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화포식당 마포 용강 맛깨비길 삼겹살 맛있게 잘해

디프_ 2020. 1. 28. 22:45

직접 구워줘서 편하게 먹었던 마포 용강 맛깨비길 화포식당 삼겹살


마포 용강 맛깨비길이라는 곳이 있다. 아마 여태까지 내 포스팅에도 자주 나온 지역이긴 한데 이렇게 정식적으로 글을 써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이 명칭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주변 상권이 먹거리가 많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긴 한데 실제로 이 명칭을 검색해서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어보였다. 이런 거리 자체를 만든지가 아마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작년이랬나. 아무튼 그냥 다니던 사람들이 오는 것이지 이 거리를 찾아서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그래도 여기 나름 유명한 곳이더라. 근처에 방송국이 있는진 모르겠으나 촬영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유투버들도 자주 오고. 최근에 봤던 로맨스 영화 중 가장 재밌게 봤었던 김래원, 공효진 주연 가장 보통의 연애의 한 장면에도 여기가 나왔다. 술 취했을 때의 장면인데 아무튼 여기 나도 몰랐는데 좀 유명한 곳이었다.



화포식당 삼겹살의 경우 지난 주말 일요일에 급작스럽게 방문했다. 원래 피자가 먹고 싶었는데 갑자기 차에 올라타니 고기가 생각났다. 원래 삼겹살의 경우 집에서 주로 먹는다. 퇴근 후에 먹으면 꿀맛이라 종종 먹는데 그러다보니 밖에서 잘 안 사먹게 된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기름도 튀기고.. 그냥 집에서 편하게 옷 입고 먹는 것이 언제부턴가 익숙해졌다. 소주를 즐기는 것도 아니고! 근데 이날은 뭔가 이상하게 계속 생각났고 결국 피자에서 메뉴를 급 변경하여 이렇게 오게 됐다. 생각해보니 고기를 안 먹은지 좀 되긴 했더라.


이 가게는 이날이 첫 방문하는 날이었다. 검색을 통해 그냥 가까운 곳으로 찾아왔다. 원래는 두세번 방문했었던 괜찮은 가게를 가려했는데 명절이라 쉬었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옆에 무슨 말이 보였다. 영업시간 및 주차관련 이야기도 있었고 장사가 잘 되는지 별관도 따로 있나보다. 예약도 가능했는데 4인 이상부터 가능하며 6시 30분까지만 예약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코엑스처럼 전원이 다 와야 입장이 가능하다니. 이거 은근 불편한데.. 여기 인기가 정말 많은 곳인가보다. 난 몰랐다.



마포 용강 맛깨비길 화포식당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살펴보고 숙성 통 삼겹살이라고 불리우는 아이 2인분을 주문했다. 가격은 1인분에 17,000원으로 나름 비싸다면 비싼 금액이었다. 근데 이것마저 첫 주문 2인부터 가능했다. 즉 2인분만 주문 가능하다는 이야기였고 바로 그 위에 있는 목살도 2인부터 가능했다. 삼겹살 다 먹고 나서 목살 1인분만 주문하려 했는데 2인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근데 지금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100g이라고 따로 가격이 적혀있는 것은 뭐지? 난 무조건 2인부터인 줄 알았는데.. 아무튼 그렇게 추가 주문은 하지 않고 나오긴 했다. 근데 왜 안 파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 다른 곳들은 그래도 다 추가로 1인분은 팔지 않나. 여기 목살의 경우 덩어리가 붙어있어서 2인분이 최소 크기면 나름 이해가 가는데 지금 메뉴판에 100g이 따로 있는 것을 보면 덜어주기도 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이날이 처음이었어서!


