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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제대로 먹는 신화푸드그룹 밤일마을 청담본갈비

디프_ 2020. 1. 14. 23:21

밤일마을 음식문화거리에서 제대로 즐겨보는 청담본갈비 소고기


광명 쪽에 밤일마을이라고 하는 음식문화거리가 있다. 여기 부근에 뭐 아무것도 없는데 이렇게 식당가가 밀집되어있다. 여길 처음 알게된 것은 시골을 차를 이용해 다녀오면 집에 올때 여길 들리게 된다. 매번 그냥 가다가 저녁이나 먹고 가자 이야기가 됐고 그렇게 처음 이 근처에서 식사를 하게된 것 같다. 겉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장어부터해서 돈가스까지 쭉쭉 식당들이 나타났다. 그래서 앞으로 여길 자주 와야겠다 싶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외식하는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방문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게 지난 주말, 차를 이용해 이렇게 저녁시간에 방문하게 됐다. 먹고 싶은 메뉴는 확실했다. 바로 소고기! 특별한 기념일 같은 날은 아니었지만 그냥 여기 음식을 먹고 싶었다. 가게는 신화푸드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담본갈비라는 곳인데 여기 가격은 비싸도 맛은 좋았다. 밑반찬도 훌륭하고 직접 다 구워주시기 때문에 손도 편하고 무엇보다 맛이 좋았다. 비싼만큼 맛이 좋겠지만 한우인지라 괜히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품질도 볼 줄 모르면서 괜히 좋아보이고 말이다. 뭔가 심리적인 요소도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앞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고 기다렸다. 웨이팅이 많지 않은터라 자리는 금방 났는데 피크인 시간에 방문하면 좀 기다려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곳은 예약도 가능하니 단체라면 예약하고 오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자리에 앉았고 메뉴를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니 근데 예전에 보이지 않던 메뉴가 보였다. 원래 양념이 기본 베이스였는데 생갈빗살이라는 메뉴가 보이네. 이건 뭐냐고 여쭤봤다. 사실 이 메뉴가 뭐냐고 여쭤본 것은 아니고 소금에 찍어먹을 수 있는 것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얘를 말씀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소고기는 소금에 찍어먹는 것이 제일 맛있더라. 여기 밤일마을 청담본갈비에서 양념 베이스를 주문하면 소금은 별도로 안 내주신다. 그래서 내가 양념을 별로 안 좋아한다.


여기서 나름 저렴하다고 말할 수 있는 24,000원 생갈빗살 하나와 왕본생갈비 하나를 주문했다. 이 2인분만 해도 가격이 약 7만원 돈이다. 여기 비싸긴 한데 처음부터 이 가격을 예상하고 왔기에 마음이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아깝지 않았다. 그만큼 많이 먹으면 되니까 말이다. 여기 밑반찬들도 나름 고급지게 잘 나온다. 아 그리고 공깃밥도 주문하면서 된장지개 하나도 추가 주문했다. 언제부턴가 찌개를 함께 먹는 것이 습관됐다. 평소 집에선 잘 먹지도 않으면서.. 아 그리고 여기서 한정판매하는 갈비탕도 먹어봤는데 재도 퀄리티 있게 잘 나온다. 가볍게 식사 한끼하고 싶을 때 재만 먹는 것도 괜찮다. 그래본 적 있다.



먼저 가격이 좀 더 저렴한 아이를 구웠다.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고 이렇게 먼저 구워주시더라. 아마 비싼 것이 좀 더 부드러울테니 이렇게 해주신 것 아닌가 싶다. 소고기다 보니 다 익혀 먹는 것도 아니고 돼지고기보다 빠르게 구워졌다. 그래서 밑반찬을 좀 먹어볼까 싶었는데 바로 뒤집어야 했다. 처음에 손질하고 잘라주시기까진 하는데 거의 다 구워진 뒤에는 내가 타지 않도록 좀 뒤집어 줘야했다. 그래도 빈속인지라 속을 달래줘야해서 샐러드를 좀 먹었다. 샐러드 소스 역시 특별한 것은 없는데 괜히 새콤하고 맛있더라. 특히 저 양파 절인거.. 저거 맛있었다. 잡채도 괜찮고. 메인 메뉴만 먹다보면 좀 느끼하고 물릴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상큼한 밑반찬들을 곁들여주면 어느정도 회복이 가능했다.



