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바른치킨 나만 몰랐나 여기 튀김 바삭하게 잘한다

디프_ 2020. 4. 24. 18:58

처음 먹는 곳인데 너무 맛있게 잘 먹은 바른치킨


솔직히 배달은 기본이고 배달이 되지 않는 오프라인 지점도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 근데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가게를 다녀왔는데 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물론 배달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갓 튀겨져 나온 것을 먹으면 더 맛있다는 것을 안다. 근데 여긴 그거와는 별개로 훨씬 더 맛있더라. 확실히 껍질 튀김이 뭔가 달랐고 더 바삭하고 그냥 기본으로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괜찮았다. 다양한 메뉴를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괜히 다른 것들도 기대가 되는 느낌이랄까? 기본이 괜찮으면 추가적인 것을 찾게 된다. 아마 이 가게 당분간 계속적으로 방문하게 될 것 같다. 기본 후라이드가 현미 바사삭 계열인데 이게 진짜 별미던데.. 이미 매장 안에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인터넷 상에서도 나름 유명한가보다. 왜 우리 동네에만 없었지? 얘 역시 지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여기 사장님도 성실하시고 응대도 잘해주시더라. 마포 쪽에 있는 가게다. 



바른치킨 가게는 처음 오다보니 뭘 먹어야할지 몰랐다. 솔직히 매콤한 것이 땡겨 으라차차나 신메뉴라고 나온 후추라이크가 당겼는데 그거 하나만 먹기엔 부담스러웠다. 둘이 반반을 먹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사장님께 여쭤봤다. 근데 그렇게 반반은 불가하고 현미바사삭을 기본으로 다른 것은 반반이 된다고 하셨다. 뭐 얼마나 추가금액이 붙는 것인진 몰랐다. 그래서 현미와 으라차차 반반으로 주문했다. 후추는 다음에 먹어보는 것으로! 후추 특유의 알싸함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닭과 섞이면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아 그리고 추가로 감자튀김과 콜라를 주문했다. 메뉴판부터 눈에 띄는 크림바커 생맥주가 너무 마시고 싶었지만 운전도 해야하고 좀 자제할 필요성을 느꼈다. 근데 시원하게 정말 한잔하고 싶었다. 이번주는 바람도 너무 강하게 불고 날씨가 좀 쌀쌀하던데 다음주부터는 좀 괜찮겠지 싶다. 슬슬 야외 맥주 경험을 하면 좋겠다. 괜히 밖 푸릇푸릇한 곳에서 생맥주 한캔 까면 기분이 좋다. 별것 없는데.. 여기도 야외 테이블이 있으니 작게나마 그런 기분을 낼 수 있겠다. 주변이 비록 빌딩 사이긴 하지만!



고추 하나가 귀엽게 올라가 있는 치킨무과 별도로 나오는 과자 서비스, 그리고 모둠튀김 비주얼이다. 근데 저 과자 뭐라고 해야하지.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과자인데.. 근데 그 상태로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한번 더 구우시는 것 같다. 자세히 보면 뭔가 한번 가열이 들어가 쭈그러든 모습이다. 근데 저게 은근 맛있더라. 심심하면서 맛있다고 해야할까. 사실 저게 나오는 줄 알았으면 별도로 이렇게 모둠감자튀김을 주문할 필요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더라. 뭔가 서브가 필요할 것 같아 주문했더니!


근데 모둠감자튀김도 뭐 나쁘지 않았다. 두툼한 웨지감자 스타일도 있고 이렇게 얇은 회오리감자 스타일도 있고 하나는 뭐라고 해야하나. 떡처럼 쫀득거리진 않는데 그런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게 나왔다. 같이 나온 소스로는 케찹이 나왔는데 양념치킨 소스에도 같이 찍어먹었다. 솔직히 양념치킨 소스가 조금 달달한 것이 더 맛있더라. 그 맛을 알아서 예전에 집에다 양념치킨 소스를 별도 사서 수시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집에서 먹는건 또 생각보다 잘 안 먹게 되더라. 맛은 있는데 뭔가 가게에서 판매하는 그런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유통기한이 지나 버렸다. 그뒤로 별도 소스통은 구매하지 않는다. 다 못 먹겠더라.



