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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매콤 달달한 맛 치밥하기 딱 좋은 날이네!

디프_ 2020. 6. 30. 21:10

오랜만에 먹는 가마로 닭강정 너무 맛있잖아~


이 브랜드 웬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 골목길이나 그냥 시장 같은 상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근데 은근히 좀 번화가나 이런 곳에선 안 보이는 것 같고. 오프라인 매장도 있긴 한데 대부분 배달 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내가 예전에 자주 갔던 곳은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서 주로 이용하긴 했는데.. 뭐 아무튼 여긴 사실 메인 메뉴보다 후라이드가 먹고 싶어서 초기에 좀 갔었다. 옛날 통닭 스타일로 나오는 것이 있었는데 굉장히 바삭하고 맛있었다. 근데 내 생각엔 지점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 기름도 좋게 잘 쓰고 알맞게 튀겨주시는 것 같긴 했다. 거기 말고 다른 곳에서 포장해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그 맛이 나지 않았다. 나름 동네에 배달이 되지 않아 먼 곳까지 찾아갔던 것이었는데 아쉬웠다. 아무튼 그렇게 잊고 살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시켜먹게 됐다. 사실 이날도 맥시칸을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여긴 정말 지점이 없더라. 요즘 배달 앱으로 먹기 힘든 곳 찾기가 힘든데 이 맥시칸은 정말 체인점이 없다. 그 멕시카나 어쩌구 거기와는 다른 곳이다.



근데 이제 닭강정 먹고 싶을 때마다 주문할 수 있는 곳을 다시 찾았다. 여기 가마로다. 잊고 살았는데 오랜만에 시켜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솔직히 이 가격에 이 양에 이 주문이 맞는 것인지하는 의문이 있다. 닭 한마리가 아니라 이렇게 나오면 왜 괜히 그냥 컵밥 스타일로 500원, 1000원 주고 사먹었던 것이 생각나지? 그래서 거의 2만원 돈 다 되어가는 돈으로 시켜먹으면 조금 부담스럽다. 근데 내 고정관념인 것 같다. 먹방 보면 다들 잘 시켜먹는 것 같더라.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에 시켜 먹었고 매콤한 맛, 달달한 맛 반반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이렇게 공깃밥도 준비했다. 오랜만에 치밥을 너무 먹고 싶었다. 여태까지 뼈만 뜯다가 순살을 오랜만에 먹기도 하고 그냥 밥 감성이 그리웠다. 준비는 다 끝났고 이제 먹기만 하면 됐다. 근데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맥시칸을 못 먹은 것만 아쉬울 뿐이었다. 그렇게 먼저 매콤한 맛부터 한입 먹었던 것 같다. 사실 좀 양념 색이 짙은 것이 매운맛일줄 알고 속을 달래줄겸 달달한 맛부터 공략했는데 그게 매운맛일줄이야.



근데 매운맛이라고 하여 전혀 매운 수준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맵기를 잘 못 즐기는 편인데도 그냥 딱 매콤한 수준이라 느꼈다. 입술이 조금 뜨거울 순 있는데 정말 맵지 않다. 우유를 찾을 필요도, 밥을 찾을 필요도 없다. 근데 내가 밥이랑 같이 먹어서 맵기를 잘 못 느꼈나? 절대 그 수준은 아닌데. 뭐 맵기 조절을 하여 가장 맵게 선택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나처럼 기본만 주문하면 적당한 매콤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정도 조절도 굉장히 좋았다. 그냥 먹으면 좀 느끼하거나 물릴 수 있는데 번갈아 먹기 딱 좋았다. 달달하다가 매콤하다가 조합 좋았다. 달달한 맛도 막 설탕 그런 조금 텁텁한 그런 맛이 아니라 튀김은 적당히 바삭하고 감칠맛 나게 잘 만들어져 왔다. 정말 기대를 안해서 그랬나.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한 3일 지나고 집에서 다시 시켜 먹을까 하다가 몸을 생각해서 참았다. 아무래도 조만간 집에 혼자 있는 어느날 참지 못하고 주문하게 될 것 같다. 근데 우선 bhc 핫 후라이드부터 먹고!



