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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떡볶이 착한맛 이거 매콤하고 내 스타일인데!?

디프_ 2020. 10. 29. 21:53

너무 배부르게 잘 먹었던 엽기떡볶이 착한맛


일단 오늘 포스팅하는 기준은 몇년 동안 꽤 유명했던 프랜차이즈의 음식을 초창기에 딱 한번 먹고 너무 매워서 안 먹었다가 몇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사실상 처음 먹어보고 맛이 괜찮아서 또 먹고 작성하는 글이라는 것을 알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진 장소가 좀 특이하긴 한데 호캉스 야식 메뉴로 주문해서 먹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이색적이기도 했다. 내가 이 음식을 처음 먹었을 때가 기억난다. 그때는 지점도 많지 않았고 딱 인기를 끌기 시작할 때였다. 시청 쪽에 매장이 있어서 직접 가서 먹었고 살짝 대기도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그때도 보통맛인가 순한맛인가 무슨 맛이 있어서 그걸로 주문한 기억이 있는데 한 두갠가 세개 먹고 정말 땀도 뻘뻘 흘리고 너무 매워서 못 먹었다. 포장을 한다고 해서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그냥 계산을 하고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정말 이건 못 먹겠다 절대 안 먹어야지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근데 우연치 않게 최근에 착한맛 스타일로 한번 먹게 되었다.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몇번 집어먹을 수 있었는데 맛이 너무 괜찮았다. 맵기도 매콤한 정도로 뭔가 내 스타일이었다. 근데 양껏 먹을 수 없었고 내 마음대로 편하게 먹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건 조만간 다시 한번 제대로 먹어줘야겠다 생각했고 이렇게 날을 잡고 먹게 되었다.



아 근데 사실상 엽기떡볶이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 치킨 값 이상이다. 뭐 기본 단일 메뉴는 1만 4천원인데 사실 이렇게 그대로 먹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으로 안다. 나의 경우 중국 당면 추가하였고 치즈, 계란 2개도 추가했다. 주먹김밥은 별도로 주문하였고 쿨피스 하나가 기본으로 오는 것을 모르고 두개 추가주문하여 총 가격이 2만 5천원이 나왔다. 솔직히 누가 이 메뉴를 이 돈 주고 사먹겠나 싶었다. 이 브랜드를 먹기 전에 아예 이 메뉴와 담 쌓고 산 것은 아니고 주로 시켜먹는 브랜드는 신전이었다. 거기서 시키면 다양한 구성으로 주문해도 절대 이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나오는 구성도 아니고 양이라든가 느낌이 전혀 다르긴 한데 아무튼 양이 많다고 해서 절대 싸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근데 딱 나오는 양만큼의 인원수가 구성된다면 전체적인 가격에 대한 느낌은 비슷하겠다. 난 이날 두명이서 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았다. 세명 혹은 네명이서 먹으면 딱이겠다 싶었다. 그 기준으로 엔빵을 하면 뭐 신전이랑 큰 차이는 없겠다 싶다. 아 그리고 초보 주문자로서 하나 또 놀랐던 것은 원래 여기 기본으로 치즈가 들어가나? 추가를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았다. 최근 어설프게 한번 먹었을 때는 치즈가 딱 적당량 들어있었는데 그게 기본이고 내가 추가를 해서 너무 많이 들어있던건가? 아니면 서비스로 많이 넣어주신 것인가. 치즈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국물 좀 자유롭게 즐기고 싶었는데! 사진만 봐도 느껴진다 저 하얗게 보이는 부분들이 다 치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추가하지 않았겠지.



조명도 조명이지만 치즈 때문에 전체적인 사진 느낌이 조금 그럴 수 있다. 그냥 현실적인 비쥬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타사 배달 어플이 아닌 자사 앱을 살리려고 하는지 엽떡앱 주문시 4천원 즉시 할인 전단지가 같이 붙어서 왔다. 근데 할인 적용일이 월, 화, 수, 목이라니! 앱 사용자 증대 목적에도 수익성을 추구하다니! 초기 진입 장벽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닌가 싶다. 하긴 금, 토, 일에 주문하는 사람들은 할인 없이도 먹을 사람들이니까 그렇다쳐도 뭐 이왕 초창기 서비스 홍보하는것은 제대로 하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었는데 영상 쪽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은 참여해보면 좋겠다 싶다. 은근 경쟁률이 약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니면 요즘 다들 집에만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참여율이 높을 수도 있겠고! 예전에 저런 공모전들 정말 다 서치하고 다녔었는데 이젠 어디서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주먹밥의 경우 김가루가 위에 한 가득 뿌려져있다. 그래서 저게 뭔가 싶으실 수 있겠는데 젓가락에 잘 담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먹기 좋게 나뉘어져 있다. 저걸 국물에 적셔서 같이 먹으면 된다. 뭐 그냥 먹어도 되는데 국물에 적셔 먹는 것이 더 맛있다. 기본적인 셋팅은 이렇게 끝이 났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중국 당면도 기대가 되고 그냥 매콤한 국물도 숟가락으로 퍼먹고 싶었다.



