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필립스 면도기 9000시리즈 S9161 면세점 구매 후기

디프_ 2020. 3. 27. 19:30

필립스 면도기 9000시리즈 S9161 구매 후기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제품 리뷰다. 오늘은 예전에 어디 떠났을 때였나. 일본이었나. 아무튼 그때 당시 출국할 때 구매한 제품인데 신라 면세점을 이용했었다. 현장에서 바로 구매한 것은 아니고 인터넷을 통해 할인가 다 적용하고 구매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포장된 상태로 물품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사실 할인율이라는 것이 참 애매하다. 아예 정상가를 높게 띄워두고 할인율을 대폭 반영해버리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온라인 면세점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안 같은데 실제로 N사 최저가를 검색해보면 오히려 거기가 더 저렴한 것이 많더라.


나 역시 그런 소비자 중 하나였다. '그래도 최저가보다 무조건 면세가 저렴하겠지. 구매할 수 있는 희소성이 있는데. 온라인은 아무때나 원할 때 구매할 수 있고' 이 생각으로 그냥 가격 비교는 해보지 않고 출국할 때마다 마음에 드는 것 한두개 정도를 구매했다. 근데 화장품이었나. 내가 예전에 떠났을 때 구매했던 것보다 할인율이 낮아져 그냥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근데 이게 웬걸. 인터넷 최저가가 더 저렴하더라. 그때 약간 충격을 받았다. 그전까진 뭔가 믿고 다 구매했다치면 이제는 의심을 해봐야겠다로 사고가 전환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구매한 필립스 면도기 9000시리즈 S9161 제품의 경우도 인터넷과 비교를 해봤다. 근데 구매했을 당시 인터넷에 매물도 없고 가격도 확실히 면세가 저렴한 것이 맞았다. 그래도 의심없이 구매했다. 사실 이 제품의 경우 한 반년전인가 아버지 선물 드린다고 구매한 적이 있었다. 중간에는 가격이 내가 처음 구매했을 당시보다 조금 비싸더니 딱 내가 떠날 때는 첫 구매했을 당시 가격과 동일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사실 한 시기가 반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한 것이 맞는데 그냥 이것도 어디냐면서 후다닥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전자기기는 평소 잘 안 바꾸는 편이지만 얘는 거의 데일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 바꿀만 했다.


박스 겉표지는 죄다 영어로 되어있지만 우리가 일상 사용하던 전기 제품들과 크게 다를 것 없고 내부에는 다행히 한글 설명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설명서를 볼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지만.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충전하고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분리하여 세척하고. 그것만 하면 된다. 면도날도 있긴 한데 여태까지 한번도 써본 적이 없다. 실제로 저거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나? 내 주변에서도 못 봤다. 요즘은 머리를 컷하면 다 해주기 때문에 굳이 아직 건드릴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제품 설명을 조금 더 하자면,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며 정확한 모델명은 US14500VR2-NL-A라고 나와있다. 정격이라고 3.6 Vdc, 680 mAh라고 나와있는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고 제조국은 네덜란드구나. 얘가 네덜란드 브랜드였었나?



겉은 이정도만 살펴보면 충분할 것 같고 바로 내부를 살펴봤다. 나름 뽁뽁이로 제품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포장을 해주셨다. 근데 면세품의 경우 다 이정도는 해주더라. 화장품 마저도. 구성품은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것들만 있었다. 사실 예전에 다른 제품을 구매했을 때는 제품을 담을 수 있는 통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냥 제품만 달랑 들고 다녀야했는데 여긴 용기 같은 것이 같이 들어있어 좋았다. 좋았다기보단 다행이었다. 여행시 가지고 다녀야하는데 통이 없으면 괜히 망가질 것 같단 말이지.


해당 제품은 방수 처리가 되어있다고 한다. 목욕이나 샤워 중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수독물에 세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전한 사용을 위해 무선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위 제품 노란 스티커를 보면 충전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나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다. 100~240V 범위의 전원에 적합하다. 아 다만 물 세척을 할때 80도가 넘는 뜨거운 물로 세척하진 말라고 한다. 사실 대부분 그냥 세안하기 전에 물로 헹구기만 할텐데 그정도만 해도 충분하겠다. 뭐 뜨겁게 소독하고 그런 사람은 없겠지?



