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문해보는 아리울 떡공방, 앙꼬절편과 인절미 맛있어요
개인적으로 떡을 정말 좋아한다. 근데 가끔 너무 좋아하지만 직접 사먹을 정도는 아닌 음식이 있는데 이 떡이 나한테 그렇다. 먹으면 곧잘 맛있게 잘 먹는데 직접 사먹는다거나 수시로 찾게 되진 않는다. 아마 그 이유가 주변을 걸어다닐 때 가게가 잘 안 보인다는 점 하나와 맛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파는 가게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가 되겠다. 예전에 어느 가게를 들어가 하나 구매하려 했는데 정말 말도 안 되게 비쌌던 기억이 난다. 물론 먹고 싶어서 사오긴 했는데 그 가격이면 그냥 밥을 사먹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험치가 누적되다보니 결혼식이라든가 뷔페를 가는 특별한 날이 아니면 잘 안 찾게 되었다. 그런 내가 정말 오랜만에 해당 음식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구매처는 아리울 떡공방이라는 곳으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검색시 11번가가 제일 저렴하여 해당 마켓에서 구매했고, 쑥과 백미 앙꼬절편, 인절미처럼 나오는 콩쑥개떡, 가래떡 등을 구매했다. 1박스 혹은 1kg 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은 얼마나 될지 또 어떻게 올지 감이 잘 오지 않아 우선 하나씩만 주문했다. 사실 뭐가 가장 맛있는 지도 잘 판단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의 테스트를 해봐야했다. 가격은 할인을 받아 총 31,580원이 나왔다. 당시 네이버 적립 포인트까지 감안하더라도 11번가가 더 저렴했다.
아리울 떡공방을 알게 된 것은 먹방 유투버 덕분이었다. 이전에 말한 사람과는 다른 사람인데 잘 챙겨보는 크리에이터는 아니다. 그냥 거의 썸네일만 보고 넘기는 그런 수준인데 어느날 해당 음식 영상을 업로드 했고 쫀득쫀득해보이는 것이 너무 맛있어보였다. 뭐 협찬이 들어왔겠거니 싶긴 했지만 거부감 없이 나도 한번 소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렇게 다음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구매하게 됐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고 리뷰도 꽤나 쌓여있는 곳이었다. 나만 몰랐다. 이를 보니 아마 협찬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주문을 하게 된 것이고 하루 이틀 지나 제품을 집에서 수령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아이스박스에 담겨와 음식 상태는 걱정할 필요 없었다. 다만 내가 집에 부재중이어서 어머니가 해당 음식을 보관해주셨는데 바로 냉동고에 넣으셨다고 했다. 평소 설명서를 잘 보지 않으시고 무조건 음식은 냉동고에 넣으시는 편이라 업체에 전화해 어떻게 보관해야하는지 확인해봤다. 냉동고에 넣는 것이 맞고 먹기 20~30분 전에 실온으로 꺼내 자연해동하여 먹으면 가장 맛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냉동고는 냉동고인데 20~30분만에 그게 녹나 싶었다. 근데 기본적으로 이 아리울은 차갑게 먹어야 맛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굳지 않는 떡'이라는 슬로건을 당당히 내새운 것인가 싶었다.
그렇게 틈이 날 때마다 하나씩 먹어보고 모든 맛을 먹어본 뒤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 한번에 다 먹기엔 좀 부담스럽기도 했고 밥 개념이 아니라 식후 디저트 느낌으로 섭취해서 시간이 좀 걸렸다. 역시나 처음 예상했던 대로 제일 맛있었던 것은 인절미 느낌의 콩쑥개떡이었다. 그다음 후보들은 대략 다 비슷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 와 지인에게 선물해줬는데 먹어본 사람들 모두 인절미 콩쑥개떡이 평이 제일 좋았다. 나의 경우 이것도 맛있지만 앙꼬절편 포함 다른 것도 괜찮은데라는 의견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다음에 먹으면 콩쑥개떡만 주문하라는 의견이 주였다. 아마 '가격이나 굳이 맛있는 것을 냅두고 다른 것을 왜?'라는 심리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인 후기를 말하자면 솔직히 좀 단 편이다. 상세 설명을 보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단맛을 줄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맛이 막 물린다거나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우유 같은 것과 같이 먹으면 딱 좋을 느낌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고 개인적으로 하나씩 먹기 편하게 배송이 와 이런 기본적인 서비스도 괜찮게 느껴지는 곳이다. 무엇보다 정말 자연해동을 통해 20~30분 뒤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그 쫀득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아마 이번에 주문한 음식을 다 먹고 다음에는 콩쑥개떡을 중심으로 재주문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간만에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