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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기념 나들이 송도 스시웨이 초밥 잘 먹고 왔어요

디프_ 2020. 2. 5. 22:07

슬슬 날 풀리는 입춘 기념으로 송도 나들이 가서 스시웨이 초밥 먹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송도라는 곳을 다녀와봤다. 정말 여긴 예전 뭐 한옥마을부터해서 간다고 간다고 말한지 정말 오래 됐다. 근데 그동안 한번도 가지 않았다. 뭔가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닌데 잘 안 가게 되더라.. 이유는 모르겠다. 분명히 가고 싶은 곳이였는데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이렇게 애들이랑 급아닌 급으로 오게 됐다. 주목적은 작년부터 시작된 공통 취미 호캉스였고 한 친구가 여기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하여 오게 됐다. 그래서 내가 그럴거면 처음 가는 곳이니 아침 일찍 만나서 점심도 먹고 같이 커피도 한잔하고 안으로 들어가자 말했고 그렇게 오게 된 곳이 바로 여기 스시웨이 초밥집이다.


확실히 입춘 언저리라 그런지 날이 춥지 않았다. 뭐 이번주는 굉장히 춥지만 며칠전만 해도 따뜻할 정도였다. 옷을 간편하게만 입어도 말이다. 아무튼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근데 이번 여행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이렇게 세명이서 만날 일은 없을 것 같다. 안 좋게 끝나고 뭐 그런 것은 아닌데 그냥 뭔가 서로 장단점이 명확한 것 같아서 그냥 내가 쉬고 싶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먹방 포스팅이니 거기에 집중해야겠다!



송도 스시웨이 가게 소개를 간략하게 하자면, 매장 내에 직접 수족관을 비치해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산 100% 쌀로 매일 맛있는 밥을 짓고 품질 좋은 국내산 생선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초밥 역시 손님께 한 번에 내어드리지 않고 번거롭지만 두번, 세번 나누어 제공함으로서 최상의 맛과 퀄리티를 유지한다고 한다. 실제로 먹어보니 그렇게 나오긴 하더라. 처음에 한판이 나오고 다 먹고 나머지 한판이 나왔다. 메뉴 역시 굉장히 다양했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 친구가 2인 특초밥을 먹자고 하여 그것을 3인으로 주문했다.


한 사람당 12pcs가 나오고 활어, 모듬초밥, 새우튀김 등이 나오고 마지막으로는 수제비 매운탕, 우동, 소바 중에 하나 선택이 가능했다. 다만 소바의 경우 겨울에는 제공하지 않았다. 소바가 먹고 싶었는데.. 그래서 우동으로 택했다. 뭔가 수제비를 먹으면 너무 헤비할 것 같았다. 내 친구들은 저것까지 땀 뻘뻘 흘리며 잘 먹었지만! 그리고 이 2인의 경우 고유 음식 재료를 제외하고는 계벌졀, 제철 생선 재료를 사용하여 맛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므로 다른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고 한다. 이점 유의하도록 하자. 그리고 못 먹는 부위가 있으면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말해야한다. 친구가 생새우를 못 먹는데 미리 말을 못해 한 피스를 친구에게 양보했다.



가장 먼저 샐러드와 장국이 나왔다. 원래 모든 1인으로 나오는 음식은 다 먹는 편인데 여긴 세명분이 한 접시에 다 나와서 그런가 손이 가지 않았다. 가끔 그런게 있다. 뭔가 적정량이 나오면 끝을 보는데 내가 다 해치울 수 없는 양이 나오면 오히려 적정량이 나온 것보다 손이 더 안 가는..? 나만 그런가? 아마 공감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이때가 딱 그랬다. 근데 일어나자마자 먹는 첫끼여서 그런지 장국 역시 손이 가지 않았다. 그냥 속을 달래는 정도의 입만 댔다.


곧이어 입춘 기념 나들이 송도 스시웨이 메인 메뉴가 나왔다. 이게 끝이 아니고 다음 판은 이걸 다 먹으면 나온다. 아마 재료에 따른 먹는 순서까지 고려해서 주시는 것이겠지..? 그리고 내용물을 자세히 보면 종류별로 세개씩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세명이기 때문에 하나씩 먹으라고 저렇게 주셨다.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오마카세부터 해서 정말 수없이 이 음식을 먹어왔지만 아직까지 재료가 어떤 재료인지는 잘 모른다. 이렇게 생긴게 이런 맛이다라는 것은 아는데 이름이나 그런 것은 모른다. 그래도 딱 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은 좀 아는데 우측부터해서 참치, 우삼겹, 광어 등이 나온 것을 볼 수 있겠다. 이정도는 아마 다 알겠지..?



한판을 다 비우니 곧이어 다음판이 나왔다. 우리가 다 먹어갈 때쯤 일하시는 분이 '다음거 준비해주세요'라는 말이 들리긴 했다. 확실히 그때그때 준비해주시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바다장어인지 갯장어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장어가 나왔고 이상하게 맛있는 간장새우가 나왔다. 사실 간장새우 별거없는데 꼭 먹는 메뉴 중 하나다. 먹으면서도 '와 맛있다!' 이런적은 없는데 그냥 계속 찾게 되더라. 특별하진 않아도 매력있는 녀석이다.