입에 닭강정 치킨을 넣고 밥을 따로 먹기도 하고 이렇게 하나로 합쳐서 먹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히 치킨무도 먹어줬다. 새콤한 맛이 식감을 돋궈주고 느끼함을 잡아준다. 그리고 요즘 콜라를 끊는다고 음료는 코카콜라가 아니라 사이다로 선택했다. 잘한 것 같다. 근데 이날은 피곤해서 콜라를 먹고 싶긴 했는데 그냥 주문해준 사람이 그렇게 선택하여 주문해줬다. 뭐 겸사겸사 이러면서 줄여가는 것이겠지. 아 그리고 치킨무 국물의 경우 마시면 안 좋다고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있는데 나 역시 그런 시선을 가진 사람 중 하나였다. 물론 아주 살짝 조금 먹긴 하는데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신기했다. 근데 어느날 먹방하는 사람이 '이거 뭐라하는 사람 이해 안 간다고. 그 국물에 담겨져 있는 것은 먹어도 되고 국물은 먹으면 안된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그 말을 듣고 바로 이해를 했다. 물론 직통으로 먹는 것과 담겨져 있는 것을 건져 먹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긴 한데 건강상에 문제가 간다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냥 그뒤론 먹고 있는데 처음 딱 오자마자 시원했을 때 그때 딱 한입만 마신다. 나에겐 탄산 음료가 있으니까!



아 그리고 가마로 떡도 같이 나왔다. 솔직히 떡이 있어서 이렇게 두명이서 먹으면 굳이 치밥이 아니더라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또 밥만의 매력이 있으니까. 그리고 평소 무조건 뼈를 먹는 편이기 때문에 순살은 또 오랜만이니까 언제 다시 먹을지 몰랐다. 근데 요즘은 이런 떡들도 부드럽고 쫀득쫀득하게 잘 나오는 것 같다. 거제도에서 먹었던 지코바 떡도 그렇고 솔직히 이것만 먹어도 맛있더라. 양념 소스야 말할 것도 없고 식감도 좋고. 예전엔 그냥 딱딱하기만 하고 배 채우기 용이지 맛이 있진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다 괜찮더라. 이렇게 다들 배달 퀄리티도 올라가고 있는 것인가? 요즘에야 리뷰를 워낙 쉽게 쓸 수 있어 장단점이 있긴 한 것 같은데 이런 발전 측면에선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악용하면 안되겠지만! 워낙 억울한 자영업자 사장님들도 많이 계시더라. 사람 상대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기 때문에 그냥 모두 다 적절히 조절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가끔 이성을 잃는 상황이 오긴 한다.



닭강정 거의 바닥을 다 비울 정도로 다 먹었다. 마지막에 거의 한 4조각 정도 남았나? 먹으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밥을 다 먹기도 했고 떡이랑도 먹고 치킨무도 다 먹어가고 더이상 조화를 유지할 수 있는 남아있는 조합이 없었다. 배도 적당히 부르고! 그래서 딱 멈췄다. 잘 멈췄다. 이미 시기를 놓친 것 같긴 한데 마무리 하는 습관을 고쳐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예전엔 이런 습관이 없었는데 정말 살 찌는 습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먹은 저녁은 간만에 만점이었다. 물론 밖에서 맛있는 가게에 가 사먹는 정도는 아니지만 집에서 편하게 먹은 것 기준으로 최근 가장 좋았다. 그리고 앞으로 맥시칸 찾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주문하여 먹으면 딱일 것 같다. 1인분도 판매하려나? 7~8천원 정도에 혼밥할 수 있게 나오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물론 배달비가 붙으면 또 만원이 넘어가긴 하겠지만.. 휴 근처에 매장 있으면 그냥 걸어가서 사먹는데 또 없어서 아쉽다. 조만간 다시 만나자 가마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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