시는 말로는 맨 위보다 오히려 여기가 나을 것이라고 말씀 주셨다. 일단 뷰도 여기서 다 즐길 수 있고 오가기가 편하긴 하니까 그런 식으로 말씀을 주신 것 같다. 이건 확실히 개인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도 그렇게 많이 오다닌 것은 아니다. 카트를 세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두번은 체크인, 체크아웃, 한번은 조식 먹을 때 이용했었다. 뭔가 안에서만 머무르고 쉴 예정이면 맨 위층에서 묵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난 중간에서 카페도 가면서 잘 쉬긴 했다.



내가 머무른 조식 포함 골드 28평형 방에서 바라본 뷰다. 바로 앞에 테라스가 있는데 거기서 찍은 사진이다. 근데 솔직히 여기서 따로 보낸 시간은 없다. 방 안에서도 같은 자연 경관이 보이기 때문에 굳이 나갈 필요가 없었다. 뭐 가을이나 봄이면 날이 좋아 베란다 문을 열어두고 바람을 즐기기도 했을 텐데 그럴 상황이 아니긴 했다. 근데 계절을 이길 필요가 없을 만큼 방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기도 했다. 정말 오랜만에 힐링을 제대로 했달까. 여기 최근에 광고도 많이 보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히 이곳저곳 소개가 되어있는데 메인 테마는 숲 속이다. 나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방에서 나와 바로 연결되는 산책로도 있고 로비로 내려가는 길에는 자연스레 등산로 같은 산책로를 이용해야 하고. 정말 자연과 함께 하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자연과 함께 할 때는 벌레라든가 어느정도 위생을 덜어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긴 절대 그런 것들이 없어서 또 좋았다. 내가 작성하는 글들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이래저래 정말 만족도가 높았다. 시간이 부족하고 체력이 부족해 모든 공간을 다 즐길 수 없었지만 다음에 날이 좋을 때 또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때 더 실컷 즐겨볼 예정이다.



아 근데 여기 단점이 하나 있긴 했다. 앞에 잠깐 말하기도 했는데 오갈 때 산책로를 이용해서 오거나 카트를 이용해야 한다. 근데 무료 기준인 3회를 초과하면 한번 이용할 때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기 싫을 경우 산책로를 통해 오다녀야 하는데 이럴 경우 가족 단위로 왔을 때 부모님이 힘드실 수도 있겠다. 은근 경사가 있다. 뭐 저층에 머무른다면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데 아래에 위치한 곳에 머무를 경우 확실히 뷰는 별로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또 투숙객이 아닌 경우에도 여길 구경하는 것 포함 카페를 이용하려고 올 수 있는데 그럴 경우에도 주차를 하고 따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좀 귀찮을 수 있겠다. 물론 카페 음료 맛은 훌륭했다. 퇴실할 때 테이크 아웃으로 이용했었는데 친절하시고 퀄리티디 좋고 맛있고 그랬다. 제천 리솜포레스트 매력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해보자면 '최상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고급 테마형 리조트로 프리미엄 프라이빗 리조트다. 독립적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도시형 감성리조트인 레스트리 리솜이 오픈될 예정이다. 여기에서 역시 프라이빗 스파, 루프탑 가든 등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이 도시형 공간이 공사 중에 있던데 이게 만들어지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보다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숲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방 내부 모습이다. 일단 28평형이기 때문에 넓긴 넓다. 근데 또 생각보다 막 그렇게 넓진 않다. 구조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랄까. 4인이서도 머무를 수 있었는데 하나는 이렇게 침대 방이었고 다른 한 곳은 직접 이불을 깔고 쉴 수 있는 곳이었고 다른 한 곳은 tv도 보고 다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마루 같은 공간이었다. 여기에 별도 테라스가 있어서 젖은 옷이라든가 그런 것을 말릴 수 있었다. 물론 겨울엔 다 얼겠지만! 화장실에 별도 욕조는 없었고 어메니티의 경우 친환경 이슈에 따라 통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실내 슬리퍼 역시 일회용이 아닌 정말 슬리퍼로 제공되고 있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특급 리조트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위생 부분에서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원래 호텔에서 머물러도 컵을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선 나름 믿고 이용했달까. 물론 고급 호텔은 또 다르지만. 아무튼 그렇게 이용해서 이것저것 먹기도 했고 침대에서 푹신푹신하게 잘 쉬었다. 무엇보다 소파에서 야외 뷰를 바라보면서 쉬는 시간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원래 예전엔 안에만 바라봤는데 요즘은 밖이 더 좋다. 실내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런가. 아무튼 이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좋았다. 특히 저 tv 아래 놓여진 모닥불 같은 것, 실제로 뜨겁진 않은데 불이 켜진 것처럼 킬 수 있다. 그렇게 켜두니 괜히 분위기가 살고 좋았다.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다.



