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네오팜 제로이드 수딩로션 이거 순하고 완전 내 스타일

디프_ 2019. 9. 10. 23:59

좋다는 글이 많아 구매해본 제로이드 수딩로션, 이거 네오팜에서 만들었군.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봤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화장품 회사들의 상술에 속지 말고 가성비 좋은, 의사들이 추천해주는 제품을 사라 이런 글이었다. 콘텐츠나 제품 기획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화장품 회사의 마케터로서 일한 경험이 있기에 이 시장에 대해 좀 아는 편이다. 그래서 나름 일리있는 글이라고 생각하여 좀 집중하여 읽게 됐다. 사실 그렇게 틀린 말은 없다. 신제품이 하루를 걸러 나오지만 내용물엔 큰 변화가 없고 약간의 변화에 마케팅적 요소만 가미한 것이다. 애초에 공장 자체가 구조를 하루마다 바꿀 수가 없기에 매번 새로운 신제품이 나올 수 없었다. 약간의 틀만 바꿀 뿐.


아무튼 그렇게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됐고, 이 글을 쓴 사람이 추천해준 제품은 세타필과 피지오겔, 그리고 이 네오팜 제로이드 수딩로션이었다. 이중 제로이드 수딩로션의 경우 지성이 써도 기름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편이라고 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피부가 건성과 지성이 부분부분 섞여있는 복합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분기 많은 제품을 쓰면 꽤나 불편해해 최대한 가벼운 제품을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얼굴에는 로션도 바르지 않고 에센스만 바른다.


마찬가지로 여름에는 몸에 별도의 바디 제품도 안 바르는 편인데 요즘 가을이기도 하고 발라야하는 이유가 별도로 생겨 괜찮은 제품을 찾고 있었다. 이미 쓰던 제품은 다 썼고 구매를 안한 지가 꽤 됐다. 그래서 딱 얘를 한번 써봐야겠다 싶어 그 글을 보고 하루가 지나 바로 구매해 제품을 수령했다. 몸에 바르는 것치고 용량이 200ml라 작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얘보다 용량이 적은 제품도 많고 우선 테스트용으로 한번 써보는 것이기에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가격은 1~2만원대로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딱 중간 가격이었다.



제품을 포장지에서 꺼내봤다. 보자마자 네오팜 답게 용기가 잘 빠졌다 생각했다. 화이트로 심플 깔끔하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형의 통 모양 덕분에 그립감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것들은 다 서브개념이고 무엇보다 내용물이 좋아야한다. 뚜껑을 열고 실 덮개를 제거한 뒤 다시 뚜껑을 닫았다. 근데 바로 써보진 못했다. 이미 씻고 난 뒤에 사진을 찍고자 처음 이렇게 제품을 뜯은 것이기 때문에 이미 씻고 시간이 지난 몸에 얘를 발라볼 수 없었다. 물론 손에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었지만 포스팅을 오늘 당장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좀 갖기로 했다.


그렇게 다음날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한 뒤 얘를 처음 써볼 수 있었다. 손에 쭉 짜자마자 완전 고체형의 내용물이 나왔다. 그 제형만 보면 '이거 유분기 완전 심하겠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속은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양손에 펴 몸에 발라봤다. 근데 신기하게도 그 질은 것들이 쫙 가볍게 펴졌고 부드럽게 몸에 발렸다.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네오팜을 실력 있는 회사라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믿음이 갔다.


발라본 후기를 말하자면 아직 딱 한번 발라봤기 때문에 정확히 이렇다 저렇다, 효능이 있다 말할 순 없겠지만 발라본 것만 말하자면 완전 괜찮았다. 순한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화해로 검색해 봤을 때 문제 없었고 유분기는 덜하지만 몸에 편하게 바를 수 있는 로션을 찾고 있었는데 딱 그 기준에 부합했다. 보습도 내 기준으로 말하자면 몸에 미끌거림이 없고 바로 흡수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제로이드 수딩 제품의 상세 설명이다. '피부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저자극 피부 친화 로션'이 메인 문구인 것 같고 추가적으로 피부재질과 유사한 성분과 구조가 보습과 진정, 강화를 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강조했던 순함 때문에 어린이 포함 모든 연령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막 쓰는 것이 아니라 더 자극 없는 제품을 찾게 된다. 나만 그런가. 그래서 이런 문구가 괜히 반갑다.


추가로 해당 제품을 얼굴에도 바를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얼굴에 안 바르려 한다. 늦은 가을이나 겨울에 정 얼굴이 당기면 한번 발라볼텐데 아직 25도가 넘는 지금에는 괜찮을 것 같다. 아마 이 제품 재구매를 넘어 당분간 쭉 써보지 않을까 싶다. 괜찮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