생갈빗살을 먹다보니 된장찌개가 나왔고 어느새 왕본갈비를 올리게 됐다. 정말 순식간에 사라졌다. 밥 한공기도 뚝딱이었고. 신화푸드그룹 밤일마을 청담본갈비 생왕본갈비의 경우 예전에 먹어본 적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부드러움은 마찬가지였고 소금에 살짝 찍어먹으니 역시 맛이 일품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먹어본 생갈빗살의 경우 딱 먹자마자 얘 괜찮네 싶었다. 배고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가격이 충분히 메리트 있었다. 양이 적게 나오긴 하는데 여기 모든 메뉴가 다 그런 것은 마찬가지고.. 저 저렴한 가격을 이렇게 퀄리티 있게 즐길 수 있으니 충분히 괜찮게 느껴졌다. 밑반찬 추가에 돈 내는 것도 아니고. 얘까지 다 먹고 1인분 더 추가하여 총 3인분을 먹고 약 10만원 정도 되는 가격이 나왔는데 2만원 정도 하는 생갈빗살만 주문하여 먹었으면 이렇게까진 안 나왔을 것이다. 확실히 가성비 있다. 여기에선!


두가지 맛을 비교하자면 솔직히 모든 것을 고려해서 생갈빗살이 더 괜찮았다. 이건 내 의견은 아니고 같이 먹은 사람 의견이긴 한데 생왕본갈비의 경우 느끼함이 좀 더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약간 배가 찬 상태에서 먹은 것이긴 한데 아무튼 더 느끼해서 탄산을 찾게 됐다고 한다. 요즘 콜라를 좀 줄이고 있는데 먹다보니 오랜만에 봉인 해제를 했다. 원래 소고기 자체가 좀 물리긴 하니까.. 돼지고기 삼겹살은 계속해서 먹어도 말이다. 만약 여길 처음 방문하고 큰 돈을 지출하고 싶지 않다면 생갈빗살만 맛봐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 재가 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1인분 추가하여 나온 모습과 여기 밑반친이 잘 나온다고 한 이유인 양념게장의 모습. 양념게장 정말 맛있다. 소스가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여기서 직접 만드시는 것 같은데 감칠맛 나게 잘 만드셨다. 하나 추가해 또 먹었다. 바쁠 때는 추가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안될 경우도 있었는데 이날은 괜찮았다. 아 그리고 여기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저 뼈에 붙어있는 살 발라먹는 것이다. 여긴 기존 고깃집에서 먹는 것과 다르게 저 부분을 가위로 잘라 따로 살점처럼 먹게 되는데 식감이 오돌뼈마냥 살짝 딱딱한 것이 굉장히 맛있다. 나름 별미 느낌이다. 저건 여기서 밖에 못 먹어봤다. 아마 제대로 된 집을 가본 경험이 맛이 없어서기도 하겠지만.. 근데 저건 본갈비를 시켜야만 나오는 것이라.. 저것만 따로 먹고 싶은데 저걸 먹으려면 어차피 생왕본갈비를 시켜야 하는구나.. 다른 메뉴를 시켜야하는 이유가 생겨버렸다.


그래도 뭐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 뭘 선택하든 양념게장은 얻을 수 있으니.. 좋은 것이라 합리화 해본다. 한동안 여기 방문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오게 됐는데 다시 방문할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날이었다. 마지막에 왔을 때 좀 아쉬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동안 다시 폼을 되찾은 것 같다. 이번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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