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에스티로더 갈색병 100ml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기 조심!

디프_ 2019. 11. 16. 12:56

에스티로더 갈색병 100ml 사려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기 당함!


기타 자세한 정보는 적으면 안될 것 같아 오늘 이미지는 유럽여행을 갔을 당시 찍은 사진들로 올려본다. 오늘 내용은 그냥 글만 읽어봐주시면 되겠다. 여행을 갈때마다 꼭 구매하는 제품이 있다. 바로 에스티로더 갈색병 100ml! 이게 가격이 상당히 비싼 제품인데 면세점에서 각종 혜택을 받아 구매하면 나름 싸게 살 수 있다. 근데 문제는 사고 싶어도 못 산다는 것.. 대부분 중국 보따리 상인들이 풀리면 다 사간다고 한다. 나와 같은 일반 구매자는 쉽게 사지 못하는 것이 현실.


50ml는 종종 잘 풀리는 것 같은데 100ml는 정말 찾기 힘들다. 지금이야 또 많이 풀려있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구매를 원할 때 사이트에 들어가 있으면 바로 결제까지 해버리는 것이 마음 편하다. 하루 지나면 품절이 되어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 해당 제품을 구매하려면 내가 애용하는 사이트 뿐만 아니라 모든 big 면세점들을 다 들어가봐야한다. 나 역시 언제는 신라에서 구매하고 또 언제는 신세계에서 구매하고 그랬다. 아무튼 인기제품은 인기제품이다.



아무튼 그렇게 또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그리고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에스티로더 갈색병 100ml를 선물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찾고 있었다. 정말 대충 한 일주일 동안 수시로 찾아본 것 같은데 품절이 풀리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사람들이 Q&A에다 이럴거면 제품을 왜 올려논 것이냐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번이 유독 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나 역시 구매하고 싶었지만 아예 다 품절인 것을 어떡하나.. 한 사이트만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사이트가 그런데.. 그래서 거의 80% 정도 포기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날 요즘 누가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냐고 오히려 인터넷 최저가가 더 저렴하고 면세점 할인에 속지 말라고 말하는 유투브 동영상을 봤다. 어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다. 그전까지 모든 구매는 네이버 최저가를 이용하여 구매하고 있었는데 이 제품만은 검색해볼 생각을 못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초록창에 검색을 해봤다.


와 근데 내가 원하는 제품을 정말 어마무시하게 싸게 팔고 있는 것이었다. 이거 싸게 사도 20만원이 넘는 제품인데 10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당연히 해당 스마트스토어에 문의글이 엄청나게 올라왔고 당연히 해당 주인은 친절히 답변을 달아주고 계셨다. 뭐 유통상의 마진을 줄였대나 뭐래나. 나 역시 리뷰가 100개면 속지 않았을 텐데 막 몇천개가 넘어서고 판매자 역시 원활하게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어서 진짜로 믿었다. 게다가 난 이 제품을 처음 이렇게 구매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대기업이 그냥 물건을 팔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맞는 가격이구나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 같다. 싼 것은 이유가 있는데 말이다.



그렇게 면세점에서 에스티로더 갈색병 100ml 구매를 포기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저렴하게 구매에 성공했다. 처음에 두개를 사려다가 처음 구매하는 제품이니 혹시 몰라 하나만 구매하게 됐다. 여기서 오늘 포스팅의 핵심이 나온다. 그렇게 무사히 집까지 배송이 잘 왔고 어머니가 일정 기간이 지나 써보시기 시작했다. 나 역시 차이점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근데 어머니가 사용해보시더니 뭔가 흡수가 잘 안되고 덜 발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근데 뭐 크게 게의치 않아 하시길래 괜찮겠구나 하고 넘겼다. 처음 쓰는 것과 쓰던 제품을 계속 쓰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 그냥 그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4개월이 흘렀다. 근데 10월 어느날 메일 한통을 받았다. 부산 어느 경찰서에서 온 메일이었는데 해당 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품 화장품으로 해당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구매자들 중 진정 접수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회신을 달라는 것이었다. 처음에 이 메일을 받고 굉장히 놀랬다. 우선 첨부파일에 신분증 사본을 같이 제출해야 했는데 이마저도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사이트에 찾아보니 정말 메일 보낸 사람과 같은 사람의 이름이 있었고 전화를 시도해봤다. 다행히 전화를 잘 받으셨고 해당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었다. 사실은 사실이었다. 원래 2차 보이스피싱도 요즘 심하다고 하던데 이 경우는 아니었다.


그래서 바로 어머니에게 전화해 해당 제품을 쓰지 말라고 말했다. 다행히 부작용이나 이런 것은 없었다. 행여나 부작용이 생겼으면 어디가서 보상도 못 받고 정말 큰일이었는데 다행이다. 내가 집에와 바로 버렸고 진정 접수는 고민하다가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주민등록증도 잃어버린 적 있고 뭔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데 진정 접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보상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받을 수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안하려 했다. 담당자와 통화했을 당시에 그 사람은 거의 구속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나는 내 자유라고 했다. 보상 역시 자기가 확답을 드릴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씀해주시면서 말이다.


이번에 정말 많이 느꼈다. 이젠 리뷰와 평점까지 조작하는구나.. 영화 후기에나 있는 줄 알았는데 직접 구매해야만 가능한 줄 알았던 스토어팜까지 이렇다니.. 정말 어딜 가나 사기 조심이다. 내 돈 10만원은 이렇게 증발했지만 또 세상에 대해 한번 배우게 됐다. 어떻게 보면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역시 모든 제품은 싼 건 이유가 있고 비싼 것도 이유가 있다. 그리고 너무 좋아보이는 것은 절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다. 다음부터는 좀 비싸더라도 고가 제품은 면세점을 필수로 이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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