사실 IT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품 뭐 라인이 잘 빠졌다든가 그런 표현이 있을 수 있겠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이 필립스 면도기 9000시리즈 S9161 제품의 경우 내 손에 딱 맞았고 활용도가 유용했다. 그립감이 좋긴 했다. 곡선의 미학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착 감기는 맛이 있더라. 근데 뭐 직각으로 나오는 제품은 없을테니.. 구매 의향이 있을 분들을 위해 크기를 조금 가늠하자면 일반적인 제품들과 큰 차이는 없다고 우선 말하고 싶고 손이 좀 큰편이긴 하다. 아무래도 키가 있다보니. 근데 작은 손이더라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용 방법은 그냥 전원을 키면 틱하는 소리와 함께 면도날이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내가 정리하고 싶은 곳에 대면 된다. 근데 여기서 꿀팁이 있다. 이 제품 사용 설명에 나와있기도 한데 그냥 대각선, 위 아래로 제품을 밀착시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타원형으로 원을 그려가면서 내가 정리하고 싶은 부분을 움직이면 더 잘 정리가 된다고 한다. 원리나 그런 것은 잘 모르겠다. 아마 이 제품이 가운데가 압력에 의해 들어가기 때문에 더 얼굴 피부 곡선에 맞게 잘 밀착이 되는 원리 같긴 한데 디테일한 팩트 같은 것은 모르겠다. 제품 설명에도 '원을 그리며 움직여 주세요. 부드럽게 눌러주세요'라고 되어있다. 참고하도록 하자. 예전에 대각선으로만 움직인 기억이 있는데 확실히 원을 그리니 더 잘 되긴 하더라.



이전에 구매했던 제품이 아마 7000시리즈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그정도일 것이다. 그 제품은 충전 유무를 내가 다 쓰기 전까지 알 수 없었다. 근데 이 필립스 면도기 9000시리즈의 경우 저렇게 빛으로 알려준다. 현재 빨간색 등이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저게 빨간색이면 충전이 필요하다는 의미고 완충이 되면 초록색으로 변한다. 그것만 알고 있으면 되겠고 다른 것은 딱히 없다. 얘도 아마 수리점에서 면도날만 교체가 가능하겠지? 이전 제품은 그렇게 사용했었는데 새 제품 구매하는 것보다 유용하긴 하더라. 다만 그 기간이 길게 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순정과 교체품은 다르긴 할테니. 이번엔 나름 세척도 주기적으로 하면서 더 오랫동안 써봐야겠다. 이 가전제품 은근 많이 비싸다!


그리고 앞서 말했던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구렛나루 등 라인 정리를 할때 필요한 제품은데 탈부착을 해서 이 구성품을 써본 기억이 여태 한번도 없다. 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말이다. 예전에야 털이 빠르게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요즘은 속도가 빨라지긴 했다. 근데 그냥 이발할 때 같이 정리하거나 세안하면서 면도칼로 지저분한 부분만 정리한다. 내가 머리를 2~3주 간격으로 자르다보니 대충 시기가 맞아 저 행동마저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무튼 뭐 언제 기회가 오면 한번 써보긴 해야겠다. 괜히 재밌을 것 같고 매번 새 구성품을 안 쓰고 그냥 버리는 것도 좀 그런 부분이 있어서! 흡사 호텔에 놀러갔는데 피트니스장을 이용하지 않고 돌아오는 기분이랄까.


아 후기라고 하면서 만족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구나. 만족도는 개인적으로 매우 높다. 사실 이 브랜드 제품 구매하고 나서 그냥 제일 최신품을 쓰지 못해 아쉬웠을 뿐이지 뭔가 불만이 있었던 적은 없다. 피부도 적당히 잘 보호되는 것 같고 성능도 나쁘지 않고. 이번 제품 역시 같았다. 여태까지 써본 것 중 가장 최신품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기존에 쓰던 것보다 좋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이 브랜드가 여태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아닐까? 여기꺼 괜찮다. 다만 가격이 문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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