여기가 다른 방인데 이 안에서도 이렇게 야외 뷰를 즐길 수 있다. 저기 밖에 있는 공간까지 우리 공간이다. 솔직히 나의 경우 2인이서 머무르기 딱 좋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용만 잘하면 4인이서도 충분히 독립적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긴 하다. 물론 화장실이 하나라 커플 단위로 같이 여행을 오면 불편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봄, 여름, 가을에 저 야외에서도 커피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별도 테이블이나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은 아쉬웠다. 겨울이라 없었나? 여름엔 있나? 잘 모르겠다. 이제는 내년이 아닌 올해가 되버린 지금 상황이 좀 나아지만 가을 정도에 한번 직접 방문해서 경험해보고 싶다. 그때 예약이 잘 되어야 할터인데! 이때도 금요일, 토요일은 불가였고 목요일에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었다. 근데 이러길 잘했다. 일단 사람이 많이 없어서 걱정을 한시름 덜을 수 있었고 편하게 이것저것 이용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도 열체크를 정말 많이 했다. 한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았다. 아 다시 이렇게 글을 쓰니까 또 가고 싶어진다. 역시 비싸면 비쌀 수록 좋은 것인가. 경험하는 것이 늘어날 수록 욕심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1박 후기 글을 쓰면서 이번 글처럼 이렇게 글을 길게 쓴 적이 예전에 제주도 신라호텔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올리고 싶은 사진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 '침대가 있는 방에서 와이파이가 살짝 안 터진 부분, 드라이기 바람이 쎄서 좋았다는 것, 뜨거운 물이 살짝 늦게 나온다는 것' 등등 할 말이 많지만 멈춰야겠다. 모든 것을 알고 가는 것보다 가서 경험하는 것이 좋은 것도 있으니까! 그렇게 실컷 푹 쉬고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아래로 내려왔다. 생각해보니 카트가 아닌 걸어서 내려왔던 것 같다. 근데 축축한 부분이 있어서 슬리퍼 신고 내려왔다가 양말이 다 젖은 기억이 난다. 그래도 아침 바람도 쐬고 좋긴 했다. 뭔가 하루에 한번씩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었으면 굉장히 건강해졌겠지 싶다. 올해 모토를 건강에 조금 더 비중을 뒀기 때문에 또 이런 것들이 좋아진다. 일단은 요즘 어디 가기도 힘든 상황이니 집에서라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이것저것 기구를 어제 구매했다. 충동적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고 미루고 미루다 구매한만큼 잘 써먹어야겠다. 아무튼 조식 먹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또 적지도 않았다. 독립된 공간으로 안내를 받아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바로 접시를 들고 음식을 담기 위해 이동했다.



매번 이런 장소에 갈 때마다 빼먹지 않고 먹는 오전 오믈렛부터해서 토스트가 야무지게 있었고 두부김치도 먹었다. 근데 두부김치가 아침부터 손이 안 가긴 했다. 감자튀김, 소세지도 먹었고 저 불고기 역시 손이 잘 안 가긴 했다. 그래도 스프는 맛있었고 무엇보다 잡채가 있어 좋았다. 은근 오전 잡채가 맛있고 좋더라. 그렇게 많이 먹으려는 계획과 다르가 일찍 배가 차서 대충 먹고 나왔고 다시 산책로를 통해 위로 올라갔다. 이제 체크아웃을 준비해야 했다. 예상보다 좀 일찍 준비를 할 수 있었고 남은 시간을 활용하여 별똥카페에 들려 음료수를 마셨다. 오랜만에 마시는 카페모카! 아 그리고 체크아웃하는 시간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미리 카트를 불러두는 것이 좋겠다. 준비가 되면 연락이 준다고 하여 그 시간 동안 이렇게 카페에 다녀올 수 있었다. 음료수가 그리 비싼 것도 아닌데 양도 많고 맛있었다. 솔직히 근처에 갈만한 데가 따로 없어 여길 갔던 것인데 안 갔으면 후회할 뻔했다. 아무튼 이렇게 나의 제천 리솜포레스트 1박 후기 글이 끝났다. 솔직히 너무 만족스러웠고 안 가보신 분들에겐 가보라 추천드리고 싶다. 다만 취향에 따라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싶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불편할 것 같은 공간도 많고! 웬만하면 연차나 개인만 쓸 수 있느 휴일을 활용하여 평일 중 사람이 없을 때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싶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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