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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추천메뉴 오늘은 이색적으로 깐풍치킨이라는 것을 먹어보자

디프_ 2020. 1. 22. 22:50

수많은 닭을 먹어왔지만 처음 먹어보는 맛 야식 추천메뉴 깐풍치킨


오늘은 아마 많은 분들이 낯설어할 집을 소개해볼까 한다. 용강점에 위치해있는 에디슨치킨이라는 가게로 사실 이런 상호명을 여기서 처음 봤다. 근데 포털에 검색해보니 나름 여러곳에 지점이 나온다. 근데 그 지점 상호명이 세세하게 좀 달라서 이게 프랜차이즈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주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좀 물어볼껄 그랬나. 아무튼 내 생각엔 프랜차이즈까진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왜 이런 포스팅을 하냐면, 정말 너무 맛있었다. 맛 자체가 막 엄청 뛰어나다기보단 닭요리에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그 신선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솔직히 그냥 맛만 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괜찮았다. 그래서 앞으로 여길 자주 갈까 싶어 이렇게 포스팅을 해본다.


야식 추천메뉴 주제로 글을 작성하는데 내가 그 목적으로 처음 이 가게를 갔기 때문이다. 사실 애매한 시간대에 저녁을 먹어서 그닥 배고프지 않았다. 근데 집가서 잘 생각을 하니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었다. 만약 그냥 집에 갔으면 딱 씻고 나오면 배고플 각이었다. 근데 정말 먹고 싶은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이 주변도 웬만한 곳은 다 가본 것 같고. 그나마 생각난 것이 곱창이었는데 사실 좀 헤비하긴 했다. 그러다 마침 저번에 지나가다 봐둔 간판이 생각났다. 바로 여기 깐풍치킨이라는 간판이었고 언제 한번 먹어보자 싶었는데 그게 이번 기회라 생각했고 바로 오게 됐다. 다행히 문이 열려있었다. 괜히 요즘 오랜만에 가거나 혹은 계획에 없이 방문한 가게는 사라지거나 문을 닫았더라..



처음 가게를 들어오기전부터 뭘 먹어야할지 계획을 해뒀기에 메뉴판은 중요하지 않았다. 근데 그래도 뭐 다른 것들이 있나 살펴보았는데 역시 처음 마음 그대로 정해졌다. 근데 일반 치킨집들과는 다르게 나름 이색적인 종류들이 많아서 다음에 여길 또와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뭔가 먹어보고 싶은 맛들이 많았다. 근데 왜 여길 이제야 안거지? 그냥 사장님 혼자 하는 가게신데 음식 다 개발하신건가. 그럼 대단하신건데! 그렇다면 여기 맛집 정도까지 될 것 같다. 소소하게 말이다.


벽에 적혀있는 것을 보고 주문했는데 처음엔 순살마늘깐풍이 땡겼다. 근데 여기서 개인적인 취향을 하나 말하자면, 치킨을 먹을 때 순살을 거의 먹지 않는다. 가끔 치밥하는 사람들, 혹은 그냥 먹기 불편하니 순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괜히 뼈에 붙어있는 것을 발라먹어야 더 맛있게 느껴진다. 살도 부드러운 것 같고. 과학적인 증거는 없고 그냥 내 입맛이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순살 주문은 뭐 그냥 사람들끼리 모여서 먹는 경우가 아니면 99%정도 하지 않고 혼자 먹으면 다 뼈로 주문한다. 근데 이 순살마늘은 순살만 된다고 하셨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소스가 정해져 있는 것인가.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후라이드매콤 깐풍치킨으로 주문했다. 이게 오늘 야식 추천메뉴 주인공이다.



가게 분위기는 그냥 우리가 흔히 호프집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그런 분위기다. 정신이 없다거나 지저분하진 않은데 뭔가 정감이 느껴지는 그런 가게라고 해야하나. 여기 거리 특성상 방송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도 저 벽돌 쪽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고 하여 촬영 제의가 많이 들어오셨다고 한다. 근데 한번 하고나서 실질적으로 도움도 안되고 너무 힘들다며 이제는 제의가 들어와도 응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뭔가 드라마 속에서 편한 분위기를 조성할 때 어울릴 것 같은 장소긴 하다. 


주문과 동시에 튀겨지는 것 같다. 그 튀김 시간 소리에 맞춰 사장님이 거의 음식을 바로 내주셨다. 튀긴 것은 언제나 맛있지만 바로 튀겨져 나온 것은 정말 더 맛있다. 가끔 허겁지겁 먹다가 기름에 입이 데이기도 하는데 이건 국물에 데인 것이랑 차원이 다르다. 더 오래간다. 예전에 삼겹살 먹다가 기름이 쭉 나와서 혀 천장이 다 데였었는데 원래면 일주일도 안 갈 것이 거의 2주는 가더라. 그런 경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아무튼 소스는 전체가 골고루 발라져 있진 않고 그냥 위에 쭉 뿌려주신 느낌이었다. 그래서 소스가 안 닿은 부분도 있었는데 그건 아래 가라앉은 것들을 찍어먹을 수 있도록 충분히 뿌려져 있었다. 밑반찬은 씸플하게 샐러드와 무만 나왔다. 복잡하지 않아 좋다. 사실 뭐가 더 필요하랴.



아 팝콘도 나왔었구나. 저건 건들지도 않았다. 내가 여기 에디슨 깐풍치킨을 야식 추천메뉴로 당당히 말하는 이유는 크게 다른 것 없다. 무조건 맛 때문이다. 맛있다는 증거는 내가 그냥 재료 본연 그 자체를 즐겼다는 것이다. 사장님께서 뿌려주신 부분만 먹으면 매콤은 해도 맵지 않다. 그냥 즐길 수 있는 수준인데 나의 경우 소스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바닥에 뿌려진 부분을 계속해서 찍어먹었다. 근데 확실히 맵더라. 근데 이게 막 그 매운 것을 먹고 맵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깐풍류를 먹을 때 느껴지는 그 매콤함이다. 아마 먹어보신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 것이다. 아무튼 그게 꽤나 중독적이었다. 분명히 배가 부른데 계속해서 손이 갔다. 솔직히 여태까지 후라이드는 수없이 먹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이색적인 맛은 또 처음이라 괜히 자극적이고 더 맛있게 즐겼던 것 같다. 평소라면 양념 소스를 추가로 요청하여 같이 찍어먹었을텐데 여기선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냥 이 자체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즐길 수 있었다. 바삭하기도 하고 말이다. 



먹다가 중간에 사진을 찍어봤다. 거의 다 해치운 사진인데 여기서 2개 정도만 더 먹었던 것 같다. 분명히 배가 부르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또 이렇게 먹어버렸다. 사실 요즘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이 한 2주 동안 이상해진 이후로 그냥 먹기라도 잘 먹어야겠다 싶어 생각나는대로 먹었다. 그러니 빠졌던 살이 다시 돌아오긴 했는데 몸도 괜찮아졌다. 사실 2주 동안 걱정을 좀 크게 했다. 아무튼 이날도 해방된 날 중 하나였는데 정말 많이 먹었다. 저녁 먹은지 아마 3시간도 안 됐을텐데.. 그냥 후라이드 맛집이었다면 이렇게까진 안 먹었을텐데 확실히 맛이 이색적이긴 했다. 지금도 생각나네. 원래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는 편이라.. 여기 조만간 다시 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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