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생선구이 말고 튀겨서 먹어보는 피쉬앤칩스 추천!

디프_ 2020. 7. 1. 21:41

익숙한 생선구이 말고 이렇게 튀겨서 먹어봐요. 피쉬앤칩스 추천!


혹시 이 인테리어만 보고 아시는 분 있으시려나? 얼마전 필라프 음식을 먹으면서 포스팅 했던 그곳이다. 막 화려한 것이나 색다른 것이 먹고 싶은 것도 아닌데 그냥 일상적인 음식은 먹기 싫은 입맛이 까다로우면서도 심플한 그런 날에 방문하면 딱 좋다고 소개했던 곳 말이다. 이렇게 또 왔다. 첫 인상 너무 깔끔하고 괜찮았어서,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많았어서 또 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일 줄은 몰랐다. 한 2주만에 방문한 것인가? 이번에는 저녁 식사 시간대에 방문하여 그런지 저번보다 사람이 많았다. 다행이 웨이팅이나 그런 것들이 있진 않았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근데 빈 테이블이 많이 남아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설마 주말엔 여기도 기다리는 것은 아니겠지? 요즘 백화점마다 주말이면 정말 사람이 많더라. 위에 접시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많았는데 없을때 겨우 이렇게 사진을 찍은 것이다.



가게 상호명은 띵굴마켓 코지하우스다. 매번 이름이 헷갈려서 띵굴마켓을 검색해본 뒤에 블로그 후기를 찾아봐 가게 이름을 찾는다. 코지하우스라고 딱 치면 바로 안 나오던데.. 아무튼 이날이 두번째 방문이고 앞으로 주기적으로 찾게 될 것 같은 이곳에서 오늘 먹은 메뉴는 필라프는 전과 동일한데 하나 바뀐 것이 있다. 바로 처음 왔던 날 먹어보려고 했는데 기름 준비가 되지 않아 아직 먹을 수 없다고 했던 피쉬앤칩스 주문! 익숙한 생선구이 요리가 아니라 겉에 튀김옷을 입은 요리로 감자튀김과 함께 나온다. 아마 유럽여행 중 영국을 가본 사람이라면 한번은 꼭 먹어봤을 것이다. 사실 유럽 어느 곳에서나 좀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인데 은근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들다. 파는 곳을 잘 못 봤다. 나 처음 대학생때 호주 놀러가서 먹어보고 정말 그 맛에 반해서 엄청 먹었었다. 누군가는 그냥 가격이 저렴해서 먹는다고 하던데 유럽에선 정말 저렴하더라. 그리고 영국 음식은 최악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말하던데 개인적으로 이 음식을 너무 좋아하니까 솔직히 맛이 없다는 말도 이해가 안 가더라. 이것만 맨날 먹어도 될 것 같은데.. 그리고 가게마다 튀기는 방식이 달라서 식감이나 맛도 다르다. 뭐 재료 본연에서 나오는 맛은 같긴 하겠지만!



띵굴다이닝 코지하우스 필라프의 모습. 솔직히 이 메뉴 가성비 있다. 우선 혼자 먹기에 양이 충분하고 고기 역시 실하게 들어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볶음밥을 떠올려서 밥은 많은데 고기는 적고 다져지고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 큐브 스테이크 스타일로 나오는데 퀄리티는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솔직히 이 가격에 이 구성은 만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종 야채도 있고 어울리는 소스도 곁들여 나오고. 퀄리티도 진짜 비싼 정통 스테이크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것이지 이 가격에 이정도 구성이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재방문하여 이렇게 먹고 있는 것이고!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더라. 막 맛집처럼 찾아가서 먹는 그런 맛은 아니고 일상에서 접하면 '아 맛있게 잘 먹었다!' 딱 이런 느낌?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방문하는 곳이니까! 고기 역시 질긴 부분 없이 부드럽게 먹을 수 있고 야채와 소스와 함께 먹으면 질리지도 않는다.