그리고 공깃밥 2개를 주문하였는데 된장찌개를 추가하면 밥 한공기가 나온다고하여 그냥 찌개까지 같이 주문했다. 근데 어느 테이블에서도 다 이렇게 설명하시더라. 손님들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그래서 찌개도 추가하고. 나름 장사 수완이신 것 같다. 아 그리고 홍대에 바류식당이라는 곳이 있다. 거기 역시 목살이 메인인 곳인데 여기 기본 세팅을 보고 딱 거기 생각이 났다. 저 돌판 같은 것 위에 나오는 와사비, 소금까지 거의 흡사하다. 거기도 꽤나 맛있게 먹어서 또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인데.. 갑자기 거기 생각이 났다. 그외 다른 밑반찬은 좀 다르다.



고깃집에 가면 나의 패턴은 항상 똑같다. 처음에 딱 덩어리만 나오는 것을 보고 '이것만 먹고 어떻게 배를 채우지?'라 생각하는데 막상 익어가면서 고기를 자르고 나면 또 양이 많아 보이더라. 솔직히 많은 것은 아니고 밥, 찌개랑 같이 먹으면 배는 채울 수 있게 변해있었다. 배가 고플땐 정말 식탐이 흘러 넘친다. 메뉴판에 적혀있는 것처럼 통으로 나오기 때문에 솔직히 손님이 알맞게 굽기엔 좀 힘든 비쥬얼이다. 그렇다보니 여기선 일일히 하나하나 날것부터 바로 먹기 직전까지 구워주시고 세팅까지 맞춰주신다.


요즘은 그냥 이런 곳이 편하다. 그래서 음식 가격에 이런 서비스 비용까지 들어가 있는 것인가. 그건 잘 모르겠고 아무튼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주고 먹기만 하면 되는 곳이 좋다. 막 귀찮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두꺼운 것들은 정말 굽기 힘들더라. 겉은 익어도 안에까지 익었는지도 모르겠고.. 전문가들이 딱딱 해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내 손이 문제긴 하겠지만.. 아무튼 저 두꺼운 고기 두덩어리가 알맞게 해체 되었고 양옆까지 바삭하게 구워주셨다. 이렇게 약간 겉이 바삭할때까지 굽는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화포식당 마포 용강 맛깨비길 고기를 슬슬 먹어볼까 싶을 때쯤 알맞게 찌개와 밥이 나왔다. 사실 고기가 다 구워진 것 같아 그냥 찌개가 준비되지 않았으면 밥부터 달라고 하였는데 저멀리 뭔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일부러 타이밍을 맞추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나이스 타이밍이었고 바로 젓가락을 들어 고기로 향했다. 직원분께서 마지막으로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시는데 처음엔 소금만 찍어서 먹으면 괜찮고 그 다음엔 같이 나온 저 흰 배추에 고기를 올리고 와사비를 조금 덜어 같이 먹으면 괜찮다고 말씀주셨다.


근데 뭐니뭐니해도 소금이 정말 최고다. 맛있는 고기는 소금만 찍어먹어도 충분하다. 와사비도 충분히 괜찮긴 한데 소금으로만 먹었을 때 그 심플, 깔끔한 맛이 있다. 아 갑자기 또 배고파지네. 이제 아픈 것도 다 가신 것 같고 슬슬 다이어트에 다시 돌입해야 하는데.. 먹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아무튼 그렇게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저 소스 중 빨간색은 아마 제주도 가면 많이 나오는 멸치액젓이라고 해야하나 그것 같아서 손도 대지 않았다. 괜히 이 행복한 입맛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아 그리고 찌개의 경우 좀 아쉬웠다. 차돌박이 같은 것이 들어있어 비쥬얼과 내용물은 훌륭했는데 뭔가 깊은 맛이 안 났다고 해야하나.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고기에 비해 아쉬웠고 그냥 본 메뉴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목살까지 1인분 딱 먹었으면 완벽했을 것 같은데.. 어정쩡하게 배를 채우고 밖으로 나왔다. 다음에 가면 좀 제대로 먹어봐야겠다. 이날 완벽히 해치우지 못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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