다시 봐도 이날 정말 다 사진들 못 찍었네. 전체적인 빛깔도 달라지는 부분이 없어서 뭐가 뭔 사진인지 잘 모르겠다. PC로 보면 사진 크기가 크기 때문에 뭐 보이긴 하는데 아무튼 좀 그렇다. 음식 사진 찍는 스킬 좀 배우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은근 조명의 역할이 매우 큰 분야다. 일단 엽기떡볶이 착한맛 재료 하나하나에 대한 느낌을 적어봐야겠다. 우선 치즈! 사실 치즈만 그냥 통째로 먹는 경우도 많다. 겉이 국물 소스들에 적셔있기 때문에 그렇게 통째로 씹어먹어도 담백하고 매콤하고 맛있다. 그렇게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고급 치즈 느낌은 아니지만 그 식감을 즐길 수 있어 좋았고 떡은 무난했다. 오뎅 역시 그냥 흔히 알던 그 맛! 여기 나름 필수 조합 중 하나가 이 중국 당면으로 안다. 꼭 이걸 추가해서 시켜먹는데 직접 먹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기존 쫄면이라든가 라면과는 전혀 다른 식감이고 탱탱하고 찰지고 그렇다. 근데 너무 급하게 흡입하다보면 잘 씹히지 않기 때문에 체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두껍기도 두꺼운데 잘 잘리지도 않는다. 근데 그 매력 때문에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위에는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국물에 푹 담궈먹는 주먹밥은 말할 것도 없다. 사실 이때는 조금 더 매콤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착한맛도 싱거운 수준은 아니고 좀 매콤한 편인데 이보다 살짝 더 매콤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근데 다른 맛 도전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먹지도 못하고 다 버리게 될까봐! 그리고 여기 가장 히든은 개인적으로 이 소세지였다. 비엔나 소세지인가? 아무튼 이게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식감도 톡톡 끊기면서 좋고 그냥 맛있었다. 희귀하게 들어있어서 그런가? 평소 집에서 가끔 집 반찬으로 먹는데 그때 먹던 그 맛이 아니었다. 케찹에 찍어먹는 것보다 이렇게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었다.



치즈 덩어리들과 면발의 조합. 진짜 추가 안해도 기본으로 들어있나? 먹으면서도 이건 진짜 과한데 싶었다. 그래도 계속해서 손이 가긴 했다. 맛이 없진 않으니까! 근데 먹다 보니 소화를 어떻게 시켜야 하나 걱정이 되긴 했다. 당면도 그렇고 치즈도 그렇고 위에서 잘 소화가 안되는 음식 아닌가? 나의 경우 그랬다. 딱 다 먹고 나서 이건 과식했음을 알아차렸고 가만히 있다간 체할 것 같아 바로 나가 산책을 했다. 거의 30분 정도 빠르게 걷다가 다시 돌아온 것 같은데 아마 그러지 않았으면 이날 자는 내내 불편했을 것 같다. 내 기준으로 먹어야하는 양보다 확실히 많이 먹긴 했다. 이 말은 그만큼 맛있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맛있기도 했고 여태까지 신전만 먹어왔는데 이날은 신전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근데 또 이날 이렇게 실컷 먹고 나니 근 몇개월간은 다시 안 먹어도 되겠다 싶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선함이 크게 다가온 것이지 퀄리티만 놓고 보면 신전보다 낫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신전은 꾸준히 찾을 수 있겠는데 엽떡은 잘 모르겠다. 맛있긴 했는데 좀 애매하다. 아마 두 메뉴 모두 먹어보신 분들은 지금 내가 하는 말들이 무슨 말인지 아실 것이다. 아닌가? 나만 아는 것인가? 아무튼 뭐 그렇다. 계속해서 쉴틈없이 먹었고 사진을 보면 용기의 높이가 점점 낮아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숟가락을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 위에 주먹밥도 올리고 다른 것들을 올려서 국물에 담갔다가 한입 크게 먹기도 했다. 여기 국물을 팍팍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기본적인 떡볶이들 먹을 때도 소스를 많이 달라고 하는 편인데 여긴 그럴 걱정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슬슬 배가 불렀고 수저를 내려놓을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먹어줘야할 것 같은 추가 주문한 계란이 눈에 들어왔다. 뭔가 엽기떡볶이 착한맛 국물과 함께 꼭 먹어줘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주문한 것이기도 하지만! 반으로 부셨고 그 안에도 국물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그 다음에 한입 크게 먹어줬다. 가끔 아예 숟가락으로 잘게 부셔서 국물과 함께 밥처럼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먹으면 맛있긴 하다. 근데 번거로워서 나의 경우는 그냥 이렇게 먹는다. 갑자기 옛날 생각난다. 먹을 때 생각이 안 나서 다행이군! 요즘 포스팅이 좀 뜸해졌는데 여행을 직접적으로 갈 수 없으니 본격적인 먹방을 못 찍어서 소재가 없다. 그렇다고 일상 모든 것을 다 찍을 순 없고 여행을 가거나 소재를 바꿔 올리거나 그래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예전에 종종 올렸던 호캉스 느낌을 살려서 다시 작업해야하나? 그건 나름 쉽게 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고민 좀 해봐야겠다. 위에 전체적으로 했던 말이지만 마지막으로 조금 정리를 하자면, 생각보다 비싸지만 양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나눠 먹기엔 좋을 것 같고 이제는 매운맛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으니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겠다 싶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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