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키나와

오키나와 자유여행 맥스밸류(maxvalu) 장부터 보자!

디프_ 2019. 4. 16. 21:58

오키나와 자유여행 맥스밸류에서 장보기!

자유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직접 장을 봐야 한다는 것 아닐까 싶다. 패키지의 경우 시간 맞춰 끼니를 주고 몸만 움직이면 알아서 목적지에 데려다준다는 편의성이 있지만 자율성이 없다. 허나 자유여행은 말 그대로 자율성이 주어지지만 편의성은 혼자 챙겨야 하기에 얼만큼 장을 잘 보냐는 것도 중요하겠다. 사실 여행지 오키나와에서 대부분 직접 사 먹겠지만 끼니를 놓친 늦은 밤이라든가, 귀찮은 아침에는 전날 마트에서 사 온 것들로 대충 때울 수밖에 없다.

비행기가 워낙 늦은 밤에 도착하고 차를 렌트하고 숙소까지 이동해야하는 거리가 있었기에 저녁을 먹을 수 있을 때쯤이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다. 그래서 장을 봐야 했고 유명한 마트 중 하나인 맥스밸류에 도착했다. 최대한 숙소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찾았고 장을 보고 숙소에 들어가기로 했다. 가게 바로 앞에 있는 맥도날드가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너무나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여론에 밀려 들어가지 못했다. 사실 배가 너무 고팠다.

 

 

그렇게 도착한 맥스밸류. 24시간 운영하고 있어서 어느 때나 쉽게 찾아올 수 있어 좋다. 이 체인점은 오키나와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일본 곳곳에 있어 관광객들이 여행 중 종종 찾아와 장을 본다고 한다. 왜 난 몰랐지. 오사카에선 다른 곳들을 갔었다. 아 맞다. 오는 길에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했어서 톨게이트 비용이 650엔이 나왔다. 사실 대부분 예산을 잡을 때 주유비만 계산하고 톨게이트 비용을 놓치곤 하는데, 뭐 직접 다녀보니 이 비용이 그렇게 크지 않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Maxvalu에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배고팠던 상태이기에 도시락부터 고기, 음료, 빵까지 모든 것들에게 눈이 돌아갔다. 그리고 여태까지 차에만 있어서 몰랐는데 슬슬 일본에 놀러온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편의점 음식이 유명한 일본, 그런 나에게 일본인 친구가 편의점 음식보단 마트 도시락 퀄리티가 훨씬 좋다며 추천해줬었다. 그래서 지난번 오사카에 갔을 때 마트를 가봤는데 이미 맛있는 것들은 다 팔린 뒤였다. 편의점이나 마트나 인기 있는 것들 만나기 힘든 것은 매한가지였다.

 

오키나와 맥스밸류에선 득템을 하고 싶었으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곳곳이 텅 비어있었다. 애초에 매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0시쯤이고 그 넓은 매장 안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그래도 맛있는 것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기 시작했다. 유부초밥이 너무 맛있어 보여 김밥과 함께 들어있는 것을 집어 들었다. 사실 초밥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거리가 얼마나 차이 난다고 그렇게 맛이 다르냐 싶겠는데, 일본에서 먹으면 진짜 맛있다. 원래 미각이 무딘 편이라 다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일본 스시집에서 먹는 초밥은 진짜 다르다. 그래서 마트 유부초밥도 다르지 않을까 싶어 바로 픽했다.

추가로 오키나와 자유여행 맥스밸류를 돌아봤는데 고기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고기의 종류가 엄청 많았다. 내가 한국에서 마트를 별로 안 다녀봤나.. 이렇게 소량 포장으로 다양한 고기들이 일반 마트에 있는 것을 처음 본 기분이다. 이마트에서도 진열대가 있긴 한데 이 정도 크기와 종류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숙소에 돌아가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고, 개인적으로 고기를 잘 볼 줄 모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맡겼다. 근데 다들 고기가 왜 이렇게 싸냐며 엄청 많이 집었다. 일본이 한국보다 고기가 더 저렴한가..? 소고기도 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 질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장보기 필수품인 물과 음료, 그리고 여행 필수품인 술을 샀다. 사케 역시 완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술을 잘 몰라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몇 만 원 하는 것이 여기선 몇천 원한 다고 했다. 그렇게 이것저것 집어 들고 저녁을 해결한 기본적인 재료들을 산 뒤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가격은 총 12,200엔이 나왔다. 한국 돈으로 약 13만 원이 되는 금액인데 6명이서 해결할 한 끼 식량 치고는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니었다. 물이나 과자, 라면 등은 다음날에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니.

 

이제 빨리 숙소로 복귀해 대충 짐 정리를 하고 밥을 먹고 씻고 쉬어야겠다. 비행기 시간이 약 두시간 정도로 짧은 거리임에도 역시 여행 첫날에는 너무 힘들다. 집에서부터 짐을 싸고 큰 캐리어를 들고 나와야 해서 그런가.

반응형