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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스테이크 투움바 파스타 여기 자주 와야겠는데?

디프_ 2020. 6. 1. 22:12

오랜만에 방문한 아웃백 스테이크 그리고 투움바 파스타


오랜만에 패밀리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첫 직장 다녔을땐 회사 바로 옆에 이 가게가 있어서 가끔 팀원들끼리 점심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때 방문하고 그랬는데 그것 말고는 정말 몇년간 방문한 이력이 없다. 가끔 한 친구 때문에 빕스를 가곤 했었는데 거기 마저도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모르겠더라. 현재 지점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예전 이러한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을 때만 해도 정말 나도 자주 가고 항상 장사가 잘 됐었는데 요즘은 잘 되는 곳이 있나 싶었다. 워낙 다른 뷔페들이 잘 되어있고 맛있는 가게들이 많아서 지점이 많아 사라지고 속칭 망해가는 흐름이 이해가 갔다. 근데 최근 여기저기서 outback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후기들도 나름 괜찮았다. 그래서 여기도 없어진 줄 알았는데 장사가 잘 되나? 나도 한번 가봐야겠는데 싶었고 이렇게 오랜만에 방문하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고 각종 할인을 받아 가격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고 양이나 퀄리티, 응대 모두 너무 괜찮았다. 그래서 잊지 않고 앞으로 종종 와야겠다 싶었다. 다만 이때도 오랜만에 방문했다고 신나서 양 조절은 하지 못했다. 너무 많이 주문해서 배터져 죽는 줄 알았다.



오랜만에 아웃백 스테이크 방문했다고 잊고 있었다. 여기 주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백날 메뉴판 뒤지고 있어봐야 필요없고 먹고 싶은 것을 정한 뒤 주문할때 서버분과 함께 결정하면 되겠다. 알차게 주문하는 방법 말이다. 이날 오랜만에 주문한 나의 경험이었는데 실컷 세트와 가격 비교해서 그냥 합쳐진 메뉴보다 별개로 주문해야겠다 싶었는데 그게 또 각각 런치 주문이 가능했고 스프랑 음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순간 나 뭐한거지 싶더라. 그만큼 주문이 어렵다. 여기 일하시는 분들 대단하다. 어떻게 그걸 다 알고 계시지. 물론 하다 보면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겠지만 다른 아르바이트들 보다는 힘들 것 같다. 아 주문은 내 의도와 상관없이 흘러갔지만 할인은 준비해온만큼 알차게 받을 수 있었다. 우선 통신사 할인을 받을 수 있었고 어플을 설치하여 생일 할인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미리 카드라고 해야하나. 멤버십 카드처럼 몇천원이라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카드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걸 미리 구매해갔다. 이 세개 모두 중복 사용이 가능했다. 근데 생일 할인쿠폰의 경우 신규 회원에게 주는 다른 메뉴가 있어서 그냥 만원 할인 대신 그걸 택했다. 오랜만에 온 만큼 먹고 죽자는 마인드였다. 결과적으로 이것저것 다 먹다 보니 많은 양을 남기긴 했다. 과욕이었다.



이날 내가 주문한 메뉴는 그냥 사진 순서상으로 확인해주시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뭐 메뉴가 워낙 다양해 시키는 메뉴도 다르겠지만 내가 뭘 주문했는지 이름을 세세히 기억 못하겠다. 그래도 제목에 적은 것처럼 투움바 파스타는 주문하였고 steak 종류도 스페셜 서로인으로 했다. 솔직히 뭘 먹을지 몰라 그냥 스페셜 골랐다. 가격도 적당한 것 같고. 그외 서브 메뉴처럼 보이지만 메인 메뉴였던 치킨 샐러드도 나오고 이것저것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골랐다. 에이드도 선택 가능한데 이 에이드는 다 마시고 나면 탄산으로 리필이 가능했다. 이것은 예전과 변하지 않았구나. 솔직히 비싸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곳인데 막상 따지고 보면 요즘 물가로 그리 비싸지도 않더라. 그에 비해 퀄리티는 너무 좋고. 다시 인기가 올라올만한 이유가 있었다. 실제로 예전에 매각설이 돌았을때 그때 산 사람이 몇배의 시세 차익을 남기고 현재 여기 매물을 내놨는데 5군데나 입찰에 참여했다고 한다. 뭔가 다들 기회를 엿봤겠지. 나도 나름 까다로운 소비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방문하고 생각을 고쳐 먹었으니 그 흐름이 점점 커진다고 볼 수 있겠다. 난 또 언제 가지.. 7월 정도에 다시 한번 가볼까나. 오늘은 우선 포스팅 마저하고!



