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마카롱 초코 크루아상 단짠 디저트 조합!

디프_ 2020. 4. 26. 20:28

솔트 아이스크림 포함 마카롱 초코 크루아상 단짠 디저트 조합!


지금은 다른 곳에 지점이 생긴 것으로 아는데 내가 갔을 때만해도 그냥 동네 빵집인 줄 알았던 퍼블리크. 처음 가고 '아 여기 괜찮구나' 싶어서 자주 와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뒤로 또 오지 못했다. 여길 오려면 좀 걸어서 와야하는 위치에 있는데 중간에 주차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커피 마시러 다른 가게가고 그러다보니 자주 오지 못했다. 그러다 중간에 없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게 또 안 가게 됐다.


근데 아예 잊은 것은 아니었고 어느 날은 빵 좀 집에 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 문을 닫은 것이 맞는지 확인해보았고 다행히 가게가 사라진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 그리고 몇번 또 자연스레 와보게 됐고 오늘 이렇게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본다. 원래는 대게 포장만 해서 집가서 먹거나 그랬는데 이날은 홀을 이용하기도 했고 나름 이것저것 새로운 메뉴들을 먹어봐 좀 남기고 싶었다. 솔직히 근데 여기 진짜 장사 잘 된다. 평일이나 주말이나 계속해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한다. 심지어 1층이 아닌 지하에 위치해 있음에도 말이다.



가게 인테리어 분위기다. 완전 무슨 가구점처럼 오리엔틱하게 잘 꾸며두셨다. 아마 이런 분위기 때문에 찾는 사람도 있겠다 싶다. 나 같은 사람들..? 그냥 가게가 뭔가 허름하면 또 잘 안 가게 되더라. 맛이 있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괜히 빵의 맛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퍼블리크 영업시간은 매일 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가게를 한다. 빵이 나오는 시간을 말하자면 오전 9시에 내가 구매했던 초코 크루아상 종류가 나오고 단팥빵, 치아바타, 공주방식빵 등이 나온다. 그리고 10시엔 바게트, 쇼콜라 코코 등이 나오고 오전 11시에는 에끌레어 3종, 스콘류가 나온다. 그리고 12시에는 식빵류와 롤프레즈 이런 것들이 나온다. 솔직히 빵집까지 시간 맞춰 방문해본 기억은 없는데 여기라면 한번쯤 시간 맞춰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마카롱 시간은 따로 없구나. 사실 여기서 이날 해당 디저트를 먹은 적이 두번째다. 처음 먹었을 때 이건 여기서 직접 만드신 것이냐고 여쭤봤더니 아니고 공수해오시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근데 이날 방문하니 그때 내가 처음 먹었던 비쥬얼과 다른 모습과 맛으로 판매되고 있었고 '어? 설마 내 의견이 반영됐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나 먹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렸다.



단짠 조합이라고 말하였으나 제목만 보면 둘다 달달한 것이다. 그 짠맛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입구 한편에 아이스노이에라고 이상하게 생긴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 제품 역시 지난번에 먹으려고 했는데 딱 이 심플할 것 같은 오호츠크 솔트 맛만 없더라. 풍미가 풍부한 우유 베이스에 오호츠크해의 소금이 함유되어 있어 깔끔한 뒷맛이 특징인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가 되어있었는데 한번 먹어보고 싶더라. 괜히 빵 종류와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행히 이번엔 제품이 남아있어 이렇게 구매해 먹어볼 수 있었다. 그외 다양한 잼 종류도 팔고 아까 시간별로 나오는 빵 종류도 가운데 진열되어 있었다. 집게로 원하는 것을 집어가면 되는데 현재 위생 차원에서 유산지, 집게 사용을 중단해둔 상태라는 안내판이 붙어있었다. 오히려 이렇게 하나씩 비닐 포장되어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다.



진열되어 있는 빵들이 많이 비어있다. 그만큼 많이 빠져나간 것임을 알 수 있겠다. 다행히 내가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초코 크루아상은 조금 남아있었다. 얘마저 없었으면 대참사였다. 그나마 수량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후다닥 집었다. 그리고 나머지 먹을만한 것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근데 괜히 이름표만 붙어있고 없어진 것들을 보니 남아있는 것들은 별로라 생각하게 되더라. 그리고 조금씩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이 비어있는 것은 여기 오기 시작한 뒤로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늦게온 것도 아닌데. 하긴 평소 오던 시간과 비교하면 제일 늦은 시간에 오긴 했다.


