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맛집 원조남양갈비찜 먹고 왔어요.
(korean travel blog, Braised Short Ribs)
지난 주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KTX를 타고 갔었는데 아마 이게 살면서 두 번째 타보는 KTX였나.. 작년부턴가 대구에 맛있는 것도 많고 일박으로 놀러가기 좋다고 해서 정말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서야 왔다. 무엇보다 미인이 많다고 어렸을 때부터 듣긴 했는데, 살짝 그 말이 사실인지 궁금하긴 했다.
앞으로 여러 포스팅을 할 예정이지만, 오늘 첫 포스팅은 서문시장 맛집으로 다녀온 원조남양갈비찜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한다.
시장에 도착해서 길거리 음식도 먹어가며 걷다 보면 가게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소 여행 스타일이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기보단 정처 없이 걸으며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날 역시 그랬다. 근데 날씨가 상당히 덥기도 하고 무거운 가방을 메고 좀 오래 걸은 날이라 슬슬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결국 스마트폰을 꺼내 지도를 보고 찾아갔다.
길이 워낙 골목골목이라 헷갈리긴 했는데 잘 찾아왔다. 지나가다가 매스커피가 보이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조금만 들어가다 보면 위 사진처럼 원조남양갈비찜이 보인다. 배고프기도 했고 찾아오기까지 고생을 좀 했던터라 반가웠다.
겉에서 봤을 때와는 달리 매장 내부가 상당히 넓었다. 안에까지 이어져 있었다. 애매한 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 좋았다. 한창 바쁠 때오면 웨이팅도 있으려나.. Braised short ribs를 처음 먹어보기도 하고 나 역시 블로그를 보고 찾아온 곳이라 잘 모르겠다.
원조남양갈비찜 영업시간은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돼지찜과 소찜을 전문으로 팔고 있으며 가격도 7,000원 13,000원으로 요즘 식당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편이다. 이 곳은 Tv에도 소개되었었는데 1982년에 서문시장 최초로 개업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평소 고기를 먹어도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더 맛있어하는 편이라 돼지로 주문했다. 이 집의 매력 중 하나가 이 찌그러진 양은냄비라고 하는데 뭔가 이래서 더 맛집처럼 보이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된장찌개가 같이 나오는 줄은 몰랐는데, 먹어보니 맛있었다. 장을 사는게 아니라 직접 만드는 것 같은데 이걸로 된장찌개도 만드나보다.
조금 더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2인분으로 주문했는데 양이 상당히 많았다. 아까 시장을 돌며 주전부리를 좀 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남겼다. 질기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소로 주문했으면 더 부드러웠겠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음 맵기 정도는 매운 맛을 못 즐기는 사람들도 먹기엔 괜찮을 것 같았다. 매콤한 음식은 좋아하고 매운 음식은 싫어하는 편인데 약간 입안이 얼얼하긴 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Braised short ribs 초보이기에 비교대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만약 가까운 거리에 이런 가게가 있었으면 왠지 자주 찾아왔을 것 같다.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