먼저 식전빵과 스프로 속을 달래주었다. 스프는 양송이나 옥수수였나 뭐 선택이 가능한데 난 버섯을 택했다. 뜨거웠지만 부드럽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평소 뷔페가면 잘 챙겨먹지도 않는데 이런 곳에서 막상 주면 이렇게 잘 먹는다. 바닥까지 삭삭 긁어먹었다. 그리고 식전빵의 경우 꼭 초콜렛 소스를 별도로 달라고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있을텐데 아직까진 별도로 요청을 해야 주시더라. 대부분 달라고 하지 않나? 하긴 옆 테이블 보니 안 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긴 했다. 개인적으로 초콜렛을 찍어먹어야 훨씬 맛있더라. 그냥 기본으로 나오는 버터도 괜찮긴 한데.. 빵이랑 맛 조화가 좋았다. 그리고 이 치킨 샐러드가 어플 신규회원가입으로 받은 메뉴인데 정가는 1만 9천원 정도라고 한다. 그냥 생일 만원 할인을 받을까 하다가 주문하게 됐는데 비쥬얼을 보고 우선 놀랐다. 내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 이날 내가 주문한 메뉴는 3인 기준으로 딱 맞았다. 2인은 절대 먹을 수 없는 양이었다. 성인 남자 두명이었으면 가능했으려나. 아무튼 그만큼 양이 많았다. 근데 맛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너무 맛있더라. 튀김 껍질도 좋고 안에 속살도 부드럽고 촉촉하고 샐러드와 소스 조화도 괜찮았다. 처음엔 찍어먹다가 나중엔 뿌려먹었는데 모두 다 괜찮았다. 드레싱이라고 해야하나. 기성 제품은 아닌 것 같은데 맛있었다. 질리지 않는 맛!