그리고 연어! 솔직히 연어는 아직까지 맛을 모르겠다. 좋아하는 사람은 연어로만 한판 주문해서 먹기도 하고 막 포장하고 주기적으로 먹는 것으로 아는데 난 아직까지 연어 맛을 모르겠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별도 소스랑 함께 먹으면 뭐가 맛있다는 것인지 알긴 알겠는데 그냥 생으로 먹을 정도로, 간장에만 찍어먹을 정도로 매력을 느끼는 것은 잘 모르겠다. 예전에 연어 좋아하는 친구한테 이런 말 했다가 도리어 반대로 나를 어이없게 생각한 친구도 있었다. 그래도 뭐 초밥이 맛이 없을리가 있나. 먹으면 잘 먹긴 한다. 다만 그렇게 특별함은 못 느끼겠다 이런 의미다.



다 먹어갈때쯤 튀김이 나왔다. 튀김 역시 바로 튀겨져서 나와 따끈따끈 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재료의 싱싱함이 살아있어 촉촉한! 뭐 솔직히 이때 다들 일어나자마자 먹는 첫끼라 다들 배고픈 것도 있겠지만 연이어 맛있다고 서로 말했다. 다음에 또 와야겠다라고 까지 말했으면 뭐 말 다했지.. 아 그리고 앞서 메뉴판에 나와있던 것처럼 새우튀김의 경우 1인당 1개씩 제공된다. 이것 역시 단체로 먹으면 숫자 생각하면서 먹어야겠다. 그리고 수제비의 경우 나는 우동을 택해서 친구꺼 잠시 빌려 사진을 찍어봤다. 밥공기까지 뺐어서..


아 그리고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송도 스시웨이에서 추천하는 맛있게 먹는 방법을 말하고자 한다. 가게 내부에 사진이 붙어있었다. 우선은 고추냉이를 간장에 풀어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추냉이만 젓가락으로 조금씩 떼어 생선에 묻혀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요즘은 먹방에서 이렇게 먹는 모습이 자주 보여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렇게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 삼겹살도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 그리고 간장을 찍을 때는 밥알에 간장이 묻지 않도록 생선 꼬리쪽에 찍는 것을 추천한다. 초밥은 그대로 두고 초생강을 간장에 적셔 재료에 발라줘도 좋다. 초생강 역시 먹어도 되고! 와 내가 초생강 매력에 빠졌다. 예전에 저 마늘쫑 같은걸 뭐라고 하지.. 아무튼 저거에 빠졌는데 이제는 초생강 맛을 알아버렸다. 예전에 갔던 오마카세 집에서 초생강으로 재료를 만들어 주셨는데 그때 처음 먹어보고 그 매력에 빠져 이젠 그뒤로 계속 먹고 있다. 그전까진 전혀 입에도 안 대다가 말이다.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안다. 그래서 이것저것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다 해봐야 한다. 직접 겪어보기 전까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인지, 싫어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순서는 맛이 연한 흰살 생선부터 먹는 것이 좋고 중간 중간 녹차를 마셔 입안을 행궈 주면 굿이다. 반주로 먹을 경우 독한 소주보다는 순한 청주가 초밥의 맛을 더 살려준다고 하니 이것 역시 알아두도록 하자. 뭐 사실 이런 팁들을 다 따라하는 것보단 개인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최고긴 하다. 남들이 다 좋다고 나에게까지 좋은 것은 아니니까!



입춘 기념 점심 마지막 코스로 내가 택했던 우동이 나왔다. 근데 사실 우동엔 별로 손이 가지 않았다. 이미 그전에 배가 너무 불렀고 탄산도 콜라를 각자 한캔씩 주문해서 먹어서 갈증이 나지도 않았다. 그래도 그냥 국물 맛이라도 보자고, 여기 메뉴들이 다 괜찮았으니 한번 맛이나 보자하며 좀만 먹었다. 역시나 배불러서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다른 곳들과 다르게 우동 면발이 살아있긴 했다. 이렇게 서브로 나온 곳 대부분은 면발을 미리 익혀두고 육수만 붓는 형식인데 여기는 뭐 똑같이 하긴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더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근데 대박은 정말 마지막에 있었다. 이거 스프긴 스픈데 뭐라고 해야하나. 마무리 입가심으로 나온 것이 맞긴 한데 와 오마카세 집가서 마지막 디저트로 나왔던 것보다 훨씬 훌륭했다. 양이 적어 아쉽긴 했는데 숟가락으로 떠먹는 그런 점성은 아니고 물처럼 그냥 마시면 된다. 그러니 별도로 수저를 주시지 않은 것이겠지. 이렇게 큰 컵 안에 말이다. 그냥 그렇게 후루룩 마셨는데 적당히 시원하게 목 안으로 잘 넘어갔다. 아 근데 마무리가 깔끔해서 좋았다. 솔직히 이거 더 마시고 싶었지만.. 뭐 배부르기도 하고 그렇게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가려던 곳이 묻을 닫기도 해서 뭘 먹나 했는데 친구가 괜찮은 곳 잘 찾아줬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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