솔직히 단 음식을 요즘 너무 많이 먹어서 이런 디저트류도 끊긴 해야한다. 원래는 탄산만, 특히 콜라만 마셨었는데 이젠 쵸콜렛까지 넘보고 있으니 내 혈당들이 잘 버틸 수 있으려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마음 먹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진짜 이번엔 다이어트도 하고 몸도 만들어 봐야지. 이제 나이가 하나둘씩 차니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게 되는데 점점 아저씨가 되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될 것 같아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 조절인데 그냥 잘 먹는 돼지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저번에는 아무데서나 파는 마카롱 제품이어서 구매하지 않으려 했으나 이번엔 뭔가 뚱카롱처럼 여기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느낌의 비쥬얼을 보여주고 있어서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류는 5가지가 있었다. 녹차, 흑임자, 인절미, 블루베리 크림치즈, 그리고 솔티 캐러멜! 솔직히 이쪽 계열은 개인적으로 솔트류가 제일 난 것 같다. 그래서 인기있는 가게들 가보면 이 맛이 가장 먼저 빠진다. 단짠은 확실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설명을 좀 보자면 녹차는 그냥 녹차가 들어간 제품으로 쌉싸래한 맛이 특징이고 인절미는 콩고물 100%를 필링에 가득 넣어 마치 인절미처럼 쫀득하고 고소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흑임자는 검은깨를 필링에 넣어 만든 것으로 전형적인 한국형 맛이라네. 블루베리 크림치즈의 경우 치즈보단 블루베리에 특화된 맛인가보다. 달콤한 향과 새콤달콤한 맛을 극대화 했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내가 구매한 솔티 캐러멜 제품의 경우 수제 캐러멜과 프랑스 게랑드 소금을 필링에 토핑하여 단짠단짠 맛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설명이 적혀있었다. 괜히 뭔가 디테일하고 시그니처 마냥 설명이 적혀있는 기분이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작은 수저를 따로 주셨지만 아직 얼어있어서 딱딱하기도 하고 이 크기로 어느 세월에 먹나 싶어 별도 수저를 받았다. 그리고 팍팍 떠먹기 시작했다. 맛 후기를 남기자면 큰 기대를 하면 안되는 정도..? 솔직히 좀 기대했었다. 여태까지 먹어본 적이 없는 맛이기도 하고 괜히 고급스러워 보여서 새로운 맛을 예상했다. 뭐 맛은 새롭긴 했다. 처음엔 그냥 기본 바닐라맛이 나다가 마지막쯤에 조금 짠맛이 올라왔다. 근데 막 거부감이 들 정도로 짜지 않고 잊는듯 없는듯한 짠맛이랄까. 뭐 나쁘지 않았는데 기대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이스노이에 성분을 보자면 유지방 9%가 들어가있고 100ml 총 211kcal이라고 한다. 오호츠크소금은 0.25% 함유되어있다고. 0.25%면 만들때 도대체 어떤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수입해오는 제품인지 에프엠인터내셔날이라고 수입원이 적혀있었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6개월까지 냉동보관으로 뭐 보관하기엔 편하겠다. 근데 포장해갈린 없을 것 같다.



드디어 주인공 등장. 마카롱 색깔과 초코 크루아상 색이 굉장히 잘 어울리네. 초콜릿 색이랑 저걸 무슨 색이라고 해야하지. 하늘색? 민트색? 아무튼 둘이 잘 어울리나. 아니면 그냥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류들이라 괜히 잘 어울려 보이는 것인가. 컵에 담긴 마실 것은 맥주처럼 보이지만 아니고 무슨 처음 주문해보는 음료수였는데 내 스타일 아니었다. 그래서 한입 마셔보고 다시 입에 대지 않았다. 홍차류 계열 같은데.. 녹차나 홍차쪽은 잘 안 마시게 된다. 뭔가 내가 선호하는 맛이 아니다. 갈증 해소하려고 마시는 것인데 갈증이 쌓이는 느낌이랄까. 해결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은 그렇게 목이 마른 편도 아니었고 정 그러면 물 마시면 되니까! 아까 말했듯이 다이어트를 해야하는데 나름 양심이 있다고 이렇게 달달한 것들을 먹으면 음료수라도 조금 자제하는 편이다. 사실 카페모카가 마시고 싶긴 했는데 타이밍 놓쳤다. 아마 낮이었다면 먹었겠지!



주문한 모든 것들을 한입씩 다 먹어봤다. 후기를 말해보자면 가장 기대가 컸던 뚱카는 많이 아쉬웠다. 확실히 퍼블리크는 빵이 메인이구나. 여기서 수제로 제조하신 것인지 아니면 가져오신 것인진 모르겠으나 촉촉함도 부족하고 푹신푹신 부드러워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딱딱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랄까. 그냥 맛있게 하나를 다 먹었다기보단 해치웠다는 느낌으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역시 빵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칼로 썰은 단면을 보면 퍽퍽해보일 수 있겠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입안에서 잘 넘어갔다. 초콜렛은 말할 것도 없고. 진짜 조합이 최고더라. 집에 이 빵이 상시로 구비되어있다면 돼지로 가는 지름길이겠다 싶었다. 그만큼 질리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맛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달고 맛있다. 초콜렛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것 같은 맛이랄까. 조만간 얘 먹으러 다시 가야겠다. 그때는 조금 일찍 가서 이것저것 다양한 제품들로 쟁반을 채워봐야지. 아무튼 디저트 너무 맛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