그렇게 즐기고 있다가 메인 메뉴인 아웃백 스테이크 그리고 스파이시 투움바 파스타가 나왔다. 원래 그냥 기본 크림 맛 같은 것을 먹는데 이날은 급 스파이시로 주문하게 됐다. 근데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개인적으로 스파이시 너무 맵고 기본 버전이 훨씬 낫더라.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은 기본을 추천하고 질려서 다른 것 먹어볼까 싶은 사람들에게도 기본을 추천한다. 스파이시 정말 너무 맵더라. 먹지 못할 매운맛이라고 해야하나. 사실 조금만 덜 매웠어도 배부른 것 각오하고 조금 더 먹었을텐데 너무 매워서 손이 가지 않았다. 고추를 조금 덜어냈는데도 그 맵기는 사라지지 않더라. 좀 아쉬웠다. 기대가 컸는데! 아무튼 맛은 차차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메인 메뉴 비쥬얼 정말 괜찮지 않나? 이날 내가 쓴 돈은 약 5만원 정도다. 정확히 따지자면 4만 5천원 정도? 물론 평소 먹는 한끼 가격으론 비싸지만 이렇게 비싼 품질의 고기도 썰고 다양하게 고급 요리를 즐기는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너무 희소성에 가치를 두나? 맛이라도 별로였으면 아까웠을 법한데 맛도 너무 훌륭했다. 사소한 감자튀김, 그리고 저 달달한 고구마 같은 것도 다 너무 괜찮았다. 우선 다 뜨끈뜨끈한 상태로 바로 나오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이때부터 치킨 샐러드는 관심에서 사라졌다. 배가 부르기도 해서 메인 메뉴를 어떻게 해치울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주문할 당시 굽기를 정할 수 있었는데 미디움 웰던으로 했다. 평소에 잘 안 먹다 보니 매번 주문할때마다 헷갈리는데 처음 이런 메뉴를 접했을 당시 이정도 굽기가 제일 맛있다고 하여 솔직히 맛도 모르면서 매번 이 굽기로 해달라고 하고 있다. 근데 컨셉은 내가 선호하는 것과 맞았다. 겉은 바삭하게 굽고 속은 촉촉하게 살아있고. 미디움 웰던이 겉만 살짝 태워 육즙을 가두고 안은 유지하는 그런 굽기로 안다. 맞나? 아무튼 이때도 그렇게 선택했고 그렇게 주문하면 이런 비쥬얼로 음식이 나온다. 처음엔 그냥 먹어보고 나중엔 소스에도 찍어먹어봤다. 근데 지금 포스팅 작성하면서 든 생각인데 왜 소금과 후추를 달라고 안했지? 달라고 하면 주긴 주나. 그렇게도 찍어 먹어봤어야 했는데 이때 먹는다고 정신 없어서 까먹었다. 그만큼 맛있었다. 그리고 요즘 steak가 이상하게 먹고 싶었는데 딱 내가 원하는 퀄리티로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썰리기도 잘 썰리고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감자튀김이랑 같이 나온 고구마도 너무 좋고. 아 이런 서브 메뉴들도 주문할때 내가 선택한 것이다. 기호에 맞게 알아서 주문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근데 이 고구마는 강추다. 저 안에 뿌려진 것이 버터인지 모르겠으나 달달하고 부드럽고 너무 맛있다. 집에서 만들 수 있으면 정말 살 찌는 지름길로 인도할 것 같은 맛이랄까. 그만큼 중독성 있는 맛이다.



사진을 봐도 봐도 이날 남기고 온 투움바 파스타가 너무 아쉽다. 왜 스파이시를 주문해가지고.. 뭐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런 메뉴가 나왔겠지만 매콤 수준이 아니라 정말 매운 수준이라 많이 먹을 수 없었다. 뭐 내가 이 당시 배가 너무 불러서 합리화한 것일수도 있겠고. 다음에 친구랑 가게 되면 그냥 기본으로 먹어야지. 아 그리고 아웃백 스테이크 작게 썰다가 이렇게 크게도 한번 썰어봤다. 원래 그때 그때 한입 먹을 때마다 써는 것이 베스트인데 처음에 좀 빨리 먹는다고 반 정도는 큐브 모양으로 잘라뒀었다. 그것 다 먹고 추가로 먹을 때는 길이 그대로 먹어봤다. 한입에 크게 넣고 아그작 아그작 먹어봐야 또 그 맛이 날때가 있다. 역시나 맛있더라. 처음에 비해 시간이 좀 흘렀는데도 육즙이 고스란이 살아있었고 부드러웠다. 내가 어디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저녁에 바베큐 파티를 할때 이정도 굽기를 재연해내면 굉장한 사랑을 받겠지? 불가능하다. 그러니 이런 전문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람들이 사먹는 것이겠지. 진짜 이날 정말 오랜만에 모두 다 맛있게 잘 먹었다. 스파이시 한 부분만 아쉽긴 한데 그것도 나름 입맛을 돋궈주긴 했다. 전체적으로 다 느끼할 수 있는데 입가심을 해줬달까.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에이드도 괜찮았고 그냥 다 좋았다. 할인 받는 방법도 다 알았겠다 정말 종종 찾아줘야겠다. 괜찮더라. 아마 여기 브랜드 예전엔 좀 가보고 최근에 안 가보신 분들 나처럼 많을텐데 오랜만에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원래 이랬는지 요즘 괜찮아진 것인진 잘 모르겠지만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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