바른치킨 통닭 비쥬얼이다. 솔직히 이때까지만해도 그냥 그랬다. 뭐 비주얼이야 다른 곳도 비슷할테니. 근데 여기서도 회오리 감자가 나오는 줄 알았다면 더더욱 모둠감자튀김을 주문하지 말걸 그랬다.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데 나름 구성 좋게 잘 나온다. 난 이런 가게를 왜 이제서야 안 것이지? 인터넷 검색해보니 나만 몰랐던 가게인 것처럼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그런 가게인데 말이다. 뭐 이제라도 알았으면 됐지. 딱 비주얼만 봤을 때 현미바사삭의 경우 일반 후라이드 느낌이 들었고 오히려 으라차차가 비주얼적으론 내 스타일이었다. 청양고추가 군데군데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보기만해도 괜히 군침이 돌더라. 사실 이때 그렇게 배가 고픈 상황이 아니었는데 역시 닭은 사랑이라고 보기만해도 없던 식욕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진만 봐도 풍족함이 느껴진다. 지금 저녁시간에 포스팅을 하고 있어서 저 맛을 알기에 다시 한번 저렇게 먹고 싶네. 근데 저길 지금 찾아갈 순 없고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망설이다가 그래도 닭다리만큼은 모든 분들이 좋아하시기에 이렇게 사진을 찍어본다. 요즘은 다 시간 조절을 해서 튀기기 때문에 그런 가게가 많이 없지만 어느 가게가면 다시 튀긴 것인지 몰라도 살이 딱딱한 경우가 있다.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부분부분 말이다. 아마 껍질에 튀김양념이 잘 안 발려져서 그런 것이겠다. 근데 여긴 그런 곳 없었고 양념도 모두 골고루 잘 발라져 있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살들은 촉촉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종류 모두 맛의 조화가 좋았다. 솔직히 후라이드보다 양념이 더 자극적일텐데 오히려 감탄은 후라이드에서 받았다. 현미 특유의 그런 매력이 있는지 몰라도 껍질이 정말 바삭하더라. 이런 바삭함은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적당히 고소한 것이 솔직히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후라이드도 양념 소스 찍고 소금까지 같이 찍어먹는 것을 좋아한다. 근데 이렇게 후라이드 본연 그 자체로 먹어도 맛있다 느낀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매운맛 으라차차의 경우 많이 맵진 않다. 청양고추를 같이 먹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딱 신라면 정도의 느낌이랄까. 혀와 입술이 조금 얼얼하긴 한데 막 땀 흘릴 정도로 매운 그런 맛은 아니다. 기분 좋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매콤함 정도다.



바른치킨 반반 본연 그 자체로도 즐기다가 이렇게 양념 소스도 찍어먹고 청양고추도 같이 올려먹고 나름 다양하게 즐겼다. 중간중간 치킨무와 얼음 콜라로 입가심도 해주고 말이다. 정말 치킨무와 콜라 조합은 최고다. 솔직히 닭이 콜라와 치킨무가 없었다면 이렇게 사랑을 받았을까 싶다. 정말 숨은 조연이다. 닭만 먹으면 솔직히 심심하기도 하고 물리기도 할텐데 저런 것들로 중간중간 리프레쉬를 해주니 끝까지 완수할 수 있게 된다. 뭐 건강엔 좋은지 모르겠으나 기분은 좋으니까.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부위들로만 찍어봤다. 당연히 닭가슴살 부위는 없다. 가슴살은 촉촉하다고 하는 곳에서 먹어도 처음만 잘 먹지 끝까지 잘 못 먹겠더라. 한때는 닭가슴살도 맛있게 잘 먹었는데 운동하면서 그것만 먹은 뒤로는 튀긴 것도 잘 손이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FM으로 운동한 것도 아닌데도 그렇다. 역시 성격상 한번 질리면 다시 돌아보지도 못한다. 아무튼 정말 맛있게 잘 먹었고 조만간 다시 가야겠다. 그땐 꼭 맥주도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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