그래도 오늘은 피쉬앤칩스 메인이니까 필라프 소개는 이쯤에서 마칠까 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되시겠지만 솔직히 사진으로만 보고 직접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은근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혼밥하기에도 좋고! 내가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혼밥을 즐기고 있는 대학생분이 계셨다. 토마토 스파게티를 시키신 뒤에 정말 소스부터 같이 나온 재료들 하나하나 꼭꼭 씹어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가시더라. 내가 계속 지켜본 것은 아니기에 정말 꼭꼭 씹어 드셨는지는 불분명하나 식사 시간이 그러했다. 내가 급하게 먹는 편이긴 한데 거의 동시에 나갔다. 메뉴는 우리가 한참 늦게 나왔는데.. 아무튼 뭐 그냥 혼밥이든 데이트든 다 괜찮다는 의미고 주인공 소개를 마져 해야겠다. 생선구이 스타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튀겨져 나오는 것이다. 겉이 정말 바삭하다. 근데 여기 비쥬얼을 보고 정말 놀랐다. 새 기름으로 튀겨주신 것인가? 겉 껍질이 정말 황금빛이다. 감자튀김도 그렇고! 이 빛깔을 보고 처음에 정말 놀랐다. 그리고 엄청 맛있을 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상상하게 됐다. 실제로 이 메뉴를 오랜만에 먹기도 하고 한국에서 먹은 경험은 손에 꼽기 때문에 꼭 먹어보고 싶었다. 같이 나온 소스는 케첩과 생선과 어울리는 저 마요네즈 소스 같은 그것.. 정확히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아 타르타르 소스였나? 아무튼 저 두개가 나왔다.



아 그리고 처음에 포크로 집기 전에 겉이 굉장히 바삭하고 썰어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별도로 나이프를 요청했었다. 근데 딱 포크로 집자마자 왜 같이 안 주신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부드럽게 부서지더라.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생선 살들이 고르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서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이프 필요없이 그냥 포크로도 원하는 조각을 내어 소스에 찍어먹을 수 있었다. 내가 예전에 영국에서 먹은 것은 바삭한 스타일로 돈까스처럼 썰어먹을 수 있는 것도 있었는데 여긴 아닌가보다. 뭐 여기나 그때 먹었던 것이나 둘다 맛있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안이 이렇게 촉촉한 것보단 적당히 바삭한 것이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정답은 둘다 맛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튀기고서 맛 없는 음식 찾기 힘들다고 하니까. 아무튼 겉 튀김 껍질에 이어 두번째로 감탄한 것은 이 뽀얀 속살! 사진 필터 입힌 것도 아니고 그냥 나온 그대로 찍은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 뽀얗지. 원래 다른 곳들도 이렇게 나오나? 아니면 여기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관리를 잘하고 계신 것인가. 아무튼 소비자 입장에선 대단히 만족스러운 비쥬얼이다.



다만 이 메뉴 가격은 조금 나간다. 여기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뉴 중에 조금 비쌌던 편에 속했다. 마지막 이 자몽에이드까지 주문하여 가격이 약 3만원 정도가 나왔다. 근데 피쉬앤칩스가 거의 지분을 60% 이상 차지했던 것 같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고. 아무튼 타르타르 소스에도 먹어보고 나중엔 레몬도 조금 뿌려서 먹어봤다. 근데 레몬의 경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생선구이 요리에도 나오고 외국에선 콜라를 주문하면 컵에 같이 넣어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맛있었던 경험이 없다. 콜라는 탄산 김이 빠져 별로고 뭔가 이런 요리들과 조화를 이루면 샐러드 드레싱 아니고서야 딱히 조화롭다는 생각을 못 느끼던데.. 그냥 먹다가 조금 입맛을 다시 다잡고 싶을 때 뿌리면 괜찮을 것 같다. 나만 별로 안 좋아하나? 그리고 감자튀김은 뭐 말할 것도 없다. 특별한 것 없이 누구나 다 아는 그런 맛이고 케찹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양 부족하지 않게 적당하게 잘 나왔고 역시 튀김 요리는 결국 탄산을 찾게 된다. 먹다 보니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에이드를 결국 주문했다. 처음엔 물만 마시려고 하다가 마지막에 못 참겠더라. 근데 이 자몽 에이드 은근 맛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맛이 괜찮았달까. 주문하지 않았으면 아쉬웠을 뻔했다.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번째 역시 좋은 기억을 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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